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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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출판사항라임, 발행일:2017/06/28
형태사항p. B5판:24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87173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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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옆집에 누가 살든 관심 없어요! : 이웃끼리 이렇게 데면데면해도 되나요?
요즘은 앞집이나 옆집, 윗집,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사실 누가 살고 있든 크게 관심이 없지요. 층간 소음으로 괴롭힘을 주고받거나(?) 엘리베이터를 공유하는 것 외에는 딱히 우리 집하고 얽히는 일이 없으니까요.
예전에는 꽉 막힌 벽이 아니라 높고 낮은 담을 사이에 두고 살아서 그런지, 이 집 저 집 가리지 않고 이웃끼리 많은 것들을 나누며 정답게 지냈어요. 하지만 요즘은 사는 곳이 대부분 아파트인 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사를 자주 다니기 때문에 이웃과 무언가를 나누거나 공유할 기회가 별로 없는 듯해요. 어쩌다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고개를 슬쩍 돌리고선 층이 적힌 숫자판만 뚫어져라 쳐다보기 일쑤지요. 가만히 서 있기에는 왠지 어색하고 민망하니까요.
이런 현상은 비단 사람들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닌가 봐요. 《눈물이 펑펑!》에서는 한동네에 살면서도 각자 자기 일만 하면서 이웃과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거든요. 동물 친구들 역시 지금 우리처럼, 이웃이 무엇을 하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 채 무심하게 살았대요.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쭉 그래 왔으니까 별다른 생각 없이 말이에요.
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동물 친구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다 함께 귀 기울여 볼까요?

혼자보다는 여럿이 더 좋아요! : 이웃의 소중함과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
동물 친구들이 사는 숲속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몇 달이나 계속해서 주룩주룩 내렸지요. 그 바람에 온 마을이 물에 잠기고 말았답니다. 급기야 집 안에까지 물이 차기 시작했어요! 동물 친구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보았어요. 빗물에 젖지 않으려고 우산을 받치기도 하고, 양동이로 빗물을 퍼내기도 했지요. 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 얼굴에 빗방울 하나가 톡 떨어졌어요. 빗물을 컵에 받아서 살짝 입을 대 보니, 뜻밖에도 짭짤한 맛이 나지 뭐예요? 토끼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난생처음으로 이웃들을 자기 집에 불러 모았어요. 고슴도치, 두더지, 여우, 까마귀, 개구리가 차례로 토끼네 집을 찾아왔지요.

동물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우리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지요? 각자 집에 있을 때는 아무리 궁리를 해 봐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속수무책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여럿이 한자리에 모이자 다양한 의견이 나왔어요.
동물 친구들은 일단 물이 어디에서 쏟아지는지 알아보기로 했어요. 까마귀가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선, 친구들을 산사나무 숲으로 데려다주었지요.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왠지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답니다. 동물 친구들은 영차영차 탑을 쌓아 구름 위도 올려다보고, 으싸으싸 줄을 타고 거대한 폭포도 건넜어요. 다 같이 힘을 모아 무시무시한 얼음 거인도 따돌렸고요.

마침내 동물 친구들은 높다란 산봉우리 앞에 다다랐어요. 과연 저 산봉우리에는 어떤 비밀이 도사리고 있을까요?
이렇듯 《눈물이 펑펑!》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이웃에게 관심이 전혀 없어서 마치 섬처럼 자기 생각과 입장에만 몰두하며 지내던 동물 친구들이, 마을에 홍수가 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재난을 이겨 내는 이야기예요. 평소에는 별일 없이 지내다가 큰 어려움이 닥치고 나서야 비로소 이웃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된 셈이지요.
비록 이 이야기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지금 우리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 한켠이 찌릿하게 저려 온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서로서로 둥글게 둥글게 어울릴 때에 더욱 환하게 빛이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한 명보다는 여러 명이 모였을 때 더 힘이 세다는 사실도요. 말하자면 더불어 사는 삶, 즉 공존의 중요성을 일러 주고 있지요.
자, 내일부터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이웃에게 눈인사라도 건네 보는 게 어떨까요? 주변에 널려 있는 수많은 이웃들을 ‘우리’로 만드는 재미를 느껴 보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요?

 

작가 소개

글그림 :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1991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어요. 바르셀로나 미술 대학교에서 그림을, 바르셀로나 여자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교에서 어린이·청소년 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답니다. 그동안 다양한 그림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홍수』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직접 글을 쓴 첫 번째 작품이에요.

 

역자 : 김지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고 스페인 미술·골동품 학교에서 미술품 평가 및 감정 과정을 수료했어요. 지금은 여덟 살짜리 딸을 키우며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하얀 거짓말』 『깜빡하고 수도꼭지 안 잠근 날』 『열두 살 나는 삼촌이 되는 중!』 외 여러 권이 있어요.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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