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 오늘은 정말 기분이 안 좋네
《난 기분 나빠》의 주인공 조지는 잔뜩 심술이 나요. 짜증도 막 솟구치고요. 이유는 몰라요. 아니 어쩌면 이유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사이좋게 놀기도 싫고, 동생이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싫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다 싫어요. 엄마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더 못되게 굴고 싶고, 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어요. 여러분도 한 번씩 이런 날 있지 않아요?
이런 조지 앞에 ‘기분 나빠’가 나타납니다. 생긴 것도 사포처럼 거칠고, 냄새도 오래 신은 양말처럼 고린내를 풀풀 풍겼지요.
기분 나빠는 조지보다 한술 더 떴어요. 완전히 전문가였다니까요. 기분 나빠는 누구 말도 듣지 않던 고집불통 조지마저 한 번에 자기편으로 끌어들입니다. 기분 나빠는 조지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말썽쟁이였거든요.
기분 나빠는 정말 대단했어요.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하는 방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걸 조지에게 알려 주면서 같이 하자고 했어요. 사람들을 짜증 나게 하고, 화나게 하는 게 자기 일이라나요? 그러니 얼마나 잘 알겠어요?
휴, 못되게 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조지가 어쩌나 한 번씩 심통을 부리는 것뿐이라면(물론 그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요), 기분 나빠는 아예 매일 언제나 그런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조지에게도 그렇게 하자고 했지요. 하지만 조지는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맨날 짜증 내고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게 좀 바보 같고, 시끄럽고, 힘든 일이었거든요. 한마디로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친구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정말 나쁜 일이었어요. 친구를 괴롭히는 게 마음에 걸린 거예요. 친구를 잃을까 두렵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분 나빠는 조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까짓것 친구가 뭐가 중요하냐는 식이었지요. 그러면서 조지에게 버럭 화를 내면서 가 버렸어요. 조지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구한테나 그런 날이 있어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 있어요. 심통이 나고 싸우고 싶은 기분이랄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그래요. 사람은 누구나 똑같아요. 이 책의 작가 톰 제이미슨과 화가 올가 데미도바도 그래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난 기분 나빠》의 주인공 조지는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다시 착한 조지로 돌아옵니다. 음,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맛있는 것을 먹고,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산책을 하고, 달리기를 하고, 블록을 쌓고…… 다양한 방법을 한번 시도해 보세요. 기분 나쁜 채로 다른 사람 기분까지 망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테니까요.
물론 여전히 한 번씩 기분 나쁜 날이 조지를 찾아오지만, 더 이상 조지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못되게 굴지 않는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제는 알거든요!
작가 소개
글 : 톰 제이미슨
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방송 작가.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에 풍자적이고 재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그림 : 올가 데미도바
러시아의 모스크바 응용미술 연구소에서 공부하고 애니메이터로 일했다. 『농장을 들여다봐요』 같은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
역 : 엄혜숙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뒤, 일본 바이카여자대학교에서 아동 문학을 공부했다. 편집자로 오래 일했으며,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두껍아 두껍아 』, 『세탁소 아저씨의 꿈』을 썼고, 『깜빡깜빡 신호등이 고장 났어요』, 『무엇일까?』, 『종이 인형』, 『비에도 지지 않고』, 『채소가 최고야』 등을 비롯한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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