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소녀는 가만히
꼬리를 보여 주었어요.
그 꼬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소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탈리 민 <소년>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인어 공주와 소년의 눈부신 만남과 우정
절벽 위 작은 집에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거센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소년은 바닷가에서 인어 공주를 만납니다. 잔뜩 겁먹은 채 바위에 숨어 있는 인어 공주를 소년은 매일 찾아가죠. 둘은 사과 파이와 해초를 나눠 먹고, 숲과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어 공주와 소년은 가 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하곤 하지요. 하지만 소년의 아빠는 인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인어는 뱃사람들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데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고요. 인어 공주의 아빠도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요. 과연 소년과 인어 공주의 우정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과 서정적인 글의 완벽한 조화
갤러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환상적인 그림과 서정적이고 사랑스러운 글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나탈리 민의 <소년> 연작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이 출간되었습니다. <소년> 시리즈의 《글자를 모으는 소년》이 함께 나누는 ‘말’, 《숲을 사랑한 소년》이 함께 머무는 ‘공간’, 《시간을 훔치는 소년》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고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을 포착해 냈다면,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은 안데르센의 동화에 등장하는 ‘인어 공주’를 전면에 등장시키며 편견 없는 믿음과 공감에 바탕한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나탈리 민은 이 책에서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소년과 인어 공주를 빨강과 파랑으로 대비시켜 표현합니다. 절벽 위 땅에 사는 소년은 빨간 머리에 빨간 바지, 빨간색 물고기 연을 지닌 모습으로, 바닷속 깊은 왕국에서 온 인어 공주는 파란 머리에 파란 비늘을 지닌 모습으로 그려 내죠. 저자는 색의 대비를 인어 공주의 심리 변화를 보여 주는 요소로도 활용합니다. 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붉은 머리에 붉은 비늘을 가진 자신을 상상하는 인어 공주의 모습은 소년을 친구로 받아들였음을 보여 주죠. 저자는 다시 바다로 나가던 날, 인어 공주의 입술에 빨간색 하트를 그려 넣음으로써 둘 사이에 싹튼 우정과 사랑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입니다.
소년, 낯선 소녀와 우정을 나누다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은 거센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아침, 조난당한 인어 공주와 절벽 위 작은 집에 사는 소년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바위에 숨어 한 발자국도 나오려 하지 않는 인어 공주에게 소년은 유일한 친구입니다. 소년은 체리와 사과 파이를 나눠주고, 숲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려주지요. 소년에게 인어 공주는 말문이 막힐 만큼 아름다운 꼬리를 가진 친구입니다. 인어 공주는 소년에게 해초와 갯지렁이를 맛보게 해 주고, 신비한 바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둘은 그렇게 서로 다른 환경과 낯선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친구가 되어 갑니다.
<소년>이 연작 시리즈인 만큼,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주인공 소년의 한층 성장한 모습입니다. 낯선 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며 조심스러워하던 소년은 처음 만나는 인어 공주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고, 거리낌 없이 질문을 던지는 소년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소년은 배고픈 인어 공주를 위해 간식을 준비하고,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겁먹은 인어 공주를 억지로 끌어내는 대신, 준비가 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줍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인어 공주도 어느새 마음을 엽니다. 인어 공주는 이제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 소년은 깊은 바닷속이 무섭지 않습니다. 친구와 함께이기 때문이죠.
차별과 편견 없는 진정한 관계 맺기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은 낯선 상대에게 이해의 문을 닫아 버리는 세상과 어른을 향한 질문과도 같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낯선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인간 어른에게 인어는 뱃사람들을 꼬드겨 바다 깊은 곳으로 끌고 들어가는 괴물이고, 어른 인어의 눈에 인간은 믿을 수 없는 동물입니다. 어른들은 경고합니다. “인어 공주의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어.” “인간들을 조심해야 해.”라고요. 하지만 인어 공주와 소년은 편견을 갖는 대신, 서로의 진짜 모습에 한걸음 다가서려고 노력합니다. 두 사람이 우정을 쌓아 가는 데에 어른들의 편견은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겉모습과 서로 다른 환경은 오히려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고 상상해 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 주지요.
친구가 되기까지, 서로를 알아가기까지, 누구에게나 낯설고 이해가 필요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편견에 갇혀 서로를 배척하고 오해하는 대신, 대화로 소통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 주세요. 낯선 세상에 서툰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심어 주는 대신, 공감과 소통의 방법을 알려 주세요. 건강한 관계 맺기는 마음을 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 작가 소개
나탈리 민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파리의 고등예술대학(ESAG)에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그래픽 창작 그룹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 그림책을 펴내기 시작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글자를 모으는 소년》 《숲을 사랑한 소년》 《시간을 훔치는 소년》 등이 있습니다.
