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름다운 산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컬러 사진으로
우리집 마당에 산새들이 살아요.
앞마당 의자에 앉아 땅콩을 먹다가 들어왔는데 나중에 나가보니 땅콩이 모두 없어졌어요. 누가 먹었을까. 다시 땅콩을 놓아두고 들어와 창문 틈으로 엿보았어요. 잠시 후 곤줄박이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 녀석은 냉큼 땅콩을 물고 사라졌어요. 곤줄박이가 다녀간 후 박새, 동고비, 까치가 다녀갔어요. 며칠 후 다람쥐도 다녀가고 청설모도 다녀갔어요.
새를 보는 게 너무 즐거워 볍씨, 옥수수, 잣, 들깨, 해바라기씨 등을 놓아주었어요. 그랬더니 봄 여름 가을 겨울 무려 100종이나 되는 새를 관찰할 수가 있었어요. (한국에는 560종이나 되는 많은 새가 관찰되고 있어요.) 나는 카메라를 준비해 새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이번 책에서는 우선 56종의 새들만 가려 뽑았어요.
특히 새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줌으로써 관찰과 이해가 쉽도록 했으며 새가 살아가는 환경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내용이 복잡해졌어요. 그러나 사실 새들은 이렇게 복잡한 숲에서 살아간답니다. 그래야 천적을 피하고 안심하고 새끼를 키울 수 있으니까요.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한반도에도 사철 사는 텃새가 있고 봄 여름 가을에만 사는 새가 있고 겨울에만 사는 새가 있어요. 봄 여름 가을까지 사는 새들은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이동하고 겨울에 사는 새들은 추위를 피해 북쪽에서 내려와요.
새들은 손대신 날개를 선택한 존재예요. 날개를 가졌으니까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어요. 날개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해요. 새들에게는 국경도 나라도 군대도 경찰도 필요하지 않아요. 집은 새끼를 키울 때만 필요해요. 냉장고도 티비도 없고 자동차도 없어요. 새들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요.
새가 살 수 없으면 식물도 살 수 없고 곤충과 물고기와 개구리도 살 수 없어요. 새들이 많이 사는 곳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겠죠? 그럼 이제 새를 보러 밖으로 나가 볼까요?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에 땅콩이나 잣, 해바라기씨를 놓아두고 가만히 기다리면 새들은 어디선가 보고 있다가 가볍게 날아올 거예요. 아 참, 새들을 놀라게 하면 다시 오지 않으니까 조용히 기다리는 건 새들에 대한 예의예요.
2017년 겨울.
숲에 사는 산새 할아버지의 편지입니다.
작가 소개
저 : 도연 스님
카이스트(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었으나 자신에게는 그 길이 행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는 돌연 출가(대한불교법상종, 법명: 석하), 10년 동안 탁발과 참선, 위빠사나 명상을 중심으로 수행해 왔다.
2012년부터는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각종 연구소와 서울 홍대의 명상센터에서 에너지 명상과 참선을 지도하였다. 외교부 산하 NGO 단체 [세계시민학교]와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 [숲속작은학교]에서 청소년 대안교육과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끌었다. [BBS 불교방송]과 [BTN 불교TV]에서 진행자와 게스트로 활동하였고, [KBS 아침마당-고급정보열전]에 출연하였으며, SNS와 유튜브에 명상 글귀와 호흡법 강의를 꾸준히 올리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2015년에는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를 10년 만에 졸업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조계사, 봉은사, 월정사 등에서 행자 생활을 거쳐 2016년 봄에 직지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면서 조계종의 승려가 되었다. 현재는 서울 강남의 봉은사에서 어린이, 대학생, 청년부 지도법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과 활발히 만 나고 있다.
목 차
풀밭을 조용히 다니며 지렁이를 잡고
거름더미 위에서 딱정벌레 같은 곤충을 잡아먹어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동물성 먹이가 필요했을 거예요.
(지빠귀과. 겨울새. 몸길이 23cm.)
2. 검은딱새
나무 구멍 속에 둥지를 틀어요.
흔한 새는 아니지만 까만 얼굴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어요.
나뭇가지에 앉아 땅 위를 살피다가 곤충을 발견하면 빠르게 내려와 잡아요.
(솔딱새과. 텃새. 몸길이 13cm.)
