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생각그림책 시리즈 소개
- 생각을 깨우고 마음을 키우는 첫 철학 그림책
생각그림책 시리즈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오츠기쇼텐(大月書店)에서 출간한 ‘생각하는 그림책(考える?本)’ 시리즈를 번역한 시리즈입니다. 모두 9권으로, 마음, 성장, 말(외국어), 행복, 악, 사랑, 죽음, 아름다움, 인간 등 살다보면 누구나 부딪히고 고민하게 되는 인생의 중대한 질문들을 개성 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책들입니다.
각각의 그림책들은 쉽지 않은 주제를 만만치 않은 깊이로 다루면서도 초등학생들에게 때론 친근한 소재로, 때로는 아주 신선한 소재와 그림으로 풀어내어 흥미롭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대해서는 장난꾸러기 ‘반창고’를, 말을 다루면서 ‘쓰면 외국어 단어가 보이는 안경’을,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마을에서 함께 꽃을 심고 가꾸며 얻은 느낌을 소재로 삼는 식이죠.
무엇보다 틀에 박힌 듯 설명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질문을 품게 만들어 줍니다. 이는 각 책의 필자들이 주제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들이기에 가능했습니다. 가야마 리카(정신과 의사), 노가미 아키라(아동문화학자), 히코 다나카(아동문학 작가), 아서 비나드(시인이자 작가), 쓰지 신이지(문화인류학자, 환경운동가), 가와이 게이코(작가이자 아동서점 ‘크레용 하우스’ 운영자), 다니카와 슌타로(시인), 가와이 마사오(영장류 연구 학자) 등이 그들입니다. 이렇게 전문가들을 집필자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편집 위원인 노가미 아키라가 시리즈 출간사에서 아래와 같이 밝힌 바 있습니다.
“아이들은 사춘기의 입구에서 자신에 대해, 또 타인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 고민과 물음에 즉시 대답이 나오지 않지만 ‘생각’하는 행위는 사춘기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생각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형성되어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되어줍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에 직면하여 마음의 고민이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이 책은 일방적으로 결론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직된 경향에서 벗어나 시니어(경험 많은 연장자)와 상호작용 하면서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마음을 단련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생각이나 고민을 강요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생각을 통해 자신만의 결론과 해답을 찾아가도록 권유하는 것, 이것이 이 시리즈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입니다.
마스다 미리, 요시타케 신스케, 아베 히로시 등 유수의 화가들이 참여한 이 시리즈는 글과 그림이 각기 그 주제에 대해 해석한 바를 조화를 이루거나 때로 조금씩 다르게 다루고 있는 점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 : 다니카와 슌타로
Shuntaro Tanikawa,たにかわ しゅんたろう,谷川 俊太郞
1931년 도쿄에서 철학자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철학, 문학, 음악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 중학교 시절 시를 쓰기 시작해, 1950년 도요타마(豊多摩)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문예지 『문학계』에 「네로」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이 되어 21세때 첫 시집『20억 광년의 고독』을 출간했다.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당신에게』『사랑에 관하여』『62의 소네트』『귀를 기울이다』등이 있으며 1982년 『일상의 지도』로 제34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그의 시는 교과서 뿐만 아니라 유명CF의 CM 혹은 유명 가수들의 노랫말이 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의 주제가,『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엔딩곡을 작사하기도 햇다. 그리고 다니카와 슌타로는 시인, 작사가로 뿐만 아니라 그림책 작가와 번역가로도 유명하다. 그림책으로는 『모코모코모코』『우리는친구』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레오 리오니의『으뜸 헤엄이』, 찰스 슐츠의『피너츠 북스』등을 펴냈다.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동화, 그림책, 산문집, 대담집, 소설집, 번역서 등 꾸준히 활동 중이다.
그림 : 가루베 메구미
1974년 나고야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 그림 교실에서 자유롭게 미술을 배웠고, 가나자와 미술공예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어요. 2003년에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 원화 전시회에서 입선했어요. 그림책 『생일 전날』을 지었고, 『꿈의 연속』이라는 책에 삽화를 그렸어요. 그림 그리는 일을 계속하면서 그림 그리기 지도 봉사 활동에도 참가하고 있어요.
역 : 최진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일본 시가현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사를 공부했어요. 지금은 일본 간세가쿠인대학교 등에서 한국어를 강의하며 연구와 번역을 하고 있어요. 『나쁜 생각은 나빠?』 『조선의 술』 『한글, 모든 자연의 소리를 담는 글자』 등을 각각 우리말과 일본말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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