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신만만 꼬마돼지와 마음 넓은 코끼리의 따뜻한 유머!
개성 넘치는 힘 있는 그림 속에
기분 좋은 반전을 갖춘 그림책!”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이 세다고 생각하는 아기 돼지와 너그러운 코끼리 친구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등장 인물도 꼬마돼지와 코끼리 단 둘이고, 이야기도 꼬마돼지의 끊임없는 자기 힘 자랑 이야기로 이어지지만 마지막 장을 넘길 때면 따뜻한 반전과 함께 독자는 다음과 같이 두 개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우선, 의기양양한 꼬마 돼지를 통해 보는 자신감입니다.
“내가 제일 힘이 세!”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주인공 꼬마 돼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지요. 과연 정말로 힘이 셀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코끼리 앞에서 계속 힘 자랑을 하는 걸 보다 보면, 왠지 “그래, 정말 힘이 센가 보구나.” 하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만만한 모습은 무엇이든 자기 혼자 힘으로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꼬마 돼지가 된 양 으쓱해진 마음으로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정말 신나는 기분이 들겠지요.
두 번째는 너그러운 코끼리의 배려심입니다.
세상에! 꼬마 돼지가 힘 대결에서 이겼습니다. 자신의 몸집보다 몇 배는 더 커다란 코끼리를 한 팔로 번쩍 들어 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 재미있는 반전이 있습니다. 사실 덩치 큰 코끼리로서는 꼬마 돼지와의 힘 대결이 말도 안되지만 매번 진지하게 임하여 결국 꼬마 돼지를 승리로 이끌어 줍니다. 이처럼 배려 넘치는 코끼리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숨어 있는 승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힘이 센지 보여 주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코끼리는 언제나 꼬마 돼지의 자신감을 꺾지 않습니다. 이에 마지막 장의 반전이 더욱 기분 좋은 재미를 선사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엉뚱한 꼬마 돼지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코끼리로 인해 빛을 발합니다. 언제 어디엔가 코끼리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북돋아 주는 존재, 자신이 가진 것을 과시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한 사람들을 챙겨주는 존재가 있기에 세상이 더 따뜻해진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이 코끼리의 의미를 아직은 모르더라도 차차 알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이 책을 보며 코끼리의 따스하고 넓은 마음을 느꼈다면, 시간이 흘러 이 세상에 작은 빛을 더하는 희망으로 자랄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얀 드 킨더(Jan De Kinder)
1964년 벨기에의 덴더몬드라는 곳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로 생 루카스 브뤼셀 대학에서 응용 그래픽을, SLAC 루뱅 아카데미에서 드로잉과 그래픽을 공부했습니다.
2002년 첫 그림책 《마틸다》를 펴낸 뒤 개성 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솔직한 감정 묘사와 간결한 이야기 속에 은근한 유머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며, 2013년 BIB에 벨기에 대표작으로 출품되기도 했습니다. 그림책 작업 외에 동화구연 워크샵, 서커스, 연극, 거리 공연 등에도 열심인 얀 드 킨더의 주요 작품으로는 우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된 《왓제의 특별한 모자》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이현정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부터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누구게?》, 《꼬마 구름 파랑이》, 《곰인형 토토》, 《고함쟁이 엄마》, 《라신 아저씨와 괴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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