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숨 구멍』은 새 유치원 등원을 앞둔 아이의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세밀하게 포착하여 그려 낸 그림책이다. 아이의 감정이 점차 고조되다가 해소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며 공감을 이끌어 내고 위로를 준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다스리는 법을 알아 가는 아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감성적이고 상징적인 묘사와 표현이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작가이자 기획 편집자인 최은영이 글을 쓰고, 개성적인 화풍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작가 박보미가 그림을 그렸다.
왜 가슴속 까만 구름이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힌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새 유치원에 가는 첫날,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이야기
새 유치원에 가기로 한 첫날 아침, 송이는 이상하게 속이 답답하고 팔이 축축 처지고 발걸음이 무겁다. 가슴속에 까만 구름이 가득 들어 있는 것 같다. 『한숨 구멍』은 새 유치원 등원을 앞둔 아이의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세밀하게 포착해 공감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송이는 아침을 먹을 때에도, 차를 타고 유치원에 가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까만 구름이 사라지지 않아 자꾸만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까만 구름은 점점 커져만 간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처음은 어렵고 힘들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일은 당연히 긴장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움츠러든 아이들에게 별것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지나치는 대신, 불안과 걱정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해 주며 아이들의 곁을 함께 지켜 주고자 한다.
다양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
새 유치원에서 새 친구들과 노래하며 춤추고, 바람개비를 만들고, 점심을 먹어도 송이의 마음은 편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까만 구름은 점점 커져서 송이의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송이가 “후유우.” 하고 길고 긴 한숨을 내쉬는 순간,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다. 구멍에서 나온 까만 구름은 송이 머리 위에서 비를 뿌리고, 송이는 그 비를 맞으면서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한숨 구멍』은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지 못하지만 걱정을 안고서 불안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따라가는 가운데, 감정이 고조-발산-해소되는 과정을 그린다. 선생님과 엄마가 송이를 포근하게 안아 주는 순간에 이르면 독자의 마음에도 안도감이 번진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불안, 걱정,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마음의 풍경을 이루는 자연스러운 요소임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은 결국 구름처럼 흩어져 사라질 거라고, 괜찮아질 거라고 다정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말한다.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워 가는 아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감성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린 아이의 마음속 풍경
『한숨 구멍』은 아이의 마음속 풍경을 감성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려 낸 점이 돋보인다. 송이의 걱정은 까만 구름으로 표현된다. 작았던 구름이 점점 커져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고조되는 송이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불안한 송이의 눈에 비친 집 안과 유치원 풍경은 낯선 풀과 나무가 엉켜 자라고 있다. 그림을 그린 박보미 작가는 실제로 걱정이 많은 어린아이였을 때, ‘집 밖은 모두 정글과 같다고 느끼곤 했’는데 그 마음을 이 책에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처음 만난 유치원 친구들은 여우, 표범, 원숭이 등의 야생동물로 표현되어 송이가 집고양이로 상징된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송이가 한바탕 울고 난 후반부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파란 하늘이 보이고, 멀리서 볼 때는 두려웠던 야생동물들도 가까이에서 보니 선한 눈망울로 송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까만 구름이 빠져나간 송이 마음은 엄마를 만나 포근한 솜털로 가득 찬다. 풍부한 상징과 제한된 색을 사용하여 특별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왜 가슴속 까만 구름이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힌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새 유치원에 가는 첫날,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이야기
새 유치원에 가기로 한 첫날 아침, 송이는 이상하게 속이 답답하고 팔이 축축 처지고 발걸음이 무겁다. 가슴속에 까만 구름이 가득 들어 있는 것 같다. 『한숨 구멍』은 새 유치원 등원을 앞둔 아이의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세밀하게 포착해 공감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송이는 아침을 먹을 때에도, 차를 타고 유치원에 가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까만 구름이 사라지지 않아 자꾸만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까만 구름은 점점 커져만 간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처음은 어렵고 힘들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일은 당연히 긴장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움츠러든 아이들에게 별것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지나치는 대신, 불안과 걱정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해 주며 아이들의 곁을 함께 지켜 주고자 한다.
다양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
새 유치원에서 새 친구들과 노래하며 춤추고, 바람개비를 만들고, 점심을 먹어도 송이의 마음은 편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까만 구름은 점점 커져서 송이의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송이가 “후유우.” 하고 길고 긴 한숨을 내쉬는 순간,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다. 구멍에서 나온 까만 구름은 송이 머리 위에서 비를 뿌리고, 송이는 그 비를 맞으면서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한숨 구멍』은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지 못하지만 걱정을 안고서 불안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따라가는 가운데, 감정이 고조-발산-해소되는 과정을 그린다. 선생님과 엄마가 송이를 포근하게 안아 주는 순간에 이르면 독자의 마음에도 안도감이 번진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불안, 걱정,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마음의 풍경을 이루는 자연스러운 요소임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은 결국 구름처럼 흩어져 사라질 거라고, 괜찮아질 거라고 다정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말한다.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워 가는 아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감성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린 아이의 마음속 풍경
『한숨 구멍』은 아이의 마음속 풍경을 감성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려 낸 점이 돋보인다. 송이의 걱정은 까만 구름으로 표현된다. 작았던 구름이 점점 커져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고조되는 송이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불안한 송이의 눈에 비친 집 안과 유치원 풍경은 낯선 풀과 나무가 엉켜 자라고 있다. 그림을 그린 박보미 작가는 실제로 걱정이 많은 어린아이였을 때, ‘집 밖은 모두 정글과 같다고 느끼곤 했’는데 그 마음을 이 책에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처음 만난 유치원 친구들은 여우, 표범, 원숭이 등의 야생동물로 표현되어 송이가 집고양이로 상징된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송이가 한바탕 울고 난 후반부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파란 하늘이 보이고, 멀리서 볼 때는 두려웠던 야생동물들도 가까이에서 보니 선한 눈망울로 송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까만 구름이 빠져나간 송이 마음은 엄마를 만나 포근한 솜털로 가득 찬다. 풍부한 상징과 제한된 색을 사용하여 특별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글 : 최은영
처음 하는 일은 늘 두렵고 부끄럽고 이상했습니다. 주인공 송이 마음도 꼭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글을 썼습니다. 창작 모임 ‘작은 새’ 동인이며, 인터넷에 그림책 에세이 ‘작은 새의 그림책 편지’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한들한들 바람 친구 부채』 『일곱 개의 방』(공저)이 있고, 『아이비와 신비한 나비의 숲』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 : 박보미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어릴 적에 세상은 온통 무서운 정글과 같다고 느끼곤 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나에게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 주고 싶어졌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울트라 비밀 권법』 『첫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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