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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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노석미
출판사항시공주니어, 발행일:2010/03/25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75808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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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책 소개

한 왕자님이 있었습니다.
왕자님은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왕자님은 나무 위 작은 벌레를 발견했습니다.
벌레는 왕자님이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왕자님은 말 없는 벌레가 끌립니다.

▣ 출판사서평

애벌레가 나비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
이 작품에서 왕자님은 사회적 지위, 물질적 풍요 등 모든 걸 다 가진 존재를 상징한다. 겉보기에 완벽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는 왕자님은 미완성의 존재이자, 아이들이 동일시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데도 외로움에 고민하는 왕자님은, 하나의 존재는 그런 것들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님을 반증한다. ‘나’를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왕자님을 완성의 존재로 이끄는 것은 바로 벌레이다. 우연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벌레를 발견한 왕자님은 작고 보잘것없으며, 자신만큼이나 외로워 보이는 벌레에게 이상하게도 끌린다. 자신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는 무례한 벌레지만, 왕자님은 매일 찾아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 이상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는 듯 껍질을 뒤집어쓰고 있어 왕자님을 실망시키기도 하지만, 벌레와의 보이지 않는 끈은 끊어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왕자님은 벌레가 껍질 밖으로 나와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나는 걸 목격한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미완성 존재였던 벌레가 침묵하고 인내하며 ‘나비’라는 완성의 존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본 왕자님은 한순간 깨달음을 얻는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벌레였다. 왕자님은 떠날 준비를 한다. 이제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나’를 찾아서 ‘나의 길’을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이다. 이런 왕자님의 행보는 일견 왕자로서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출가한 석가모니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서 시작되며, 겉보기에 아무리 풍족하더라도 자신이 가득 차 있지 않는 한, 모든 것은 무의미해진다. 《왕자님》은 이렇듯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나’를 이루는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준다.

‘나는 누구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
《왕자님》은 ‘나는 누구인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이끌어 내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는 철학 그림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왕자님은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늘 외롭다. 하지만 부모도, 신하도, 친구도 그 외로움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 왕자님이 느끼는 외로움은 외로운 감정 자체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서 느끼는 근본적인 공허함,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외로움, 존재 자체에 대한 갈등 등을 통틀어 이른다. 이러한 외로움은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한다고 위로되지 않는다. 왕자님이 느끼는 가장 근원적인 외로움은 자아의 부재에 있다. 자신의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외로움이기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며 자신을 충만하게 채워야 할 뿐이다. 결국, 왕자님이 느끼는 외로움은 자아 찾기의 원동력으로서 역할을 한다.
작가는 왕자님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왕자님의 고민을 따라가면서 왕자님과 함께 자신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도록 이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면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던 아이들은, 마지막 책장을 넘긴 다음엔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머물며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하게 된다.
혹자는 《왕자님》이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어려운 책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이들을 이기는 법, 더 많이 갖는 법, 더 똑똑해지는 법만을 가르치려 하는 지금 이 사회에서, 다소 어렵더라도 누군가는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볼 만한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는 간결한 글과 그림
《왕자님》은 ‘자아 찾기’라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하기 위해 우화 형식을 따랐다. 코끼리 모습의 왕자님은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진 왕자님의 주변 인물들은 작품이 너무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한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 낸 여백 가득한 그림은 반복을 적절히 사용한 간결한 글과 어우러져 사색의 여지를 준다. 또한 군데군데 상징적인 의미가 숨어 있어 그림 보는 재미를 준다. 맨 첫 장면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있지만 선으로만 그려진 왕자님과 맨 마지막 장면에서 자기 자신만 색으로 채워진 왕자님 그림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마음은 공허했던 왕자님이 깨달음을 통해 물질적인 것은 내려놓고 자기 자신만 채웠음을 의미한다. 왕자님이 외로움을 가득 느끼는 장면에서는 하늘색을 사용하여 외로움을 직감적으로 전달한다.

▣ 작가 소개

노석미

홍익대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인형 만들기, 아트상품 제작 등을 하며 여러 차례 개인전과 기획전을 열었다. 「아기 구름 울보」「히나코와 걷는 길」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들에 그림을 그렸고,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냐옹이」들을 쓰고 그렸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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