소녀는 가만히
꼬리를 보여 주었어요.
그 꼬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소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탈리 민 <소년>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인어 공주와 소년의 눈부신 만남과 우정
절벽 위 작은 집에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거센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소년은 바닷가에서 인어 공주를 만납니다. 잔뜩 겁먹은 채 바위에 숨어 있는 인어 공주를 소년은 매일 찾아가죠. 둘은 사과 파이와 해초를 나눠 먹고, 숲과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어 공주와 소년은 가 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하곤 하지요. 하지만 소년의 아빠는 인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인어는 뱃사람들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데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고요. 인어 공주의 아빠도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요. 과연 소년과 인어 공주의 우정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과 서정적인 글의 완벽한 조화
갤러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환상적인 그림과 서정적이고 사랑스러운 글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나탈리 민의 <소년> 연작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이 출간되었습니다. <소년> 시리즈의 《글자를 모으는 소년》이 함께 나누는 ‘말’, 《숲을 사랑한 소년》이 함께 머무는 ‘공간’, 《시간을 훔치는 소년》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고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을 포착해 냈다면,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은 안데르센의 동화에 등장하는 ‘인어 공주’를 전면에 등장시키며 편견 없는 믿음과 공감에 바탕한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나탈리 민은 이 책에서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소년과 인어 공주를 빨강과 파랑으로 대비시켜 표현합니다. 절벽 위 땅에 사는 소년은 빨간 머리에 빨간 바지, 빨간색 물고기 연을 지닌 모습으로, 바닷속 깊은 왕국에서 온 인어 공주는 파란 머리에 파란 비늘을 지닌 모습으로 그려 내죠. 저자는 색의 대비를 인어 공주의 심리 변화를 보여 주는 요소로도 활용합니다. 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붉은 머리에 붉은 비늘을 가진 자신을 상상하는 인어 공주의 모습은 소년을 친구로 받아들였음을 보여 주죠. 저자는 다시 바다로 나가던 날, 인어 공주의 입술에 빨간색 하트를 그려 넣음으로써 둘 사이에 싹튼 우정과 사랑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입니다.
소년, 낯선 소녀와 우정을 나누다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은 거센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아침, 조난당한 인어 공주와 절벽 위 작은 집에 사는 소년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바위에 숨어 한 발자국도 나오려 하지 않는 인어 공주에게 소년은 유일한 친구입니다. 소년은 체리와 사과 파이를 나눠주고, 숲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려주지요. 소년에게 인어 공주는 말문이 막힐 만큼 아름다운 꼬리를 가진 친구입니다. 인어 공주는 소년에게 해초와 갯지렁이를 맛보게 해 주고, 신비한 바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둘은 그렇게 서로 다른 환경과 낯선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친구가 되어 갑니다.
<소년>이 연작 시리즈인 만큼,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주인공 소년의 한층 성장한 모습입니다. 낯선 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며 조심스러워하던 소년은 처음 만나는 인어 공주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고, 거리낌 없이 질문을 던지는 소년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소년은 배고픈 인어 공주를 위해 간식을 준비하고,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겁먹은 인어 공주를 억지로 끌어내는 대신, 준비가 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줍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인어 공주도 어느새 마음을 엽니다. 인어 공주는 이제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 소년은 깊은 바닷속이 무섭지 않습니다. 친구와 함께이기 때문이죠.
차별과 편견 없는 진정한 관계 맺기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은 낯선 상대에게 이해의 문을 닫아 버리는 세상과 어른을 향한 질문과도 같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낯선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인간 어른에게 인어는 뱃사람들을 꼬드겨 바다 깊은 곳으로 끌고 들어가는 괴물이고, 어른 인어의 눈에 인간은 믿을 수 없는 동물입니다. 어른들은 경고합니다. “인어 공주의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어.” “인간들을 조심해야 해.”라고요. 하지만 인어 공주와 소년은 편견을 갖는 대신, 서로의 진짜 모습에 한걸음 다가서려고 노력합니다. 두 사람이 우정을 쌓아 가는 데에 어른들의 편견은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겉모습과 서로 다른 환경은 오히려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고 상상해 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 주지요.
친구가 되기까지, 서로를 알아가기까지, 누구에게나 낯설고 이해가 필요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편견에 갇혀 서로를 배척하고 오해하는 대신, 대화로 소통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 주세요. 낯선 세상에 서툰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심어 주는 대신, 공감과 소통의 방법을 알려 주세요. 건강한 관계 맺기는 마음을 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 작가 소개
나탈리 민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파리의 고등예술대학(ESAG)에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그래픽 창작 그룹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 그림책을 펴내기 시작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글자를 모으는 소년》 《숲을 사랑한 소년》 《시간을 훔치는 소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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