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 키 큰 나무가 되고
우리 모두를 지켜 주는 숲의 거인이 되기까지
할아버지의 얼굴에 주글주글 주름이 잡히기 전에, 아주 오래전 젊은 청년이었을 때의 이야기예요. 할아버지는 집 주변에 작은 씨앗들을 심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는 포근한 흙으로 씨앗들을 덮어 주고, 때마다 신선한 물을 주고, 씨앗을 심은 자리에 해가 잘 나는지 지켜보았어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새싹들이 봉긋 자라나는 것을 바라보았지요. 시간이 흐르자 새싹들은 묘목으로 자랐고, 묘목은 점차 자라 제법 키가 큰 나무들이 되었어요. 그렇게 하나 둘 나무들이 모여 작은 숲이 만들어 졌어요.
나무들은 숲의 거인이 되어, 할아버지를 지켜 주었어요. 언제나 할아버지 곁에서 잎사귀를 부비며 사각사각 속삭였어요. 할아버지는 천천히 나무 사이를 걸으며 그 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어요. 그렇게 나무들과 할아버지는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했답니다.
작은 씨앗이 키 큰 나무가 될 때까지 할아버지도 나이를 먹었어요. 그리고 어느덧 나뭇가지처럼 손도 거칠어지고, 나이테처럼 주름도 늘어났지요.
눈이 편안해지는 초록, 향긋한 풀 냄새,
사각사각 잎사귀가 흔들리는 소리가 가득한 숲을 함께 걸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손녀 루이즈에게 숲을 소개해 주기로 했어요. 숲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나무들이 우리를 어떻게 지켜 주고 있는지, 숲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거든요.
할아버지와 루이즈는 발길 닿는 대로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초록빛 잎사귀들을 보았고, 기다란 나무 가지 끝으로 하늘을 쿡쿡 찌르는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았어요. 나무 아래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알 수 있었고, 나무들이 비밀스레 간직하고 있던 할아버지의 추억들도 다시 만날 수 있었지요.
나무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요
다만 나무들이란 우리를 그저 조용히 지켜볼 뿐이어서
모두가 잊고 있던 것이지요
이 짧고 멋진 여행 끝에 할아버지는 루이즈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선물했어요. 상자 안에는 아주 작고 귀여운 보물이 숨겨져 있었어요. 바로 미래의 또 다른 숲의 거인이 될 작은 씨앗이었어요. 루이즈는 상자 안에 쌔근쌔근 잠들어 있던 씨앗을 꺼내 강가에 심었어요. 이 씨앗은 자라고 자라 새싹이 되고 나무가 되고 숲의 거인이 될 거예요. 다른 숲의 거인들이 할아버지의 곁을 지켜 주며 가까이에 있었던 것처럼 루이즈의 작은 씨앗도 언제나 루이즈의 마음 가까이에 함께하겠지요?
루이즈와 할아버지의 멋진 여행을 따라 다니다 보면 분명 이 거인들이 만나고 싶어질 거예요. 그렇다면 떠올려 보세요. 나무들은 어디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 학교 가는 길, 엄마와 마트에 가는 길, 놀이터에 가는 길마다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있어요. 어쩌면 집 근처 어딘가에 작은 숲이 하나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다만 그 나무들 모두 조용하게 잎사귀들을 흔들 뿐이어서 모두가 그 나무들의 자리를 잊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오늘은 잊고 있던 이 멋진 친구들을 만나러 집밖을 나서 보세요. 나무 그늘 아래에 주저앉아 나무에 기대 보는 거예요. 아니면 그냥 나무 아래 멈춰 서 보아도 좋아요. 잠시 멈춰 서 있기만 해도 잎사귀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할 테니까요.
지금 나무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요?
또 우리는 할아버지와 루이즈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들에게 어떤 사랑을 줄 수 있을까요?
