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풍요로워져요
과거와 달리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많아지면서 육아를 포함한 집안일과 회사일을 동시에 척척 해내는 워킹맘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 시간에 쫓겨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일상을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리적인 시간을 채우기에 급급해 더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살펴볼 일입니다.
그림책 속 엄마는 그토록 원하던 말(馬)이 되어 어디든 제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게 됐지만, 슬슬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딸아이의 머리를 빗겨주거나 숙제를 도와줄 수 없었고 주방에선 접시를 깨뜨리기 일쑤. 무엇보다 가장 슬픈 일은 밤마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껴안고 ‘잘 자’라고 말해줄 수 없는 것이었는데…….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면 훨씬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의미있는 우화입니다.
엄마와 자녀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전세계 공통된 삶의 방식
아이의 눈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은 또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재미있는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동물 캐릭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말(馬)에 비유된 바쁜 일상 속 엄마는 마치 우리집 얘기처럼 공감이 되면서 동시에 흥미로움을 줍니다. 제시간에 맞추기 위해 빨리 달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으로, 이번에는 거북이가 된 엄마와 또 그 모습에 벌써부터 피로함을 느끼는 아이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훈훈한 웃음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합니다. 이미 여러 나라에 판권을 수출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이 작품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지메나 텔로의 순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 지메나 텔로
지메나 텔로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으로 4살 때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 그곳에서 20년간 살았습니다. 편집디자인과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다시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온 그녀는 본격적으로 어린이책에 들어갈 일러스트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개인 작업실을 열어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양성하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그녀의 책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출간되었습니다.
역자 : 조경실
성신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동안 산업 전시와 미술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했습니다. 두 아들의 엄마가 된 지금은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있으면서 외국의 좋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역서로 『나는 노벨상 부부의 아들이었다』가 있고 현재 작업 중인 『Who’s Afraid of Contemporary Art』는 곧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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