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943년에 칼데콧상을 수상한 이 그림책은 미국이 거대 자본주의 국가로 발전하면서 모든 것이 무섭게 변하던 시기에 태어난 작품이다. 이러한 시대 배경에서 태어난 그림책이니만큼 이 책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것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세상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 이와 비슷한 산업화의 진통을 겪으면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어버린 우리의 정서와도 맞아떨어지는 요소가 많아 어른들에게는 냇가에서 벌거벗고 멱감고 뛰놀았던 옛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도 사람의 생활에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조용히 일깨워주는 귀한 그림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책을 펼치면, 오래된 동요인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하고 시작되는 노래가 들려올 듯도 하다.
버지니아 리 버튼은 데이지꽃 송이가 흩날리고 달밤에 춤을 추는 사과나무가 있는 언덕 위에서 평화롭게 아랫마을을 굽어보고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있던 조그만 집에 닥친 사건을, 억지로 의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인간은 싫으면 소리라도 지르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하지만, 스스로는 어디로 옮아가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무생물인 작은 집은 발전을 명분삼아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을 서글픈 마음으로 지켜보고 견뎌낼 도리밖에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붕과 창문에 시커먼 먼지가 켜켜이 쌓인 작은 집은 마침내 폐가가 되어버리고, 그 주변은 공해에 찌든 도시로 변하고 만다. 이제, 작은 집은 밤마다 그 옛날에 살았던 시골을 꿈꾼다. 소망이 차고 넘쳐나면 현실로 끝내 이루어지는 법. 마침내 작은 집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시골 마을로 옮겨지게 되고, 옛날처럼 예쁜 분홍색 칠도 새로 한다. 독특한 S자형 구도가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활자의 배열까지도 그림의 한 부분으로 통일성을 얻고 있고, 이러한 구도를 통하여 빼어나게 아름다운 선의 흐름을 보여준다.
활자의 배열이 그림의 일부로 기능하는 것은 버지니아 리 버튼이 보여주는 독특한 장기의 하나이다. 이 그림책은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무거운 문제를 테마로 하고 있지만, 그것을 소리 높여 일깨우기보다는 나직하고 잔잔한 어조로 들려주는 것만으로 어린이의 이성을 두드리는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작은 집에 닥친 일이 불행인지 행복인지는 어린이 스스로 판단할 몫으로 남겨두는 것도 이 그림책에서 돋보이는 점의 하나이다.
▣ 작가 소개
저 : 버지니아 리 버튼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라 일컬어지는 1930년대 대표 작가중의 하나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뉴튼 센터에서 태어난 버튼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학장인 아버지와 시인이자 음악가인 어머니에게서 사물을 보는 정확함과 예술적인 감수성을 골고루 물려받았다. 어렸을 때는 발레리나가 꿈이었으나, 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와 보스톤 뮤지엄 스쿨에서 수학하여 화가가 되었다.
조각가인 조지 드미트라이스와 혼인함으로써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예술적인 재능을 더욱 꽃피웠다. 버튼은 둘째 아들을 낳고 나서부터 만화에만 열중하는 아들을 보고 만화를 뛰어넘는 그림책을 손수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어린이가 흥미로워하는 세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에, 첫 번째 그림책은 아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말았다. 버튼은 좌절하지 않고 이번에는 만화 장르에서 긴박한 이야기 전개 기법과 다이내믹한 화면 구성을 대담하게 받아들여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를 완성했다. 이 그림책은 물론 아들의 사랑을 받았고, 출간 된지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탈것 그림책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 뒤로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영원한 걸작 그림책 『작은 집 이야기』를 출간하여 1943년에 그림책의 모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칼데콧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은 집 이야기』는 오래된 ‘작은 집’이 살고 있는 시골 언덕이 도시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자연 친화의 정신을 불러일으켜 주고, 바퀴 달린 탈것의 발전 과정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역 : 홍연미
서울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 기획과 편집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작은 집 이야기』,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진짜 도둑』, 『친구에게』, 『위험한 대결』, 『밀리언즈』 등이 있다.
