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네 방은 마치 박물관 같아.”
우리 주변에 익숙한 사물과 공간을 새롭고 낯설게 바라보기
『나만의 박물관』의 주인공은 수집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아마도 마음에 드는 것들을 자기 방에 잔뜩 모아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박물관을 다녀와서 주변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나만의 박물관’이라는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보잘것없던 물건들이 훌륭한 작품으로 보이고 늘 지내던 방이 멋진 박물관이 됩니다. 그렇게 이 책은 익숙한 것을 새롭고 낯설게 바라보는 법을 넌지시 보여 줍니다.
익숙해지면 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그럴수록 소중하고 중요한 의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과 일상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내가 관심 있는 것,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만드는 나만의 박물관
자꾸만 눈이 가고, 열심히 모으고 싶은 물건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왜 그 물건이 마음에 드는지 생각해 봅시다. 예뻐서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모양이나 색깔일 수도 있고, 그 물건에 담긴 의미가 좋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 까닭을 찾다 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제대로 알게 됩니다. 관심과 흥미는 그냥 느끼는 것이 아니고, 각자의 취향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관심과 흥미를 바탕으로 ‘나만의 박물관’을 만들도록 이끕니다. 나만의 박물관을 통해 아이들은 나를 알고 나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집에는 자석들이 많아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서 파는 자석을 꼭 사서 집에 가져왔지요. 자석들을 보면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을 여행했던 추억이 떠올라요. 자석 하나하나에 이야기들이 담겨 있거든요. 나는 그 자석들을 냉장고 벽에 전시해 놓았어요. 그게 바로 ‘나만의 박물관’이지요! 어린이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주변을 둘러봐요. 이미 자신만의 박물관이 있을 거예요!
- 조혜진(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옮긴이의 말
관찰과 탐구가 즐거운 놀이처럼 펼쳐지는 그림책
주인공 아이는 박물관에 처음 갑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펼치니, 내가 사는 도시에 박물관이 참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역사박물관에서 오래된 유물들을 보면서, 그 물건들이 어떻게 쓰였을지 상상합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처음 보는 동물들에 놀라워하고, 화석들을 찾아낸 용감한 탐험가들을 떠올립니다. 우주 박물관에서는 발명품들을 보며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 보지요. 언뜻 보면 주인공은 박물관에서 즐겁게 노는 듯 보입니다. 사실은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거리를 만들면서 탐구합니다. 관찰과 탐구는 학문을 배우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입니다. 관찰과 탐구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면, 앞으로 어떤 지식이든 쉽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혼합 매체(mixed-media) 일러스트레이션이 주는 특별한 경험
이 책은 붓이나 연필로 그리는 평면적인 그림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를 섞어서 표현한 그림책으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1. 그림과 사진이 어우러져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느낌을 주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2. 찢어 붙이는 콜라주 표현 기법으로 입체적인 효과가 두드러져 실제 박물관을 거닐며 다양한 소장품을 관람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3. 다양한 요소가 다채롭고 자유롭게 표현되어 시각적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작가 소개
저 : 에마 루이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팔머스대학교와 캠버웰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민속 미술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처음 만든 어린이 그림책 『나만의 박물관』으로 2017년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역 : 조혜진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박물관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영국 제프리박물관 교육팀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며,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힘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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