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기가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우물 밖의 더 큰 세상과 진실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지요.
〈봄일까? 가을일까?〉에는 그러한 개구리와 달팽이가 등장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집착하며 서로 봄이다, 가을이다 하고 다툼을 벌이지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봄에 왜 잠자리가 날아다니는지? 가을에 왜 새싹이 돋아나는지?
많은 의문이 생길 텐데, 서로 옥신각신 자기주장만 하느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문제점들을 놓치고 있지요.
배운 것을 그대로 흡수하는 시기의 유아들은 종종
개구리나 달팽이와 같은 태도를 보입니다.
처음 배운 것에 대해 고지식하게 그것만이 옳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곤 하지요.
가령, ‘글을 쓸 때 오른손으로 연필을 쥐고 써야 해.’라고 배운 아이는
그래야만 한다고, 그것만이 옳은 것이라고 단정해 버립니다.
그리고 왼손으로 글을 쓰려는 친구를 보면 틀렸다고 여기지요.
이때 만약 친구는 틀리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면
유아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유아는 그것을 자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봄일까? 가을일까?〉를 함께 읽으며 유아에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쓸 때 오른손으로 연필을 쥐고 써야 한다고 배웠는데,
친구는 왜 왼손을 사용할까? 왼손으로 글을 써도 괜찮을까?”
하고 의문점을 넌지시 말해 보세요.
그러면 유아는 미처 생각지 못한 것에 대해 고민해 볼 것입니다.
어쩌면 재미있는 생각들을 내뱉다가 스스로 잘못을 알아차릴 수도 있을 거예요.
이때 유아는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보다
자기가 틀린 문제점을 찾았다는 사실에 기뻐할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 : 박종진
대학에서 동화를 배우고, ‘동화 학교’에서 동화 창작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짓고 있다. 『한번 보러 오지 않을래?』는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이 외의 작품으로 『꽃 피는 해적선』, 『자전거 타기 좋은 날』 등이 있다.
그림 : 김하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사물과 환경에 늘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참신한 생각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성스레 만든 그림이 작은 아이들의 마음에 큰 상상력과 꿈을 심어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봄일까? 가을일까?』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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