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고객평점
저자소야 키요시
출판사항한림출판사, 발행일:2016/06/20
형태사항p. A5판:21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94665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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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혼자 외출을 나왔던 병아리는
주위가 어두워지자 나뭇잎을 덮고 잠이 들어요.
그때 누가 병아리를 찾아와요.
따뜻하게 병아리를 품어 준 건 누구일까요?

병아리와 엄마 닭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달님 안녕』 작가 하야시 아키코 18년 만의 신작 그림책 출간!

1988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달님 안녕』의 작가 하야시 아키코의 신작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하야시 아키코는 『달님 안녕』『순이와 어린 동생』『이슬이의 첫 심부름』『은지와 푹신이』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그림책들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오랜 시간 신간을 내지 않고 있던 하야시 아키코 작가가 18년 만에 신작 그림책을 냈습니다. 아기 병아리와 엄마 닭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그림책 『병아리』입니다. 2008년 작고한 남편 소야 키요시 작가의 글과 하야시 아키코 작가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병아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야시 아키코 그림책의 섬세한 그림과는 또 다른, 새로운 그림 기법을 보여 줍니다. 하야시 아키코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한 아름답고도 사실적인 그림들로 정평이 나 있지요. 하지만 하야시 아키코는 대중들이 알고 있는 그림 스타일 외에도 다양한 그림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유아 그림책 『어서 나와 봐』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색종이를 크고 작게 오려 붙인 그림으로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동화책 『나도 캠핑 갈 수 있어!』의 작은 흑백 그림들 또한 하야시 아키코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간결하고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듯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하야시 아키코는 정상의 자리에서도 다양한 기법을 시도하는 ‘노력형’작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하야시 아키코가 18년 만에 그려 낸 신작 그림책 『병아리』는 기존에 작가가 그렸던 모든 스타일을 함축해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병아리』에는 아기 병아리와 엄마 닭 그리고 들판과 하늘만 단출하게 등장하지요. 배경도 등장인물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작가의 역량이 더욱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주인공 병아리와 엄마 닭은 섬세하게 그려져 있고 주변 배경은 과감하게 생략되어 있습니다. 간결한 배경은 아름다운 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매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들판과 하늘이지만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오후에서 해 질 무렵, 깊은 밤과 새벽 그리고 아침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늘과 공기의 색이 자연스레 변해 가는 묘사는 고요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기를 꼭 닮은 아기 병아리의 모습

노란 아기 병아리가 파란 들판 위를 쫑쫑 걸어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점점 노을이 지고 곧 밤이 올 것 같은데도 병아리는 열심히 걸어갑니다. 눈앞에 보이는 강아지풀이 신기한지 쳐다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땅도 유심히 봅니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고 하늘에 별이 떴어요. 병아리는 시간은 신경도 쓰지 않고 신기한 듯 별만 바라보네요. 그러다 보니 하나였던 별은 세 개가 되고 깜깜해서 더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아리는 계속 걸어 다녀 피곤한지 나무에 기대어 털썩 앉았습니다. 까만 밤인데, 이제 병아리는 어떻게 할까요?

하지만 병아리는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 조그마한 부리로 자기 몸보다 더 커다란 잎사귀를 씩씩하게 끌어와요. 그러고는 잎사귀를 이불 삼아 잠자리에 듭니다. 깜깜한 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콜콜 자네요. 그런데 그때 병아리를 향해 누군가 다가옵니다. 어두워서 누구인지 보이지는 않지만, 잠든 병아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모습에서 누구인지 알 수 있어요. 여러분도 알겠지요?

아기 병아리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아름답고 신기한 것으로 가득해요. 보고 만지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드러내는 우리네 아기의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병아리가 가진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호기심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같습니다. 그림책 속 병아리의 하루는 어른들은 이해 못하는 아기들만의 세계이지요. 엄마와 아기가 함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기와 엄마가 함께 보는 그림책

혼자 나간 병아리를 찾아 나선 엄마 닭은 들판에서 잠이 든 병아리를 발견합니다. 깜깜해서 하늘의 별만 보이는데도 잎사귀 아래의 병아리를 잘 찾아내지요. 그리고 병아리를 따뜻하게 감싸 줍니다. 쿨쿨 잠든 병아리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잎사귀 이불을 치우고는 안아 주었겠지요.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기 병아리는 익숙한 엄마 품에서 반짝 눈을 뜹니다. 그러고는 엄마 닭과 눈을 마주치고 외칩니다. “아, 엄마다. 엄마, 안녕.”
아기 병아리는 마음 졸이며 걱정한 엄마의 마음을 생각도 못하고, 천진하게 기뻐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엄마가 바로 앞에 있으니 얼마나 기쁘겠어요! 엄마에 대한 아기 병아리의 애정이 따뜻하게 표현된 장면입니다. 잠결에 익숙한 엄마 품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아기 병아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인사하지요.