3. 곤줄박이
공원이나 산책길 바위 위에 땅콩을 놓아두면 잘 먹고
낯을 익히면 손에 있는 먹이도 물어가요. 내가 숲에 살면서 가장 먼저 친해진 새예요.
암수가 구분이 안 돼요.
(박새과. 텃새. 몸길이 14cm.)
4. 굴뚝새
개울이나 계곡에 사는 수서곤충을 먹고 살아요.
작은 녀석이 바위 사이를 빠르게 날아다니고 색깔이 주변 환경과 비슷해서
찾기 쉽지 않아요.
(굴뚝새과. 텃새. 몸길이 10cm.)
5. 까막딱따구리
연못 위에 있는 커다란 은사시나무에 구멍을 뚫고 새끼를 키웠어요.
딱따구리과 중에서 가장 커요.
(딱따구리과. 텃새. 몸길이 45cm.)
6. 까치.
고양이, 매, 말똥가리, 독수리가 나타나면 맹렬하게 쫓아내는 용감한 녀석이예요.
잡식성이어서 개구리도 먹고 마당에 나타난 뱀도 잡아 먹었어요.
(까마귀과. 텃새. 몸길이 46cm.)
7. 꼬까참새
먹이터에 색다른 녀석이 나타났어요! 이름처럼 예쁜 깃털을 가졌는데 다른 새들과
어울려 볍씨를 잘 먹었어요. 이름에는 참새가 들어갔지만 멧새과로 분류해요.
(멧새과. 겨울새. 몸길이 14cm.)
8. 꾀꼬리
마당 끝 물푸레 나무에 국자처럼 생긴 둥지를 지어 새끼를 키웠어요.
청설모나 뱀 같은 포식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꾀꼬리과. 여름새. 몸길이 26cm.)
9. 꿩
주로 땅에서 먹이를 구하고 잠은 우거진 나무 위에 올라가서 자요.
수컷은 장끼라고 부르고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르는데 둘을 합쳐서 꿩이라고 해요.
(꿩과. 텃새. 몸길이 60~80cm.)
10. 나무발발이
휘어진 부리로 나무껍질 속에 숨은 곤충의 애벌레나 알을 꺼내먹어요.
하지만 다른 새들처럼 먹이통에는 다가오지 않았어요.
(나무발발이과. 겨울새. 몸길이 13cm.)
11. 노랑지빠귀
맛이 시큼한 산수유 열매도 잘 먹고 붉나무 열매도 잘 먹어요.
나무의 열매는 텃새들이 먼저 따먹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는 노랑지빠귀 몫이에요.
(지빠귀과. 겨울새. 몸길이 23cm.)
12. 노랑턱멧새
번식기 때 아름다운 소리로 울어요.
주로 식물의 씨앗이나 추수가 끝난 논에서 볍씨를 먹어요.
야생성이 강한 녀석이 놀랍게도 사람이 놓아준 먹이를 먹으러 왔어요.
(멧새과. 텃새. 몸길이 16cm.)
13. 노랑할미새
개울가에서 수서곤충을 먹고 숲에서는 곤충의 애벌레를 먹어요.
꼬리를 까딱거리는 게 특징인데 그때 놀라 달아나는 곤충을 잡아먹어요.
(할미새과. 텃새. 몸길이 20cm.)
14. 독수리
사냥하는 수리는 이글(Eagle) 이라는 이름이 붙어요.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만 먹기 때문에
벌쳐(Vulture)라고 부르는데 시체매라는 뜻이예요.
(수리과. 천연기념물. 겨울새. 몸길이 110cm.)
15. 동고비
딱따구리 둥지를 이용해 새끼를 키워요.
자기들만 드나들 수 있도록 진흙을 쌓아 구멍을 좁혀서 쓸 줄 아는 영리한 새예요.
먹이를 나무틈새에 끼워놓고 쪼아 먹는 습성이 있어요.
(동고비과. 텃새. 몸길이 14cm.)
16. 동박새
겨울에 피는 동백꽃은 곤충 대신 동박새가 번식을 도와요.
꽃 속에 꿀을 감추고 있다가 동박새가 오면 꽃가루를 묻히거든요.
(동박새과. 텃새. 몸길이 11cm.)
