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크리스마스, 선물은 누구나 설레는 단어입니다. ㈜미디어창비에서 출간한 작가 마루야마 요코의 『리틀 산타』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여타의 크리스마스 관련 도서들과 달리 매우 특별하고 신선한 시선으로 이 소재들을 다루었습니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브, 산타클로스와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지낼까라는 궁금증에서 이 책은 시작됩니다.
옷감을 짜 낸 듯 정교하게 깁은 탄탄하고 균형 잡힌 구성력
마루야마 요코의 『리틀 산타』는 씨실과 날실로 옷감을 짜 낸 듯 탄탄한 플롯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40쪽의 길지 않은 페이지 내에서 한 문장의 글, 한 컷의 그림도 버릴 것 없이 매우 정교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이 책 『리틀 산타』의 이야기는 한 줄기가 아닌 두 줄기의 이야기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산타클로스인 아빠와 그 아들의 이야기와, 사라라는 여자아이 이야기가 같은 주제 아래 자연스럽게 엮여 있는 것이지요. 작가는 이렇듯 서로 다른 두 아이의 이야기를 엮어 책을 읽는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린 두 친구의 재능처럼 어떤 어린이에게든 하늘이 주는 선물인, 자기만의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작가는 아빠 산타가 하늘에서 눈을 내리게 해 주는 장면을 통해 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책 속 두 아이의, 그리고 책을 읽는 어린이 친구들의 재능에 축복을 내려 주는 것입니다.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넘치는 작가 마루야마 요코의 책 『리틀 산타』는 이번 크리스마스, 어린이들이 쉽사리 잊을 수 없는 완벽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평화롭고 한적한 북유럽 마을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마루야마 요코는 스칸디나비아반도를 여행하며 이 작품을 지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앞면지에서부터 북유럽의 자연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침엽수들이 빽빽하게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간혹 출몰하는 사슴을 조심하라는 경고 표지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노르딕 스웨터를 입고 등장한 아들 산타는 아빠 산타와 함께 자연친화적인, 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밤이 깊은 시간 아들 산타가 아빠 산타를 대신해 선물을 나누어 주러 도착한 마을의 풍경은 스칸디나비아반도 어느 작은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환상적인 광경을 자랑합니다. 책 말미의, 아빠 산타가 가져온 북극의 눈이 흩날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자칫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겨울 풍경을 그리고 있음에도 작가 마루야마 요코는 포근한 감성의 이야기 주제를 그대로 담아낸 따뜻한 분위기의 삽화를 완성했습니다. 『리틀 산타』는 추운 겨울, 보드랍고 따스한 일러스트레이션만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 : 마루야마 요코
오랫동안 혼자서 그림책 만드는 일을 하다 일본 출판사의 눈에 띄게 되었고,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에서 전시를 했다. 작가는 자연과 동물에서 영감을 얻고 여행을 좋아한다. 『리틀 산타』의 그림은 스칸디나비아반도를 여행하면서 그렸다.
역 : 정회성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는 한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피그맨』으로 201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 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1984』,『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덴의 동쪽』,『휴먼 코미디』,『리브라』,『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해리스 버딕과 열네 가지 미스터리』,『북풍의 등에서』,『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기적의 세기』,『첫사랑의 이름』,『온 뷰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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