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하는 아이

▣ 출판사서평

발표시간이에요.
친구들이 저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네요.
그런데 동섭이는 아까부터 콩닥콩닥 안절부절이군요.
친구들에게 들려줄 멋진 이야기가 생각났지만 동섭이는 부끄럼쟁이거든요.
“동섭이 차례지?”
선생님과 친구들이 발표를 기다립니다.
“저, 저는... 제가 쓴 그림책 주, 주인공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얼굴은 점점 빨개집니다.
결국, 동섭이는 발표를 망치고 말았어요.
집에 돌아온 동섭이는 거울을 보며 혼자 발표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혼잣말하는 동섭이에게 거울 속의 동섭이가 씩씩하게 말을 건냈어요!
자기를 닮은 친구를 따라 거울 속 세상 여행을 시작한 부끄럼쟁이 동섭이는
착한 동물친구들과 씩씩한 동섭이의 도움을 받아 발표를 합니다.
부끄럼쟁이 동섭이는 과연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요?

여러 친구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두렵고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성격 탓이려니 하며 쉽게 넘길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눅 들고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다면 어떨까요? 아이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용기를 북돋운다고 없는 자신감이 갑자기 튀어나올 리도 없습니다.
아동기에 한번 굳어진 성격은 오래도록 그 사람의 인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는 태도로 말하는 법을 어릴 때 경험하여 습관이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늘 당당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움츠러들면 내내 고치기 힘든 경험으로 남습니다.
이 책은 수줍어하는 아이가 자신이 만든 환상세계의 모험을 통해 자기 내면의 씩씩한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 여행에서 주인공인 동섭이는 씩씩한 내면의 친구와 동물친구들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갖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자신감이란 그냥 스스로 깨달으면 되는 쉬운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줍은 동섭이가 망설이고 주눅이 들어 있을 때 내면의 ‘씩씩한 동섭이’와 동물친구들은 ‘수줍은 동섭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칭찬합니다. 바로 자신감이란 스스로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와 칭찬, 격려가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아무리 아이가 특별한 재능이 있고 자신감이 넘쳐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주위환경이라면 아이는 자신감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릅니다.
혹시 주위에 수줍어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아이가 있진 않은가요? 그런 아이가 보인다면 따스한 관심을 가지고 칭찬과 더불어 이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의 미래를 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기 시작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자 김진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1993년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기찬 딸”, 창작동화 “아버지의 국밥”, “마법 우산과 소년”, “첫사랑 나무”, “박치기 여왕 곱분이”, “비눗방울 나라에서 온 소년 팬양”, 그림동화 “난 외계인이야”, “칫쳇호수”, “솜사탕 거인” 등이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를 써서 어린이 친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림 이지야
현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출판미술협회 회원
한국 어린이 그림 일러스트 협의회
2001년 그룹전, 2004년 그룹전
작품으로 “지도 한 장으로 보물찾기”, “탈무드”, “심술별나라의 예원이를 구해라” 등이 있으며
명작동화, 전래동화와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