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중’이란 얼마큼 시간이 지나야 하는 걸까요?
지지시리즈 꿈터 그림책 53권『엄마, 나중에 언제?’』는 아이들이 누구나 겪어 보았을 일을 소재로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부모님의 일상과 ‘나중’이란 말 속에 담긴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어릴 때, 오지 않는 엄마, 아빠를 목이 빠져라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를 간절히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시간은 참 더디 갑니다. ‘엄마, 언제 와?’, ‘아빠, 언제 놀러 가?’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묻습니다. 엄마, 아빠는 끊임없는 질문에 ‘나중에’라고 말을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먼저 아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집에서 함께 생활해도 엄마, 아빠가 다른 일을 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방이 딸린 가게에서 음식점 등 일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놀고 싶지만 바쁜 부모님들은 ‘나중에’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나중에’란 얼마큼의 시간이 지나야 할까요?
반찬가게를 하는 선호네는 저녁에 아주 바쁩니다. 선호는 집에서 그림을 그리며 엄마를 기다립니다. 엄마는 ‘나중에’라고 하지요. 어느덧 스케치북 한 권에 그림을 다 그렸는데도 엄마는 놀아주지 못합니다. 엄마는 종이접기하고 있으면 간식을 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선호가 색종이로 모두 종이접기를 했는데도 엄마는 오지 않았어요. 아빠도 과자 먹고 있으면 ‘나중에’ 놀아주기로 했지만, 과자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도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선호는 주스를 마시다 옷에 흘려 차가웠어요. 바쁜 엄마는 ‘나중에’ 옷을 꺼내주겠다고 합니다. 아이는 자꾸 엄마, 아빠를 찾고 부모님은 ‘나중에’라고 하지요. 선호는 ‘나중’이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스케치북에 한 권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색종이로 모두 종이접기를 하는 시간도 아니고, 과자를 다 먹고 주스를 흘려서 흠뻑 젖어서 차가워졌을 때야 엄마가 왔습니다.
『엄마, 나중에 언제?』는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선호와 열심히 살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웃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선호의 마음에 공감하며, 부모님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 와?, 언제 놀아줘?’ 하며 한없이 보채며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마침내’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감을 줍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 미야노 사토코
1976년에 도쿄에서 태어났어요. 여자미술단기대학 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그래픽디자인 회사와 어린이책 서점에서 일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림책을 만들고 있어요.
만든 책으로는 『미야노 씨의 그림책, 모모쨩과 어머니』 『해님과 잘 할 수 있을까』 『팬티 제대로 입을 수 있을까』 『소풍 가는 날이다, 삼각김밥』 『해바라기 초밥』 등이 있어요.
역 : 김영주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도쿄대학교에서 공부했어요. 일본에서 출간되는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큰집 작은집』 『웃어요!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 『어린이를 위한 진화이야기』시리즈, 『지구가 100센티미터의 공이라면』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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