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보이니?

처음 만나는 세상 이야기!
“우리 아가는 무얼 보고 있을까?”
부모라면 한 번쯤 궁금해 할 법한 질문이다. 『무엇이 보이니?』는 아기가 처음 만나는 세상을 그림으로 담았다. 일반적인 영유아 그림책들과 달리 이 책은 아기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했기에 그림에는 아기의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아기의 눈으로 사물과 배경을 바라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는 손가락, 발가락만 꼼지락거리며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모빌을 바라본다. 꼼지락거리던 몸짓이 커지고 아기는 연습 끝에 혼자 뒤집기에 성공한다. 아기는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조금씩 더 많은 것들을 궁금해 한다. 누구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기는 뒤집고 기어 다니며 사물과 주변 환경에 눈을 뜨고 호기심을 갖는다. 아기는 부모의 손을 놓고 혼자 아장아장 걷는 순간, 더 큰 세상과 마주한다. 아기의 시선이 집 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하면서 희망과 꿈, 따뜻한 가족애도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모는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하루하루 신기하고 새로움을 느낀다. 아기도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며 나아간다. 아기, 엄마, 아빠 모두 처음 하는 역할이기에 가끔은 힘들고 서툴지만 서로 함께하며 가족의 참된 의미와 사랑을 돈독히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아기의 탄생과 성장을 온 마음으로 기뻐하는 가족의 마음이 전해 질 것이다.

아기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보고 생각하며 느낄 수 있는 그림책
『무엇이 보이니?』의 주인공은 바로 책을 읽는 부모와 아기들이다. 아기들에게 익숙한 집 안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여 그림에 있는 장난감이나 사물을 집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또한 그림마다 좋아하는 색깔을 고르거나, 엄마 아빠와 손을 마주하며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아기의 연령별 발달에 맞춰서 흐릿해 보이는 흑백에서 선명하고 또렷한 컬러로 그림이 바뀐다. 그리고 아기 시선의 높이가 변화하면서 등장하는 사물도 많아지고 배경도 넓어진다.
이주희 작가는 아기 조카들과 함께 놀면서 아기의 눈이 되어 바라보고 표현하고자 했다. 더불어 아이들이 자라면서 처음 그 순간을 떠올리며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아기가 커 가는 순간들을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그려내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그림책이 될 것이다.

글그림 : 이주희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세상에 가득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어서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부지런한 성실성을 갖추고 날마다 어린이들을 위해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손으로 따라 그려 봐 그래프』『깨끗한 짝꿍이 좋아!』『열 살에 꿈꾸면 좋을 것들』『글숲에서 뛰놀자』『위대한 천재 위대한 탄생』 등이 있고, 『껌딱지 독립기』의 글을 쓰고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