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좋아, 좋아, 달콤한 간식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싫어, 싫어, 이 닦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무엇보다도 양치질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일 중 하나가 양치질이라는 것이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우격다짐으로라도 양치질을 시킨다지만, 아이가 자라 꾀가 나기 시작하면 그조차 힘들어집니다. ‘잔소리 융단폭격’으로 욕실에 밀어 넣고 칫솔을 물리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치더라도, 엄마가 지켜보지 않으면 칫솔질은 건성건성 물로 아르르 입만 가신 뒤 이를 닦은 척 시치미를 뚝 떼기 일쑤지요. 그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어느덧 여린 젖니는 물론이고 새로 돋은 영구치까지 충치균의 ‘텃밭’이 되어 있게 마련입니다.
《칫솔맨, 도와줘요!》의 주인공 치치도 그런 아이들 중 하나입니다. “치치야, 치치야, 오동통통 치치야. 새콤달콤 바삭바삭 사르르 톡톡. 사탕,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콜라. 많이많이 먹으렴. 어서어서 먹으렴.” 입속에서 충치 벌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바람처럼 가게로 달려가 군것질을 하지요. 치치는 눈물도 설탕물처럼 달콤했으면 하고 바랄만큼 단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양치질은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거칠거칠한 칫솔로 입안을 구석구석 훑는 것도 싫고, 치약 거품을 입안에 머금고 있는 것도 힘들고, 칫솔로 혓바닥을 닦다 보면 우웩 구역질이 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입에 남아 있던 달콤한 음식 맛이 사라져 버리잖아요. 그 바람에 치치네 집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가 벌어집니다. 치치 또래 아이를 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치치의 이런 나쁜 습관을 한 방에 날려 버릴 엄청난 사건이 일어납니다.
충치 벌레들이 단단이와 탄탄이를 괴롭혀!
칫솔맨, 단단이와 탄탄이를 도와줘!
하루는 치치가 자려는데 엉엉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방 안에는 못 보던 동굴도 하나 생겨나 있고요. 치치가 울음소리를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가 봤더니, 하얀 얼굴에 때가 꼬질꼬질 묻은 친구가 울고 있지 않겠어요. 온몸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이 친구는 입속나라 ‘단단이(치아)’인데, 충치 벌레들이 음식 찌꺼기를 파먹고 독한 똥(산)을 싸서 제 몸을 녹이고 있다지 뭐예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단단이 친구 탄탄이(잇몸)도 온몸이 빨갛게 부어올라 엉엉 울고 있습니다. 입안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충치 벌레들이 찰싹 달라붙어 끈끈한 막(치태)를 만드는데, 이 막이 쌓이고 쌓이면 돌(치석)처럼 단단해져서 탄탄이를 아프게 한다는 것이지요. “입안에 돌이 생긴다고?” 치치는 오싹 소름이 돋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더 소름끼치는 일이 벌어집니다. 충치 벌레들이 치치 몸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를 맡고 치리를 공격해 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치치는 허둥지둥 달아나지만 얼마 못가 발이 얼어붙고 맙니다. 충치 벌레들이 치치 몸을 새카맣게 뒤덮으려는 순간, 엄마가 양치질을 해 줄 때마다 외치던 말이 생각납니다. “칫솔맨, 도와줘!” 치치의 목소리를 듣고 칫솔맨이 파란 망토를 펄럭이며 나타납니다. 하얀 날개를 단 치약천사도 함께요. 칫솔맨과 치약천사가 열심히 싸워 준 덕분에 충치 벌레들은 모두 물러나지요.
하지만 단단이는 아직도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충치 벌레들이 뚫어 놓은 구멍은 칫솔맨도 어떻게 해 줄 수가 없거든요. 이제 단단이를 도울 길은 튼튼니 박사님을 찾아가는 것밖에 없다는데…… 치치는 과연 단단이의 울음을 그치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 입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감나게 전하는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
아이들에게 양치질하는 습관을 심어 주려면 양치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육아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입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면 아이들도 더는 양치질을 거부하지 않겠지요.