그리고 엄마 닭은 그런 아기에게 자상하게 이제 집으로 가자고 말합니다. 아기 병아리를 먼저 앞세우고 자신은 뒤에서 걸어가는 엄마 닭의 모습을 보세요. 우리 엄마들이 가진 모성이 그렇듯, 아기 병아리가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지요. 아기가 원하는 대로 하되, 뒤에서 안전을 챙기며 아기와 함께 걸어갑니다. 『병아리』는 아기가 엄마에게 가지는 절대적인 신뢰와 엄마가 아기에게 가진 무한한 사랑이 가득 들어 있는 그림책입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는 그림책으로, 아기는 물론 아기가 갓 태어나 모정이 생기기 시작한 어머니가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소야 키요시
일본 나가노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제2문학부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출판사 편집자로 많은 아동서를 기획하고, 아동문학 작가가 되었습니다. 『유리 말』『숲 속의 나뭇잎집』의 글을 썼으며 『유리 말』로 노마아동문예상, 니이미난키치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하야시 아키코의 남편으로, 2008년 작고했습니다.

역 : 김난주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각수의 꿈』(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녀의 구제』 등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를 번역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번역가다. 『용의자 X의 헌신』, 『우안』 등을 번역한 양억관의 아내로, 부부 번역가로도 유명하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가톨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을 번역했다.

그 밖의 옮긴 책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이지의 인생』,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타일』, 『티티새』,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얀 강 밤배』,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왕국』, 『해피 해피 스마일』 등과 『겐지 이야기』,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가족 스케치』, 『천국이 내려오다』, 『모래의 여자』, 『좌안』, 『소란한 보통날』 등이 있다.

그림 : 하야시 아키코
Akiko Hayashi,はやし あきこ,林明子
하야시 아키코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소한 풍경들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므로써 잔잔하고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작가이다. 아이를 가장 아이답게 묘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유아에 대한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스토리와 사실적인 묘사는 그녀의 깊은 관찰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림책 구성도 아이들의 흥미를 효과적으로 유발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알맞은 이야기와 요소를 잘 맞춰 구성하고 잇다. 그녀는 어린 아이들이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할 거라는 유아 도서 세계의 편견을 깨로 그림책을 풍부한 이야기가 있는 세계로 이끈 작가이기도 하다.

그림 보는 것을 어릴 때부터 무척 좋아했던 아키코는 화가의 스튜디오에 다니며 드로잉을 배웠다. 어릴 때에 그림을 보며 느꼈던 즐거움과 기쁨은 어른이 된 뒤에도 생생하여, 다시 그 기쁨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바람에서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작은 행동 하나라도 놓칠세라 혹은 필요한 포즈를 얻기 위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 사진을 찍었다. 그녀의 작업실에는 아이들 사진을 보관하고 있는 서랍장이 있으며, 지금까지도 그녀의 그림책의 시작점이자 마법의 서랍으로 있다.

마나헤히로시 디자인사무소를 거쳐 요코하마 국립대학 교육학부 미술과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공부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가 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대학시절 잡지 ´엄마의 친구´ ´후쿠인간 쇼텐 발행´등에 컷을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하기 시작할 무렵부터이다.

1973년 처음으로 그림책을 발표했고,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일스트레이터로서 ''미쓰마사 안노''의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적인 공동 작품인 《All in a Day》의 참여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그의 조카들이며, 그 조카들은 늘 그를 후원해 주는 든든한 친구이자 훌륭한 독자이다. 그의 그림의 친숙함은 아이들에게 리얼리티를 살려주는데 처음 동생을 보게 되었을 때, 유치원에 처음 간 날, 이사 가던 날, 목욕하는 것, 심부름하던 날 등의 소재를 통해 적절히 표현돼 있다. 아키코는 이런 평범한 이야기를 그리면서 아이들에게 극적인 재미를 높이기 위하여 영화를 찍듯이 아이의 시야에 들어오는 사물을 크게 확대하거나 과감히 삭제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한국에서 번역된 그림책만으로도 모두 13권에 이르며, 동양적인 그림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어린이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간다. 아키코의 작품 종이비행기 (1973년 출간)와 이슬이의 첫 심부름(1976년 출간)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그림책 화가의 등장이라는 인상을 독자에게 안겨주었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의 나라에서 사랑 받고 있는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은 휴머니즘과 아이들의 세계에 있는 순진 무구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재 가루이자와의 야조의 숲 근처에 살면서, 여유 있는 페이스로 작업하고 있다.

『목욕은 즐거워』, 『싹싹싹』¸ 『구두구두 걸어라』, 『순이와 어린동생』, 『이슬이의 첫심부름』, 『숲 속의 요술물감』, 『오늘은 무슨 날?』, 『야옹이도 셀 줄 아네』, 『나도 캠핑 갈 수 있어!』, 『신비한 크리스마스이야기』¸ 『윙윙 실팽이가 돌아가면』¸ 『나도 갈래』, 『할머니 집 가는 길』, 『오늘도 좋은 하루』, 『종이비행기』, 『무지개산의 비밀』, 『즐거운 빵 만들기』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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