▣ 작가 소개
글,그림 : 마갈리 클라블레
프랑스 리옹에 살고 있는 화가이자 작가입니다. 프랑스 리옹의 에밀 콜 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파스텔화와 아크릴화, 콜라주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래픽 작업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여러 어린이 책과 청소년 책을 출간하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우리에게 소개된 책으로는 『내 마음 가까이』, 『기사와 공주와 용』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임희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프랑스 파리 제3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어른과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옮긴 책 중 어린이 책으로는 『내 마음 가까이』, 『종이별을 아니?』, 『철학쌤! 옳고 그름이 뭐예요?』, 『동물의 제왕』, 『파리에서 만난 스트라도와 바리우스』, 『난 생쥐가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 키 큰 나무가 되고
우리 모두를 지켜 주는 숲의 거인이 되기까지
할아버지의 얼굴에 주글주글 주름이 잡히기 전에, 아주 오래전 젊은 청년이었을 때의 이야기예요. 할아버지는 집 주변에 작은 씨앗들을 심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는 포근한 흙으로 씨앗들을 덮어 주고, 때마다 신선한 물을 주고, 씨앗을 심은 자리에 해가 잘 나는지 지켜보았어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새싹들이 봉긋 자라나는 것을 바라보았지요. 시간이 흐르자 새싹들은 묘목으로 자랐고, 묘목은 점차 자라 제법 키가 큰 나무들이 되었어요. 그렇게 하나 둘 나무들이 모여 작은 숲이 만들어 졌어요.
나무들은 숲의 거인이 되어, 할아버지를 지켜 주었어요. 언제나 할아버지 곁에서 잎사귀를 부비며 사각사각 속삭였어요. 할아버지는 천천히 나무 사이를 걸으며 그 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어요. 그렇게 나무들과 할아버지는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했답니다.
작은 씨앗이 키 큰 나무가 될 때까지 할아버지도 나이를 먹었어요. 그리고 어느덧 나뭇가지처럼 손도 거칠어지고, 나이테처럼 주름도 늘어났지요.
눈이 편안해지는 초록, 향긋한 풀 냄새,
사각사각 잎사귀가 흔들리는 소리가 가득한 숲을 함께 걸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손녀 루이즈에게 숲을 소개해 주기로 했어요. 숲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나무들이 우리를 어떻게 지켜 주고 있는지, 숲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거든요.
할아버지와 루이즈는 발길 닿는 대로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초록빛 잎사귀들을 보았고, 기다란 나무 가지 끝으로 하늘을 쿡쿡 찌르는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았어요. 나무 아래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알 수 있었고, 나무들이 비밀스레 간직하고 있던 할아버지의 추억들도 다시 만날 수 있었지요.
나무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요
다만 나무들이란 우리를 그저 조용히 지켜볼 뿐이어서
모두가 잊고 있던 것이지요
이 짧고 멋진 여행 끝에 할아버지는 루이즈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선물했어요. 상자 안에는 아주 작고 귀여운 보물이 숨겨져 있었어요. 바로 미래의 또 다른 숲의 거인이 될 작은 씨앗이었어요. 루이즈는 상자 안에 쌔근쌔근 잠들어 있던 씨앗을 꺼내 강가에 심었어요. 이 씨앗은 자라고 자라 새싹이 되고 나무가 되고 숲의 거인이 될 거예요. 다른 숲의 거인들이 할아버지의 곁을 지켜 주며 가까이에 있었던 것처럼 루이즈의 작은 씨앗도 언제나 루이즈의 마음 가까이에 함께하겠지요?
루이즈와 할아버지의 멋진 여행을 따라 다니다 보면 분명 이 거인들이 만나고 싶어질 거예요. 그렇다면 떠올려 보세요. 나무들은 어디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 학교 가는 길, 엄마와 마트에 가는 길, 놀이터에 가는 길마다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있어요. 어쩌면 집 근처 어딘가에 작은 숲이 하나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다만 그 나무들 모두 조용하게 잎사귀들을 흔들 뿐이어서 모두가 그 나무들의 자리를 잊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오늘은 잊고 있던 이 멋진 친구들을 만나러 집밖을 나서 보세요. 나무 그늘 아래에 주저앉아 나무에 기대 보는 거예요. 아니면 그냥 나무 아래 멈춰 서 보아도 좋아요. 잠시 멈춰 서 있기만 해도 잎사귀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할 테니까요.
지금 나무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요?
또 우리는 할아버지와 루이즈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들에게 어떤 사랑을 줄 수 있을까요?
▣ 작가 소개
글,그림 : 마갈리 클라블레
프랑스 리옹에 살고 있는 화가이자 작가입니다. 프랑스 리옹의 에밀 콜 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파스텔화와 아크릴화, 콜라주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래픽 작업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여러 어린이 책과 청소년 책을 출간하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우리에게 소개된 책으로는 『내 마음 가까이』, 『기사와 공주와 용』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임희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프랑스 파리 제3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어른과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옮긴 책 중 어린이 책으로는 『내 마음 가까이』, 『종이별을 아니?』, 『철학쌤! 옳고 그름이 뭐예요?』, 『동물의 제왕』, 『파리에서 만난 스트라도와 바리우스』, 『난 생쥐가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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