책 소개
자연 과학 그림책 - 어, 씨가 없어졌네요!
가을은 과일의 계절이에요
과수원엔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어요.
나뭇가지 사이로
빨갛고 파랗고 노란 사과들이
탐스럽네요..
사과에 씨가 하나도 없어요.. 누가 훔쳐갔을까요?
꿀벌, 나방, 애벌레
모두가 의심스러워요...
사과나무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신비한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신문 서평
사과씨 도둑은 꿀벌 아닌 나방 애벌레
사과가 탐스럽게 익는 계절이에요.한입 베어물면 새콤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상큼한 사과향을 전하지요.광주리 가득 사과를 따들고 보니 가슴까지 뿌듯해지는 것 같아요.
어라,그런데 이 사과를 좀 보세요.붉고 예쁜 사과 껍질에 까만 구멍이 뚤려 있어요.아무래도 불청객이 먼저 다녀간 것 같아요.사과를 잘라봅니다.
이런,씨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네요.누군가 씨를 훔쳐간 것 같습니다.도대체 사과 씨를 훔쳐간 도둑은 누구일까요.
범인을 찾아 지난 봄으로 되돌아가 볼까요.화창한 봄날 뽀얀 사과 꽃을 찾은 꿀벌이 수상합니다.꿀벌이 꽃 속에 얼굴을 묻고 뭔가 열심히 찾고 있군요.
그런데 이상하네요.꿀벌은 사과 씨에는 관심이 없고 온통 꿀 생각 뿐이군요.꿀벌은 노란 꽃가루가 온몸에 묻은 줄도 모르고 꿀을 싣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꿀벌이 아니라면 범인은 도대체 누굴까요.꿀벌이 다녀간 뒤 사과 나무에는 작은 아기 사과가 열립니다.그리고 두번째 손님이 찾아옵니다.이번엔 나방이에요.
한밤 중 조용히 찾아온 나방이 수상하다구요? 하지만 나방도 범인이 아닌 걸요.사과 위에 알을 낳고 조용히 사라집니다.가만히 보니 홀로 남은 알이 수상합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통통한 몸을 꼼지락거리며 사과 속을 헤집고 다닙니다.드디어 범인을 찾았어요.애벌레가 바로 사과 씨의 도둑이었어요.
범인을 추적하다가 우린 참 많은 걸 알게 됐어요.사과 꽃과 꿀벌이 힘을 합쳐 어떻게 사과 열매를 맺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한 게 큰 수확이에요.
또 나방의 알이 어떻게 애벌레로 크는지도 알게 됐어요.무엇보다 사과 도둑을 발견했으니 훌륭하지 뭐예요.또 한가지 구멍난 사과도 별로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답니다.애벌레가 탐낸 사과라면 정말 맛있는 사과 아니겠어요?
[2000.11.01 이영미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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