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고객평점
저자백희나
출판사항책읽는곰, 발행일:2017/03/25
형태사항p. 46배판:26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36037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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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백희나의 그림책들에는 먹을 것이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름빵, 달 샤벳, 꿈에서 맛본 똥파리, 장수탕 선녀님의 요구르트 등. 그리고 이번에는 알사탕이다. 이 모티프들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현실과 환상이 버무려진 음식으로, 현실의 팍팍함을 혹은 달콤하게 감싸고 혹은 시원하게 날림으로써 등장인물들에게 카타르시스와 위안을 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등장하는 알사탕은 혼자 놀던 동동이를 주변 인물과 동물, 심지어는 사물들과도 소통하게 하면서 일상에 촉촉한 온기를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무리지어 노는 아이들에 섞이지 못하고 혼자 구슬놀이를 하던 동동이. 구슬을 더 사러 들른 구멍가게에서 할아버지가 건네는 알사탕을 받아 입에 넣자 어디선가 소리들이 들린다. 옆구리에 리모컨이 끼여 아픈 소파, 나이 먹어 동동이와 놀기가 힘든 강아지, 퍼붓는 잔소리 속에 ‘사랑해’라는 말을 숨기고 있는 아빠, 하늘나라에서 동동이를 응원하는 할머니... 이런 환상 속의 말들 덕분에 동동이 마음속의 외로움과 서러움, 야속함들이 스르르 녹아 없어진다. 마치 입 안에서 녹는 알사탕처럼. 그렇게 위로와 힘을 받고 난 동동이는 마지막 알사탕을 입에 넣지만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대신 동동이의 입에서 그동안 그토록 꺼내기 힘겨웠던 말이 나온다. “나랑 같이 놀래?”동동이 혼자 하는 구슬치기에도 입가에 미소는 어리지만, 친구가 생긴 동동이 집 앞에 놓인 두 대의 스케이트보드에는 마음이 폭 놓인다. 여전히 감탄스러울 정도로 세밀하게 만들어낸 피규어들과 배경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이나 강아지의 몸짓과 표정이 전작보다 더욱 유려해지고 풍성해진 듯하다.  누구 한 사람 없는 가족에게도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보내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 덕분에 엄마 없는 동동이에게 대책 없이 쏠리는 동정심도 자제할 수 있다. 아빠와 강아지, 친구와 소파와 함께 씩씩하게 지내렴, 동동아.
 - 추천자: 김서정(동화작가, 아동문학평론가)

 

▣ 출판사서평 

 

들을 수 없던 네 마음이 들린다!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을 전한다!
백희나 표 마법 알사탕!

동네 문방구에서 알사탕을 한 봉지 샀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가지가지인
알사탕 한 알을 골라 입에 넣었더니, 원래는 들을 수 없던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이거 정말 이상한 사탕이다!
다음엔 또 누구의 마음이 들릴까?

“사랑해!” “보고 싶어.” “나랑 같이 놀래?”
세상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한 마디를 전할 용기를 주는 마법 알사탕!
동동이는 제 마음을 표현하는 데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도 서툰 아이입니다. 공차는 친구들이 셋인 걸로 보아 먼저 끼워 달라고 하면 절대 마다할 것 같지 않은데 끝끝내 그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친구들은 구슬치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는 둥 만날 자기들끼리만 논다는 둥 비난 아닌 비난을 늘어놓습니다. 친구들 눈에 동동이는 축구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아이로 보일 텐데, 정작 본인은 그런 친구들의 시선을 짐작조차 못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동동이 머릿속에는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야, 그게 뭐야? 재미있겠다! 우리도 끼워 주라.” 하고 말하는 시나리오만 있을 뿐, 제가 먼저 다가가 “나도 끼워 주라.” 하고 말하는 시나리오는 없습니다. 수줍은 탓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줄 모르는 탓도 큽니다.
알사탕은 그런 동동이에게 다른 존재들의 ‘마음’을 들려줍니다. 소파의 불편한 상황, 구슬이의 고단한 처지, 아빠의 진심, 할머니의 안부…. 각양각색 마음의 소리를 들은 뒤, 동동이는 비로소 타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됩니다. 한 계절이 화려한 인사를 건네고 떠난 자리에 새로운 계절처럼 나타난 친구에게, 그동안 누구에게도 건네지 못했던 한 마디를 먼저 건네는 걸 보면 말이지요.
어쩌면 동동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수많은 어린이에게, 이 《알사탕》이 동동이에게 일어난 것과 똑같은 마법을 일으켜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공감의 마법, 용기의 마법, 성장의 마법을 말이지요.

추신_이 책에는 작가의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이 둘이나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그중 문방구 주인 할아버지는 어쩌면 동동이의 사정을 알고 마법의 알사탕을 권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호그와트 마법 학교에 있어도 썩 잘 어울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또 다른 카메오가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어야겠지요.

▣ 작가 소개

글그림 : 백희나
백희나는 독특한 상상력과 입체 일러스트로 대표되는 작가이다. 그녀는 2005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픽션 부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며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지만, 그녀의 작품 『구름빵』은 이미 그녀의 재능을 바탕으로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구름빵』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던 구름에 대한 공상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유년시절의 즐거웠던 상상을 떠오르게 한다. 가족들을 기본 모태로 고양이가 가져온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는 사람은 모두 두둥실 떠오르게 된다는 소동을 다루어 어른들의 추억과 아이들의 상상 모두를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입체 일러스트가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따스함이다. 기존의 그림과 달리 종이라는 질감으로 느껴지는 인물인형들과 이들이 입고 있는 헝겊 옷, 그리고 모두 소품으로 이루어진 배경은 정겹고 따뜻한 감정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인 『팥죽 할멈과 호랑이』 역시 한지 인형을 통해 그려냄으로써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던 이야기를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이끌어내었다. 백희나가 가진 가족과 정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은 그녀의 이야기에도, 그림에도 스며들어 작품을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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