17. 되새
높은 나무에 무리지어 앉아 있다가 조용하면 내려와 볍씨를 까먹었어요.
녀석들이 볍씨를 먹으러 온 걸 보니 들판에 먹을 게 없었나 봐요.
(되새과. 겨울새. 몸길이 16cm.)
18. 되지빠귀
대개의 새들은 늘 같은 곡조로 울지만 되지빠귀는 듣는 사람이 감탄을 할 정도로
울 때마다 곡조가 달라요. 되지빠귀도 호랑지빠귀처럼 지렁이를 좋아해요.
(지빠귀과. 여름새. 몸길이 23cm.)
19. 들꿩
부스럭거리며 가랑잎 밟는 소리가 들렸어요. 보호색 깃을 가져 잘 보이지 않는 들꿩이예요.
녀석은 주로 땅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나무 위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아요.
(꿩과. 텃새. 몸길이 36cm.)
20 딱새.
창문밖에 있는 커다란 산초나무의 단골손님이예요.
찔레열매, 야광나무열매, 산초열매 같은 자연식만 해요.
봄에는 뽕나무 열매 오디를 잘 먹고 여름에는 날아다니는 곤충을 잘 잡아요.
(솔딱새과. 텃새. 몸길이 14cm.)
21. 때까치
몸집은 작지만 갈고리처럼 휘어진 부리가 매서워요. 들쥐, 작은새, 개구리, 도마뱀 등을
사냥하는데 먹이를 나뭇가지에 끼워놓고 쪼아먹는 습성이 있어요.
(때까치과. 텃새. 몸길이 20cm.)
22. 말똥가리
전봇대나 나무 꼭대기에 앉아 먹이를 탐색해요. 쥐를 가장 많이 잡고 포유류 새끼,
심지어는 강아지도 공격하는 경우도 있어요.
(수리과. 겨울새. 몸길이 52cm.)
23. 멧비둘기
멧비둘기는 나무에서 먹이를 찾아먹지 않고 땅에서 식물의 씨앗을 찾아먹어요.
마당 끝 덤불에 둥지를 틀고 알을 두 개만 낳아요.
(비둘기과. 텃새. 몸길이 33cm.)
24. 물까치
번식기가 끝나면 무리지어 다니는 특성이 있어요.
산수유 열매를 가장 먼저 따먹는 녀석이고 찔레나무와 노박덩굴의 열매를 잘 먹고
과일도 좋아해요.
(까마귀과. 텃새. 몸길이 37cm.)
25. 물총새
나뭇가지나 돌 위에 앉아 있다가 물고기를 발견하면 총알처럼 빠르게 뛰어들어 물어요.
굴절 각도를 계산할 줄 아나봐요.
여름새였는데 요즘은 텃새처럼 사철 살고 있어요.
(물총새과. 텃새. 몸길이 17cm.)
26. 밀화부리
두툼한 부리가 인상적인 녀석이 마른 꽃사과 열매를 먹으러 왔어요.
콩새와 비슷하지만 머리와 꼬리깃이 검은 게 달라요.
나무 위에 앉았다가 사람이 안 보이면 내려와 먹이를 먹었어요.
(되새과. 겨울새. 몸길이 19cm.)
27. 박새
인공둥지에서 곤줄박이 다음으로 많은 수가 번식해요.
앞가슴에 검은색 넥타이를 넓고 길게 맨 녀석이 수컷이고 가는 건 암컷이예요.
야생에서는 나무구멍, 틈새에 둥지를 정해요.
(박새과. 텃새. 몸길이 14cm.)
28. 방울새
방울새가 둥지재료를 모으고 있어요. 녀석은 소나무 위에 둥지를 마련했어요.
농부들이 들깨를 수확할 때 바닥에 떨어진 들깨를 주워 먹어요.
(되새과. 텃새. 몸길이 14cm.)
29.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라는 이름을 가졌고 덤불을 뒤지고 다니며 곤충의 애벌레도 먹고 거미도 먹고
식물의 씨앗도 먹어요. 자기 둥지에 뻐꾸기가 알을 낳으면 부화해서 키워요.
(붉은머리오목눈이과. 텃새. 몸길이 13cm.)
30. 뻐꾸기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것으로 유명해요.
이번에는 연못가 소나무에서 번식하는 딱새둥지에 탁란을 했어요.
