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동아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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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길상효
출판사항씨드북, 발행일:2018/05/29
형태사항p. 46배판:26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051195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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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자는 의사에게 몸을 보여서는 안 돼!”
이 한마디에 김점동이 살았던 시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여자라는 이유로 병원이라고는 문턱도 밟아 보지 못한 채 미신과 그릇된 민간요법으로 병을 키우다 목숨을 잃는 것이 아무렇지 않던 시절이었다. 생사는 하늘에만 달려 있다고 여기던 그 시절에 어린 점동이는 감히 그것이 인간에게도 달려 있다고 믿었다. 바로 자기 자신이 여자들의 몸을 보고 고치리라 마음먹은 것이다.

끊임없는 질문 “점동아, 어디 가니?”
첫 장의 방앗간 아재네를 시작으로 점동이는 늘 어딘가를 향한다. 건넛마을 금순네, 이화학당, 보구여관, 정동교회……, 급기야는 미국으로, 볼티모어 여자 의과대학으로, 그리고 다시 조선으로, 당나귀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한국 최초의 여의사가 되어 의술을 펼치기까지의 곡절 많은 생애를 점동이의 행보의 연속으로 엮은 참신한 구성이 돋보인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어디 가니?”라는 질문은 단순히 점동이가 향하는 장소를 묻지 않는다. 삶의 방향을 묻는다. 점동이가 향하는 모든 곳에는 이유가 있고, 가고자 하는 곳에는 다음 목적지로 향할 새로운 이유가 있다. 마지막으로 향하는 하늘나라마저도.

절제된 글과 그 여백을 완벽히 채운 그림의 힘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 어떻게 자랐는지로 시작하는 흔한 서사를 버린 길상효 작가는 방앗간 아재와 금순 엄니라는 가상의 인물을 첫 장면에 과감히 등장시켜 독자를 단번에 끌어들인다. 기록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지만, 병원 가서 주사 맞고 나은 아재들과 손톱만 한 종기를 키우다 세상을 떠난 금순 엄니들을 점동이는 얼마나 많이 보고 자랐겠는가. 페이지마다 한두 줄로 압축된 글은 점동이의 매 순간이 아름답게 또 처연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었다. 그림으로 하여금 이야기를 끌고 나가게끔 자리를 비워 놓은 원고를 한눈에 알아본 노련하고도 원숙한 이형진 작가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김점동에서 박에스더로, 다시 김점동으로
본명 김점동에서 세례명 김에스더로, 그리고 박유산과 결혼한 후 미국으로 가 박에스더로 살았던 그를 이제는 다시 김점동으로 불렀으면 한다. 에스더라는 머나먼 땅에 살던 이의 이름이 아닌, 이 땅에 태어나 처음 가진 이름으로, 피붙이들과 정겨운 이웃들이 부르던 이름으로 이 땅의 숱한 환자들을 온몸으로 끌어안은 이를 불러 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 제대로 된 평전 하나 쓰이지 않은 그의 삶을 이제부터라도 기억하고 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글 : 길상효

엄마가 되어 어린이 책을 다시 손에 쥔 이후로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김치 가지러 와!』,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골목이 데려다줄 거예요』, 『아톰과 친구가 될래?』 등이, 옮긴 책으로는 『달려라 왼발자전거』, 『산딸기 크림봉봉』, 『살아남은 여름 1854』, 『하나만 골라 주세요』, 『행복해라, 물개』, 『못된 녀석』, 『안아 드립니다』, 『아웃 게임』 등이 있다.

 

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일도 좋지만, 글을 쓰는 일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늘 새로운 기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재치 있고 발랄한 그림에서 무게감 있고 강렬한 그림까지 ‘이형진표’ 그림책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림책은 글이 그림을 만나 완성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장르다.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그림책은 보고 또 봐도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예술품으로 거듭난다. 바로 이형진이 꿈꾸는 그림책이자, 독자가 기대하는 이형진의 그림책이다.
그 동안 그림 그린 책으로 『고양이, 갑수는 왜 창피를 당했을까』, 『바둑이는 밤중에 무얼할까』, 『안녕 스퐁나무』, 『구만이는 알고있다』, 『나는 떠돌이 개야』 등이 있고, 기획하고 그린 책으로 『코앞의 과학 시리즈』, 『안녕 시리즈』, 『꿀땅콩 시리즈』, 『같을까, 다를까?』 가 있다. 또, 글을 쓰고 그림 그린 책으로 『끝지』, 『명애와 다래』, 『비단치마』,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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