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17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홀라홀라 추추추〉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언어를 만날 수 있는 책
그림책을 천천히, 자유롭게 감상하게 하는 곤충 언어의 마법
- 홀라홀라 추추추.
- 윙윗!
- 이키 찌르릇. (9p)
그림책 〈홀라홀라 추추추〉에 쓰인 언어는 어느 나라 말일까요? 뜻 모를 글자들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우스꽝스러운 음자에 킥킥 웃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이 책에 쓰인 언어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작가만의 상상으로 창조된 곤충 언어입니다. 동화작가이자 아동문학평론가인 김지은이 번역을 맡아, 작가 카슨 엘리슨이 영문으로 직조한 곤충 언어의 뜻을 헤아려 또 하나의 곤충 언어를 창조해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입니다. ‘곤충들의 눈에 세상은 어떻게 비칠까?’ ‘포유류의 목소리와 곤충류가 몸을 비벼서 내는 소리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등 인간과 곤충의 차이점 그리고 서로의 접점을 고려하며 알맞은 음자를 골라 곤충 언어 하나하나를 지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의 언어를 단숨에 이해할 수 없기에 어깨를 앞으로 기울이고, 눈을 가늘게 뜨며 그림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구석구석 관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책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 꺼내 들려줄 것입니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다가서자 내게 서서히 마음을 열었던 누구나의 수줍은 친구처럼 말입니다. 알 수 없는 곤충 언어의 의미는 그러므로 독자들 저마다의 것이 됩니다. 신기한 낱말 세계를 탐험하게 될 독자를 도와줄 곤충어 사전과 이미지를 살피며 자신만의 곤충 언어를 창작할 수 있는 워크북이 함께 들어 있어 아이 독자가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적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곤충에게도 언어가 있다면 서로 무슨 말을 나누고 있을까요? 곤충들의 작은 목소리와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해 보세요. 신기한 낱말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수수께끼를 풀듯이 나만의 사전을 만들고 세상에 하나뿐인 곤충 언어학자가 되어 보세요. 그림을 잘 읽어 보면 곤충의 목소리가 들리고 글자의 비밀이 보입니다. 미래를 살아갈 여러분에게 그림을 이해하는 능력은 글을 읽는 힘만큼 중요합니다. 이 책은 그 힘, 이미지 리터러시를 키워 줄 것입니다. _김지은(동화작가, 아동문학평론가)
인간과 자연, 생명과 생명의 공감과 연대를 일깨우는 그림책
〈홀라홀라 추추추〉는 하나의 싹이 자라 꽃을 피워 내고 지는 과정 그리고 이내 다시 새로운 싹을 맞이하는 동안 벌어지는 자연의 일을 담고 있습니다.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 다양한 존재가 어울리는 즐거움, 그리고 존재의 필연적인 부재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이 모든 과정을 반복하는 자연의 모습은 우리들의 삶과 닮아 있지요. 인간과 다른 모습만큼이나 인간의 짐작을 넘어선 환경과 시간 개념의 세계에 사는 곤충이 이 작품의 주인공이지만, 우리는 곤충들의 요새가 위협받을 때 함께 긴장하고, 꽃이 피어날 때 그들과 같은 환희를 공유하며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다정다감한 관찰로 보이지 않는 곳의 삶을 응시하는 이 작품은 우리에게 잠재되어 있던 인간과 자연, 생명과 생명의 공감과 연대를 자연스럽게 일깨워 줍니다.
언어의 의미, 사계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한 이 책 속에서 곤충들의 대화는 예술이 된다.
_북리스트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외국어를 만날 수 있는 책.
_월스트리트저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성장과 죽음부터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열광적인 삶의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_커커스리뷰
카슨 엘리스가 직조한 작은 세상과 사랑스러운 생명들 그리고 기발한 언어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우아하고도 창의적인 소우주가 담겨 있다.
_뉴욕타임스
사람들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의 삶에 대해 무지하다. 이 책은 그곳에 우리의 삶과 비슷한 누군가의 삶이 있다고 말해 준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작가 소개
글그림 : 카슨 엘리스
Carson Ellis
콜린 멜로이의 아내. 어린 시절부터 숲을 탐험하며 그림을 그리고 병든 동물이 건강해지도록 돌봐주는 일을 좋아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숲과 동물과 그림을 사랑한 그는 레모니 스니켓의 『작곡가의 죽음The Composer Is Dead』 플로렌스 하이드의 『딜위드의 복수Dilweed’s Revenge』 트렌턴 리 스튜어트의 『베네딕트 비밀클럽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을 비롯한 여러 권의 어린이 책 삽화를 그려 유명해졌다. 콜린과 카슨은 아들 행크와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ness’에서 가까운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홀라홀라 추추추』로 2017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다.
역 : 김지은
金志恩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심리철학과 철학교육을 공부했다.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바람 속 바람」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아동청소년문학을 연구하면서 평론과 서평을 쓰고 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한신대학교 등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EBS ‘라디오 멘토 부모’ ‘어른을 위한 동화’ ‘시콘서트’, 창비 팟캐스트 ‘서천석의 아이와 나’에서 어린이책 코너를 맡아 방송했다.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을 냈으며, 함께 쓴 책으로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엮은 책으로 『마해송 전집』, 옮긴 책으로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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