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17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콩고 광장의 자유》
뉴올리언스의 콩고 광장에선 일요일이 되면,
노예들이 모여 노래하고 춤추고 음악을 연주했어요.
여기서는 적어도 반나절 동안 시달림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었지요.
이 책에 쏟아진 각계의 관심
★ 2017 칼데콧 아너 상
★ 2017 빼어난 어린이 책을 만든 흑인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코레타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터 아너 상
★ 2017 빼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샬롯 졸로토 상
★ 2017 미국 도서관 협회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선정 도서
★ 2016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 2016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최고의 논픽션 책
★ 2016 커커스 리뷰 최고의 그림책
★ 2016 뉴욕 공립 도서관 최고의 그림책
★ 2016 북리스트 편집자들이 뽑은 아동·청소년 논픽션 책
★ 2016 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아동·청소년 책
1. 칼데콧 아너 수상작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자유
《콩고 광장의 자유》는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코레타 스콧 킹 아너 상, 샬롯 졸로토 상과 같은 유수의 상을 모두 휩쓸고, 뉴욕 타임스나 커커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서도 주목을 받았지요. 이렇듯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책은, 지금도 실제로 존재하는 ‘콩고 광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노예들은 혹독한 노동에 항상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요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지요. 일요일에는 콩고 광장에 모여 반나절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으니까요. 거기서 시장을 열고 노래하고 춤추고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그곳에서는 걱정도 시달림도 고생도 잊을 수 있었지요.
사람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과 기쁨을 찾아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 시정 넘치는 책은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콩고 광장은 정말이지 자유의 심장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낄 수 있습니다.
2. 짧은 문장 속에 촘촘하게 표현된 고통 그리고 해방감
이 책을 읽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에서 책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처럼 느껴지는 짧은 문장 속에 촘촘하게 표현된 노예들의 고통 그리고 해방감을 온전히 마음으로 음미하자면, 아무래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리거든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일요일까지! 책을 읽는 독자들은 노예들의 하루하루를 숨죽이며 따라가게 됩니다. 그들과 같은 시대를 살지도 않았고 만난 적도 없지만, 얼핏 건조할 정도로 담담한 이야기 속에 노예들이 날마다 느껴야 했던 고단함과 절망감, 그러면서도 여전히 감춰지지 않는 희망의 희끄무레한 한 자락이 고스란히 담겨, 그 속에 같이 동화되어 버리기 때문이지요. 콩고 광장을 향한 노예들의 간절한 기다림에 어느새 독자들도 노예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는 ‘일요일의 콩고 광장’을 함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요일, 마침내 탁 트인 콩고 광장에 노예들이 모여 노래하고 춤추고 음악을 연주할 때 숨죽이며 따라가던 독자 또한 말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걱정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듯 자유를 만끽하는 노예들처럼 콩고 광장이 선물하는 반나절의 자유 속에 흠뻑 빠지는 것이지요.
이다지도 큰 감정의 이입과 공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이 책이 가진 놀라운 흡입력의 비밀은, 아마도 이것이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누구나 가져야 할 당연한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당연하지만 당연시되지 못했던 자유의 또 다른 얼굴, 이를 통해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깊은 가치를 지녔는지 떠올려 보세요.
3. 투박한 듯 섬세하게! 억압과 자유를 동시에 담아낸 신비로운 일러스트
일요일의 콩고 광장이 상징하는 자유를 이처럼 잘 그려 낼 수 있을까요?
처음 보면 투박한데 자꾸 보면 섬세합니다. 억압을 표현하는가 하면 자유를 그려 냅니다. 한없이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밝은 색감으로 희망을 그립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노예들의 얼굴 표정은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는데, 그래서 독자들은 변화하는 노예들의 감정을 저마다 상상하며 그려 볼 수 있습니다. 고된 노동에 애처롭게 구부려졌던 노예들의 허리가 콩고 광장에서 춤을 출 땐 뒤로 넘어갈 듯 유연하게 펼쳐지는데, 그 큼지막한 동작들을 따라 잔뜩 찌푸렸던 마음이 활짝 피어나는 듯하고요. 자유를 향한 간절한 기다림이 조금씩 조금씩 커지다가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벅찬 환희의 순간도 페이지의 흐름에 따라 절묘하게 전달됩니다.
장면마다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볼수록 새로움이 더해져 신비롭기 그지없는 일러스트, 곁에 두고 오래 감상하며 이 책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에 빠져 보면 어떨까요?
처음엔 어두운 색상과 제한된 움직임이었다가 책 후반부엔 생생하게 살아난 선과 색이 두드러진다. 작가 크리스티는 엄격한 사실주의를 피하면서 온화한 오렌지색으로 하늘을 그리며 콩고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희망과 자유를 전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작가 크리스티의 그림은 항상 숨이 멎을 듯하다.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매끄러운 현대적 몸짓과 전통 예술이 결합되어 있다.
-《뉴욕 타임스》
작가 소개
글 :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시를 쓴 뒤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칼데콧 아너 상, 코레타 스콧 킹 아너 상, NAACP 이미지 상 등을 받았다. 가족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희미해져 가는 풍습 등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이에트빌 주립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림 : R. 그레고리 크리스티
코레타 스콧 킹 아너 상을 세 번 받았고,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어린이책 10선에 두 번 선정되었다. 테오도어 수스 가이젤 상과 NAACP 상도 받았다. 2013년에는 콩고 광장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의 포스터를 그렸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에는 조지아주의 데카투에서 가스-아트 기프트라는 어린이 책방을 운영한다.
역 : 김서정
중앙대 초빙교수. 동화작가, 평론가.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뮌헨 대학에서 공부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을 받았으며, 현재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학과에서 그림책에 대해 가르치면서 동화 작가 및 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평론집 『어린이 문학 만세』, 『멋진 판타지』, 『동화가 재미있는 이유』, 『캐릭터는 살아 있다』
, 동화책 『나의 사직동』, 『두로크 강을 건너서』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 『용의 아이들』, 『일 주일 내내 토요일』, 『공주의 생일』,『행복한 어린이 날』, 『미오 나의 미오』, 『로테와 루이제』,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우리 친구 할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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