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멈출 때

고객평점
저자샬로트 졸로토
출판사항풀빛, 발행일:2016/11/25
형태사항p. 23×26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474907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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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신문 서평

"아빠, 아빠 눈 속에 내가 들어 있어요." 아침에 아이와 마주앉아 이를 닦아 주는데 문득 아들놈이 아빠 눈을 빤히 들여다 보더니 던진 말이다. 그런데 다음 순간, 아이가 던진 질문에 칫솔놀림을 멈추고 말았다.

"내일도 아빠 눈 속에 내가 있나요?" "그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빠 눈 속에는 항상 네가 들어 있지."

아빠 눈 속에 들어 있는 자신을 내일도 그 눈 속에서 보고 싶어하는 아이. 혹시 먼 훗날 아빠의 눈이 더 이상 자기를 비출 수 없으리란 것을 벌써 알고 있지는 않을까.

'바람이 멈출 때'는 이처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대는 꼬마들에게 야박한 대답을 하고 싶지 않은 부모가 골라줄 책이다.

친구들과 즐겁게 하루를 보낸 소년은 해가 지는 것을 보며 문득 슬퍼진다. "엄마 낮은 왜 끝나야 하나요?" 엄마는 대답한다. "그래야 밤이 올 수 있으니까. 밤은 달과 별 그리고 어둠과 함께 너를 위해 꿈을 준비하고 있단다."

"하지만 낮이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나요?", "낮은 끝나지 않아. 어딘가 다른 곳에서 시작하지. 이 세상에 끝나는 건 없단다."

아이는 계속 질문을 던진다. 바람과 구름은 어디로 가고, 파도는 모래에 부서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책은 그때마다 "눈앞에서 없어지는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새로운 시작을 만든다"고 말한다. 소멸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아이는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바람이 잦아들면 새로운 바람이 생겨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깊이 가라앉아 버릴 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 내 눈이 네 모습을 더 이상 비춰주지 못하는 때가 와도 네 속에는 내가 남아 있을까. 봄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꽃은 지난해 피었던 그 꽃이 아니었듯, 인생은 계절처럼 반복되지 않고 꽃처럼 스러지기 때문에...' [2001.01.13 조선일보]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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