《칫솔맨, 도와줘요!》의 그림을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제작한 것은 아이들에게 그 내용을 보다 생생하게 전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새카만 몸에 뾰족한 뿔이 돋은 충치 벌레들이 날카로운 창을 들고 입속을 헤집고 다니며 음식 찌꺼기를 파먹고 치아에 구멍을 내고 똥을 누는 모습은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박선영 작가의 어린 아들은 엄마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일 한 쪽만 먹어도 욕실로 달려가는 양치질 대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충치 벌레들이 제 입 속에다 똥을 눈다는 게 생각만 해도 끔찍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 책을 진행한 편집자들도 교정을 보다 말고 양치질을 하러 달려간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동그란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단단이와 탄탄이의 귀여운 얼굴은 절대� 양치질을 빼먹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지요. 늠름한 칫솔맨과 사랑스러운 치약천사는 양치질을 즐거운 놀이로 바꾸어 주고요. 칫솔맨이 외치는 “치카치카 푸카푸카 쓱싹!”은 치아의 각 부분을 닦을 때 유용한 구호입니다. 칫솔질은 오른쪽 어금니 바깥쪽→앞니 바깥쪽→왼쪽 어금니 바깥쪽→왼쪽 어금니 안쪽→앞니 안쪽→오른쪽 어금니 안쪽→어금니 씹는 면→혓바닥 순으로 한 부분에 10번씩 해야 합니다. 이때 “치/카/치/카/푸/카/푸/카/쓱/싹!” 구호에 맞추어 닦으면 10번이 금방 채워지지요.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 하루에 세 번씩 외쳐 보세요. “칫솔맨, 도와줘요!”
▣ 작가 소개
글 : 정희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신문과 잡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과의 감동적인 만남을 담은 《티베트의 아이들》을 포함해 티베트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으며,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당신의 행운을 빕니다》, 《세계를 사로잡은 지혜의 나라 티베트 이야기》들이, 옮긴 책으로 《가둘 수 없는 영혼》이 있습니다.
사진 : 김향수
사보와 어린이 잡지를 만들다, 지금은 어린이책과 부모들이 보는 책에 글을 쓰고 빛그림을 빚고 있다. ''사진''을 순 우리말인 ''빛그림''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글을 쓴 그림책으로는 『즐거운 비』『암행어사 호랑이』『꽹과리 꽹 호랑이』가 있고, 빛그림을 빚은 그림책으로는 『구름빵』『팥죽할멈과 호랑이』『아주 특별한 요리책』들이 있다.
그림 : 박선영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합니다. 1997년과 1999년에 한국통신 카드 디자인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으며, 1999년 출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흙으로 빚은 인형에 빠져 지내다가, 우리 주위의 사물을 실제 모습과 똑같이 줄여 만드는 미니어처의 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한국 미니어처 돌하우스 협회 지도자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아기자기한 미니어처의 세계를 그림책에 담고 있습니다.
좋아, 좋아, 달콤한 간식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싫어, 싫어, 이 닦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무엇보다도 양치질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일 중 하나가 양치질이라는 것이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우격다짐으로라도 양치질을 시킨다지만, 아이가 자라 꾀가 나기 시작하면 그조차 힘들어집니다. ‘잔소리 융단폭격’으로 욕실에 밀어 넣고 칫솔을 물리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치더라도, 엄마가 지켜보지 않으면 칫솔질은 건성건성 물로 아르르 입만 가신 뒤 이를 닦은 척 시치미를 뚝 떼기 일쑤지요. 그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어느덧 여린 젖니는 물론이고 새로 돋은 영구치까지 충치균의 ‘텃밭’이 되어 있게 마련입니다.
《칫솔맨, 도와줘요!》의 주인공 치치도 그런 아이들 중 하나입니다. “치치야, 치치야, 오동통통 치치야. 새콤달콤 바삭바삭 사르르 톡톡. 사탕,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콜라. 많이많이 먹으렴. 어서어서 먹으렴.” 입속에서 충치 벌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바람처럼 가게로 달려가 군것질을 하지요. 치치는 눈물도 설탕물처럼 달콤했으면 하고 바랄만큼 단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양치질은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거칠거칠한 칫솔로 입안을 구석구석 훑는 것도 싫고, 치약 거품을 입안에 머금고 있는 것도 힘들고, 칫솔로 혓바닥을 닦다 보면 우웩 구역질이 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입에 남아 있던 달콤한 음식 맛이 사라져 버리잖아요. 그 바람에 치치네 집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가 벌어집니다. 치치 또래 아이를 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치치의 이런 나쁜 습관을 한 방에 날려 버릴 엄청난 사건이 일어납니다.
충치 벌레들이 단단이와 탄탄이를 괴롭혀!
칫솔맨, 단단이와 탄탄이를 도와줘!