(두견이과. 여름새. 몸길이 35cm.)
31. 새매
새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새들이 모두 숨었어요.
비행속도가 빠르기도 하지만 덤불숲을 잘 뒤지고 다니기 때문에 작은 새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죠.
(수리과. 천연기념물. 겨울새. 몸길이 32cm.)
32. 소쩍새
앞마당 자작나무 위에서 밤새도록 소쩍새가 울고 있어요.
밤에는 곤충이나 작은 쥐, 개구리 등을 잡아먹고 낮에는 나무구멍 속에서 잠을 자요.
(올빼미과. 천연기념물. 여름. 몸길이 20cm.)
33. 쇠딱따구리
딱따구리 종류 중에서 가장 작아요.
죽은 나무에 구멍을 뚫고 번식하고 나무 껍데기를 쪼아 속에 있는 곤충의 애벌레를
잡아 먹어요.
(딱따구리과. 텃새. 15cm.)
34. 쇠박새
두 쌍의 쇠박새가 앞마당에서 살아요.
곤충의 애벌레를 먹다가 이따금 간식을 먹으러 와요.
박새와 비슷하지만 까만 머리를 하고 짧은 나비넥타이를 맸기 때문에 금세 구분돼요.
(박새과. 텃새. 몸길이 11cm.)
35. 수리부엉이
야행성으로 텃새로서는 가장 큰 맹금류예요.
주로 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를 잡고 오리, 꿩을 잡기도 해요.
새 먹이를 밤에 쥐가 와서 먹고 수리부엉이는 쥐를 잡으러 와요.
(올빼미과. 천연기념물. 텃새. 몸길이 66cm.)
36. 숲새
몸집도 작고 덤불숲이나 가랑잎 사이를 종종거리며 다녀서 발견이 쉽지 않아요.
풀벌레 울음소리처럼 우는 게 특징인데 나도 처음에는 풀벌레가 우는 줄 알았어요.
(휘파람새과. 여름새. 몸길이 10cm.)
37. 양진이
하얗게 눈이 내린 날 단풍잎돼지풀 씨앗을 먹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어요.
눈 속에서 빨간 색깔 깃털이 금방 드러났어요.
작지만 단단한 부리로 단단한 식물의 씨앗을 잘 부수어 먹어요.
(되새과. 겨울새. 몸길이 15cm.)
38. 어치
시골에서는 산까치라고 불러요. 소리 흉내쟁이여서 고양이 울음소리도 내요.
다람쥐처럼 도토리와 밤을 숲속에 숨기는데 나는 어치들이 숲을 가꾼다고 믿어요.
높은 산에 도토리와 밤나무도 어치들이 심었을 거예요.
(까마귀과. 텃새. 몸길이 33cm.)
39. 오목눈이
덤불숲에서 먹이를 찾는 붉은머리오목눈이와 달리 나무 위에서 먹이활동을 해요.
앞마당에 있는 자작나무 열매를 독차지하고 우거진 소나무에 둥지를 짓고 번식해요.
(오목눈이과. 텃새. 몸길이 14cm.)
40. 오색딱따구리
마당 끝과 있는 은사시나무와 연못 위에 있는 세 그루의 으사시나무에는
여러 개의 나무구멍이 있어요. 모두 딱따구리의 작품인데 거기서
소쩍새도 살고 하늘다람쥐도 살고 동고비도 살고 벌들도 살아요.
(딱따구리과. 텃새. 24cm.)
41. 원앙
연못에 엄마 원앙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왔어요.
원앙은 숫꿩과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새예요.
소쩍새 둥지에서 번식하고 연못으로 쉬러 온 거예요.
(오리과. 텃새. 천연기념물. 몸길이 45cm.)
42. 직박구리
직박구리가 산딸나무 열매를 따먹고 있어요.
잡식성이며 식물의 열매를 좋아하고 과일도 좋아해요.
사과를 놓아주면 혼자 독차지하며 먹어치워요.
(직박구리과. 텃새. 몸길이 28cm.)
43. 진박새
박새 종류 중에서 가장 작아요.
얼핏 보기에는 쇠박새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작고 머리에 작은 깃털이 뿔처럼 솟았어요.
