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빛나는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천재 그림책 아저씨
존 버닝햄의 따끈따끈한 신작
존 버닝햄은 1963년 『깃털 없는 거위,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이후, 1970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두 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한 데 이어 쿠르트 마슐러상, 뉴욕타임즈 최우수 그림책상, 독일 아동문학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어린이 그림책 세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입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존 버닝햄은 평생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리면서 자유로운 놀이의 세계, 차별 없는 사회, 환경 파괴로부터의 동물 보호, 영원한 우정 등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지저분한 개 커트니, 자동차를 갖게 된 개 마일즈, 토끼인형 알도 등 그의 그림책에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배려가 숨어 있어요. 동네 꼬마들, 토끼며 염소, 닭, 돼지며 양들과 함께 자동차 드라이브와 뱃놀이를 즐기는 그의 그림책 속 검피 아저씨의 모습은 흡사 존 버닝햄 자신의 모습을 닮아 있고, 그래서 우리가 버닝햄을 더 친근하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집 생쥐네 집』에서도 버닝햄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즐기는 생쥐 가족과 그 가족의 행복을 지켜 주고픈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통해 일관된 그만의 그림책 세계를 완성해 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런 작가의 행보에 기꺼이 진한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익살 맞은 펜 선과 따스한 색감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림책
버닝햄은 캐리커처 풍의 단순한 그림으로 회화적인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작가라고들 이야기합니다. 선이 끊어질 듯 이어지며 연결되고 어떻게 보면 아이처럼 서투른 솜씨인 듯하지만, 그의 그림은 꿈 속에서 보았음직한 친근함과 편안함을 연출해, 보는 이에게 안정과 위로를 선물합니다. 그림책이 기쁨의 추억을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버닝햄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티없이 즐거웠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우리 집 생쥐네 집』에서 생쥐 가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요. 하지만 생쥐 대가족이 가방을 싸들고 황급히 집을 떠나는 장면, 아이들이 만들어 준 그네와 미끄럼틀에 몸을 싣고 그저 행복해 하는 모습 등을 보고 있으면, 버닝햄이 연출하는 일러스트의 힘과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생쥐네 집』이 버닝햄의 그림책을 사랑하는 어린이와 성인 팬들에게 또 한 권의 사랑 받는 그림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옮긴이 허은미 작가의 한 마디
집이 한 채 있어요. 함께 자고 먹고 쉬는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에요.
그런데 이 집에는 그 가족만 살고 있는 게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잠들고 나면 비로소 일상을 시작하는 생쥐 가족도 살고 있어요.
아빠가 생쥐를 없애려 하자, 아이들은 생쥐 가족에게
이 집을 떠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쪽지를 남겨요.
이제 생쥐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생쥐를 발견한 것도 아이, 생쥐 가족의 목숨을 구하는 것도 아이,
생쥐 가족과의 동거를 받아들이고 비밀을 지키는 것도 아이입니다.
아이 덕분에 비로소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해집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 존 버닝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존 버닝햄은 1936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963년에 첫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으며, 1970년에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같은 상을 한 번 더 받았습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꼽힙니다. 지은 책으로, 『지각 대장 존』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알도』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등이 있으며, 존 버닝햄이 글을 쓰고 그의 부인인 헬렌 옥슨버리가 그림을 그린 책으로 『동생이 태어날 거야』가 있습니다.
역자 : 허은미
글을 옮긴 허은미는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책에 글을 쓴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우리 몸의 구멍』 『진정한 일곱 살』 『달라도 친구』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돼지책』 『우리 엄마』 『꿈꾸는 윌리』 『윌리와 악당 벌렁코』 『윌리와 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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