하루는 치치가 자려는데 엉엉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방 안에는 못 보던 동굴도 하나 생겨나 있고요. 치치가 울음소리를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가 봤더니, 하얀 얼굴에 때가 꼬질꼬질 묻은 친구가 울고 있지 않겠어요. 온몸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이 친구는 입속나라 ‘단단이(치아)’인데, 충치 벌레들이 음식 찌꺼기를 파먹고 독한 똥(산)을 싸서 제 몸을 녹이고 있다지 뭐예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단단이 친구 탄탄이(잇몸)도 온몸이 빨갛게 부어올라 엉엉 울고 있습니다. 입안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충치 벌레들이 찰싹 달라붙어 끈끈한 막(치태)를 만드는데, 이 막이 쌓이고 쌓이면 돌(치석)처럼 단단해져서 탄탄이를 아프게 한다는 것이지요. “입안에 돌이 생긴다고?” 치치는 오싹 소름이 돋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더 소름끼치는 일이 벌어집니다. 충치 벌레들이 치치 몸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를 맡고 치리를 공격해 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치치는 허둥지둥 달아나지만 얼마 못가 발이 얼어붙고 맙니다. 충치 벌레들이 치치 몸을 새카맣게 뒤덮으려는 순간, 엄마가 양치질을 해 줄 때마다 외치던 말이 생각납니다. “칫솔맨, 도와줘!” 치치의 목소리를 듣고 칫솔맨이 파란 망토를 펄럭이며 나타납니다. 하얀 날개를 단 치약천사도 함께요. 칫솔맨과 치약천사가 열심히 싸워 준 덕분에 충치 벌레들은 모두 물러나지요.
하지만 단단이는 아직도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충치 벌레들이 뚫어 놓은 구멍은 칫솔맨도 어떻게 해 줄 수가 없거든요. 이제 단단이를 도울 길은 튼튼니 박사님을 찾아가는 것밖에 없다는데…… 치치는 과연 단단이의 울음을 그치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 입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감나게 전하는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
아이들에게 양치질하는 습관을 심어 주려면 양치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육아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입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면 아이들도 더는 양치질을 거부하지 않겠지요.
《칫솔맨, 도와줘요!》의 그림을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제작한 것은 아이들에게 그 내용을 보다 생생하게 전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새카만 몸에 뾰족한 뿔이 돋은 충치 벌레들이 날카로운 창을 들고 입속을 헤집고 다니며 음식 찌꺼기를 파먹고 치아에 구멍을 내고 똥을 누는 모습은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박선영 작가의 어린 아들은 엄마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일 한 쪽만 먹어도 욕실로 달려가는 양치질 대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충치 벌레들이 제 입 속에다 똥을 눈다는 게 생각만 해도 끔찍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 책을 진행한 편집자들도 교정을 보다 말고 양치질을 하러 달려간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동그란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단단이와 탄탄이의 귀여운 얼굴은 절대� 양치질을 빼먹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지요. 늠름한 칫솔맨과 사랑스러운 치약천사는 양치질을 즐거운 놀이로 바꾸어 주고요. 칫솔맨이 외치는 “치카치카 푸카푸카 쓱싹!”은 치아의 각 부분을 닦을 때 유용한 구호입니다. 칫솔질은 오른쪽 어금니 바깥쪽→앞니 바깥쪽→왼쪽 어금니 바깥쪽→왼쪽 어금니 안쪽→앞니 안쪽→오른쪽 어금니 안쪽→어금니 씹는 면→혓바닥 순으로 한 부분에 10번씩 해야 합니다. 이때 “치/카/치/카/푸/카/푸/카/쓱/싹!” 구호에 맞추어 닦으면 10번이 금방 채워지지요.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 하루에 세 번씩 외쳐 보세요. “칫솔맨, 도와줘요!”
▣ 작가 소개
글 : 정희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신문과 잡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과의 감동적인 만남을 담은 《티베트의 아이들》을 포함해 티베트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으며,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당신의 행운을 빕니다》, 《세계를 사로잡은 지혜의 나라 티베트 이야기》들이, 옮긴 책으로 《가둘 수 없는 영혼》이 있습니다.
사진 : 김향수
사보와 어린이 잡지를 만들다, 지금은 어린이책과 부모들이 보는 책에 글을 쓰고 빛그림을 빚고 있다. ''사진''을 순 우리말인 ''빛그림''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글을 쓴 그림책으로는 『즐거운 비』『암행어사 호랑이』『꽹과리 꽹 호랑이』가 있고, 빛그림을 빚은 그림책으로는 『구름빵』『팥죽할멈과 호랑이』『아주 특별한 요리책』들이 있다.
그림 : 박선영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합니다. 1997년과 1999년에 한국통신 카드 디자인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으며, 1999년 출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흙으로 빚은 인형에 빠져 지내다가, 우리 주위의 사물을 실제 모습과 똑같이 줄여 만드는 미니어처의 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한국 미니어처 돌하우스 협회 지도자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아기자기한 미니어처의 세계를 그림책에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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