요녀석과는 오래동안 낯을 익혀 제법 손에도 앉아 먹이를 물어갈 만큼 친해졌어요.
(박새과. 텃새. 몸길이 11cm.)
44. 참매
참매를 발견한 경계병 까치가 요란하게 울었어요. 참매는 경계병 까치를 덮쳤어요.
참매는 꿩, 멧비둘기, 청설모, 작은 포유류 등을 가리지 않고 사냥하는 숲속의 포식자예요.
(수리과. 천연기념물. 겨울새. 몸길이 50~55cm.)
45. 참새
먹을 게 많은 농경지에서 참새가 숲으로 들어온 건 특이한 일이었어요.
혹시나 농경지가 살충제로 오염된 건 아닐까요?
참새들은 쌀을 잘 먹었지만 볍씨를 더 좋아했어요.
(참새과. 텃새. 몸길이 14cm.)
46. 청딱따구리
녹색 코트를 입고 빨간 모자를 쓴 멋쟁이. 딱따구리는 나무에 구멍을 뚫고 번식해요.
번식을 마치고 버린 둥지는 다른 새들이 둥지로 재활용을 한답니다. 고마운 새죠?
(딱따구리과. 텃새. 몸길이 30cm.)
47. 콩새
부리가 튼튼한 콩새는 농경지에서 땅에 떨어진 곡식을 주워 먹거나
식물의 씨앗을 잘 먹어요. 텃새들은 콩새가 멀고 먼 북쪽에서 추위를 피해 내려왔다는 걸
알고 자리를 비켜주었어요.
(겨울새. 되새과. 몸길이 18cm.)
48. 큰소쩍새
소쩍새는 여름새이지만 큰소쩍새는 텃새로 살아요.
커다란 고목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며 곤충도 먹지만 주로 쥐를 많이 잡아요.
눈동자 주변이 붉은색이어서 소쩍새와 구분돼요.
(올빼미과. 텃새. 몸길이 24cm.)
49. 큰유리새
제비처럼 날렵하게 생긴 녀석이 나뭇가지에 앉아 울고 있었는데 울음소리가
아주 독특했어요. 계곡 바위틈에 이끼를 이용해 둥지를 틀고 물가에서
곤충을 잡아 새끼를 길러요.
(딱새과. 여름새. 몸길이 16cm.)
50. 팔색조
놀랍게도 남쪽에서만 번식하는 녀석이 왔어요.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하지만 아름다움에 비해 울음소리는 별로였어요. 지렁이를 주식으로 먹어요.
(팔색조과. 천연기념물. 여름새. 몸길이 18cm.)
51. 호랑지빠귀
호랑지빠귀의 주식도 지렁이예요.
지렁이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로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사니까
지렁이와 호랑지빠귀가 있는 곳은 환경이 좋다는 뜻이겠죠?
(지빠귀과. 여름새. 몸길이 30cm.)
52. 호반새
마치 호루라기 소리처럼 아름답게 울어요.
부리부터 꼬리까지 붉은색 깃털을 가졌고
습지에서 개구리, 도마뱀, 미꾸라지 등을 먹으며 나무구멍에 둥지를 틀어요.
(물총새과. 여름새. 몸길이 27cm.)
53. 황조롱이나무
나무 꼭대기나 전봇대 같은 곳에 앉아 먹이를 찾아요.
하늘 높이 날아올라 먹이를 탐색하는 황조롱이의 정지비행은 아주 유명해요.
개구리, 뱀, 작은 새 등을 잡아먹어요.
(매과. 천연기념물. 텃새. 몸길이 33cm.)
54. 후투티
부채처럼 펼친 머리깃이 인디언 추장 머리장식을 닮았어요.
긴 부리로 땅속을 쿡쿡 쑤시며 땅강아지, 딱정벌레 등을 잡아먹고
나무구멍에 둥지를 틀어요. 지붕 속에 둥지를 틀기도 해요.
(후투티과. 여름새. 몸길이 28cm.)
55. 흰눈썹황금새
꾀꼬리처럼 황금색 깃털을 가졌어요.
처음 한 쌍이 왔을 때 인공둥지를 지어주었는데 그 후 해마다 숫자가 늘었어요.
수컷은 깃털도 예쁘지만 울음소리도 예뻐서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요.
(딱새과. 여름새. 몸길이 1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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