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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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아리아나 파피니
출판사항분홍고래, 발행일:2017/10/31
형태사항p. 23×23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87640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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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텅빈 지구를 생각해 보세요
숲속 산책길에서 더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는 물속을 떠올려 보세요! 더는 가을 코스모스를 볼 수 없다면요? 어쩌면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살아갈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둘 사라져버린다면 결국 우리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볼 수 없고 기계 소리에만 파묻힌 삭막한 지구에서 살게 될 수도 있어요.
나는 인간의 충실한 동료였지. 알프스산맥의 야생 염소를 닮은 나는 유럽 남서부의 피레네산 꼭대기에 살았어. 피레네산 바위들은 내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곳이야. 내 우유로 만든 치즈는 오랜 세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룩한 음식이었어. 사람들은 내 우유에 향신료와 후추, 소금을 넣고 요리하려고 우리를 사냥했어. 사람들은 너무 무책임해서 우리가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우리가 사라질 지경이 되어서야 복제 양 돌리처럼 우리를 복제하겠다고 수선을 떨었지. 복제 양 돌리는 많은 신부가 있었지만, 나의 신부는 어디에도 없었어. 풀만 무성한 그 목초지 어디에도 내 신부는 없었어. 나만 달랑 혼자 남겨졌지. 피레네 아이벡스 중에서

이제 나는 없어요
『이제 나는 없어요』는 20마리의 멸종된 동물이 등장해요. 돈에만 눈먼 인간들의 무자비한 사냥과 개발로 자신들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들려주지요. 그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친절했는지 이제는 알 수 없어요. 사진 한 장 남지 않았으니까요.
나는 작은 발로 땅 위를 사푼사푼 걸어 산책하곤 했지.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생선이나 닭보다 나를 더 많이 잡아먹기 시작했어. 또 유럽의 부유한 귀부인들을 즐겁게 하려고 나를 잡아 새장에 가두었어. 내 가족과 친구들은 매일매일 새장에 갇혀서 팔려 나갔지. 또 사람들은 감자와 보리를 경작하려고 우리의 숲을 망가뜨렸어. 그리고 그 밭을 지키려고 우리를 죽였어. -과들루프 앵무새 중에서

평화가 찾아온다면 그때 다시 돌아올게
지금까지 지구 상에 멸종된 동물은 수천만 마리에 이른다고 해요. 하지만 이름도 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진 동물은 더 될 거예요. 이제 더는 멸종동물 목록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때지요. 거리의 풀 한 포기, 숲 속의 작은 벌레,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 한 마리의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우리의 보호와 관심이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어요. 인간만 존재하는 지구가 아닌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행복하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구를 꿈꿔요!
이제 나는 내 친구들과 이 높은 하늘에서 살고 있어. 아주 잘살고 있지. 비록 지구에서는 사라지고 말았지만, 사냥도 없고 전쟁도 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웃으며 하늘을 날기도 하지. 우리는 다짐했어. 절대로 지구에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만 지구에 평화가 온다면, 그때 돌아갈 거야. 도도새 중에서

 

작가 소개

글그림 : 아리아나 파피니

19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딸과 아들의 엄마로 피렌체에 살고 있습니다. 피렌체 건축학부에서 책-놀이 디자인에 대한 논문으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예술과 편집장으로 일하였습니다. 자신의 결혼식에서 전쟁으로 망 가진 세계 문화 기록 건축물인 사라예보 도서관의 재건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이 일로 그의 남편과 함께 시에나 대학교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귀중한 도서관 살리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 권의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안데르센 상을 받았고, 그밖에 다른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나는 없어요』로 이탈리아 국가에서 주는 환경을 위한 최고의 그림책 상인 이탈리아 국립 환경 과학상을 받았습니다.

 

역 : 박수현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공부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 교류에 관심이 있으며, 현재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 『나도 할 수 있어!』가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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