1943년에 칼데콧상을 수상한 이 그림책은 미국이 거대 자본주의 국가로 발전하면서 모든 것이 무섭게 변하던 시기에 태어난 작품이다. 이러한 시대 배경에서 태어난 그림책이니만큼 이 책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것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세상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 이와 비슷한 산업화의 진통을 겪으면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어버린 우리의 정서와도 맞아떨어지는 요소가 많아 어른들에게는 냇가에서 벌거벗고 멱감고 뛰놀았던 옛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도 사람의 생활에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조용히 일깨워주는 귀한 그림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책을 펼치면, 오래된 동요인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하고 시작되는 노래가 들려올 듯도 하다.
버지니아 리 버튼은 데이지꽃 송이가 흩날리고 달밤에 춤을 추는 사과나무가 있는 언덕 위에서 평화롭게 아랫마을을 굽어보고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있던 조그만 집에 닥친 사건을, 억지로 의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인간은 싫으면 소리라도 지르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하지만, 스스로는 어디로 옮아가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무생물인 작은 집은 발전을 명분삼아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을 서글픈 마음으로 지켜보고 견뎌낼 도리밖에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붕과 창문에 시커먼 먼지가 켜켜이 쌓인 작은 집은 마침내 폐가가 되어버리고, 그 주변은 공해에 찌든 도시로 변하고 만다. 이제, 작은 집은 밤마다 그 옛날에 살았던 시골을 꿈꾼다. 소망이 차고 넘쳐나면 현실로 끝내 이루어지는 법. 마침내 작은 집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시골 마을로 옮겨지게 되고, 옛날처럼 예쁜 분홍색 칠도 새로 한다. 독특한 S자형 구도가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활자의 배열까지도 그림의 한 부분으로 통일성을 얻고 있고, 이러한 구도를 통하여 빼어나게 아름다운 선의 흐름을 보여준다.
활자의 배열이 그림의 일부로 기능하는 것은 버지니아 리 버튼이 보여주는 독특한 장기의 하나이다. 이 그림책은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무거운 문제를 테마로 하고 있지만, 그것을 소리 높여 일깨우기보다는 나직하고 잔잔한 어조로 들려주는 것만으로 어린이의 이성을 두드리는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작은 집에 닥친 일이 불행인지 행복인지는 어린이 스스로 판단할 몫으로 남겨두는 것도 이 그림책에서 돋보이는 점의 하나이다.
▣ 작가 소개
저 : 버지니아 리 버튼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라 일컬어지는 1930년대 대표 작가중의 하나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뉴튼 센터에서 태어난 버튼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학장인 아버지와 시인이자 음악가인 어머니에게서 사물을 보는 정확함과 예술적인 감수성을 골고루 물려받았다. 어렸을 때는 발레리나가 꿈이었으나, 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와 보스톤 뮤지엄 스쿨에서 수학하여 화가가 되었다.
조각가인 조지 드미트라이스와 혼인함으로써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예술적인 재능을 더욱 꽃피웠다. 버튼은 둘째 아들을 낳고 나서부터 만화에만 열중하는 아들을 보고 만화를 뛰어넘는 그림책을 손수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어린이가 흥미로워하는 세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에, 첫 번째 그림책은 아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말았다. 버튼은 좌절하지 않고 이번에는 만화 장르에서 긴박한 이야기 전개 기법과 다이내믹한 화면 구성을 대담하게 받아들여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를 완성했다. 이 그림책은 물론 아들의 사랑을 받았고, 출간 된지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탈것 그림책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 뒤로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영원한 걸작 그림책 『작은 집 이야기』를 출간하여 1943년에 그림책의 모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칼데콧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은 집 이야기』는 오래된 ‘작은 집’이 살고 있는 시골 언덕이 도시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자연 친화의 정신을 불러일으켜 주고, 바퀴 달린 탈것의 발전 과정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역 : 홍연미
서울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 기획과 편집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작은 집 이야기』,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진짜 도둑』, 『친구에게』, 『위험한 대결』, 『밀리언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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