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가 이야기〉
여기(최병대)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그림책 작가가 되기위해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어린이가 행복해지고 또 자신이 즐거워지기 위해,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어린이들과의 행복한 소통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혹부리 영감 혹뗐다.〉 〈나는 나〉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 등
다양한 창작 작품을 발표하였고 2014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하면서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한국의 젊은
그림책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콧물끼리의 철학〉
그가 내놓는 새로운 창작 그림동화 ‘콧물끼리’ 이야기에는 우리 개개인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 그리고 그 개개인이 모여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평소 다음 세대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어른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어린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지
고민해오던 작가는 콧물끼리와 숲 속 동물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존재의 가치와 철학을 투영하고 전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코끼리에서 끼리로, 끼리에서 콧물끼리로〉
콧물끼리의 등장인물들,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주인공인 콧물끼리와
타인의 외모때문에 차별하고 따돌림 하는 숲 속 동물친구들은 모두 불편한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존재에 대한 애정과 사회에 대한 신뢰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콧물끼리와 숲 속 동물 친구들처럼,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자신의 힘을 발견할 때, 또 우리와 다른 남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발휘할 때, 개인의 존재와 사회의 존재는 서로를
더 가치있는 의미로 보듬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코끼리로 태어났지만 코가 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마냥 부끄럽고
자신없기만 합니다. 숲 속 동물친구들도 주인공을 코없는 코끼리라며
코를 빼고 ‘끼리’라고 놀리고 따돌림합니다.
좌절하고 낙담한 외톨이 주인공에게 위로를 주고 삶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밖으로 부터찾아온 ‘영웅’이 아니라 오히려 슬픔을 삼키다
내면에서 흘러나온 콧물 한 줄기 였습니다.
더 깊은 상처와 좌절이 될 수도 있었던 콧물을 ‘끼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콧물끼리’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내는
열쇠로 바꾸게 됩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진짜 위로〉
편안하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를 보다보면
어느새 콧물끼리를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콧물 묘기를 본
숲 속 동물들도 위로가 아닌 격려의 의미로 환호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설 수 있는 진짜 위로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비로소, 오직 자신으로 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단순하지만 당연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 작가가 보내온 콧물끼리 원고는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읽을 땐 콧물끼리의 귀여운 그림들에 반했고, 두번째 읽을 때에는 콧물끼리의 우스꽝스러운 행동들이 재미있었습니다. 세번째 읽을 때에야 비로소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어렴풋이나마 들리는 듯 했습니다.
촛불집회가 열리던 광화문 광장에서 여기(최병대)작가를 만났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전하려는 그의 철학과 메시지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통해 미리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나와 다른 남에게 흔쾌히 손내밀 수 있는 세상을 작가와 함께 꿈꾸어 봅니다.
월천상회 이한상
▣ 작가 소개
저 : 여기
최병대
1973년 경북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서양화와 그림책 공부를 했다. 2014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 전시회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만화박물관에서 '엄빠의 일기’가 초대되어 전시회를 열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고 놀기를 좋아하며, 어린이들이 행복해지고 작가 본인도 즐거운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혹부리 영감 혹뗐다.』 『나는 나』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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