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신경림 시인의 따뜻한 응원가!
동물원을 도망친 용감한 아기 곰을 위하여
2010년 동물원을 탈출해 청계산에 숨어 있다가 붙잡혀 화제가 되었던 태양곰 ‘꼬마’를 기억하세요? 꼬마는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아기 곰 꼬마는 왜 탈출했던 걸까요? 그리고 먼 길을 달려 어디로 가고 싶었던 걸까요?
『달려라, 꼬마』는 동물원을 도망친 용감한 아기 곰의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시 그림책입니다. 오랜 세월 묵묵히 한국 시를 이끌어 온 신경림 시인은, 자상한 눈길로 아기 곰의 ‘탈출’을 응원합니다. 주리 화가는 특유의 감각적 일러스트로 아기 곰의 힘찬 걸음걸음을 꽉 찬 화면 화면으로 펼쳐냈습니다.
동물원 창살 너머 달을 바라보며 아기 곰 꼬마는 자유를 꿈꿉니다. 어느 날, 우리 안 웅덩이 위로 달이 둥실 떠오르고, 꼬마는 달을 타고 담장을 넘어 개울을 건너 숲을 향해 달려갑니다. 철길, 고속도로… 주위는 온통 낯선 곳이지만, 꼬마는 용기를 내어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배고파도 참고 힘들어도 견디며 달리고 달리면 언젠가는 고향에 닿을 수 있을 테니까요.
꼬마의 가슴 절절한 탈출 이야기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과 다름없이 기쁨과 슬픔, 그리움을 느끼는 동물들. 그들이 지닌 아픔과 고민을 이해하다 보면, 우리의 내면도 조금씩 성숙해 갑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동물과의 아름다운 공존을 꿈꾸며, 동물의 가장 친한 친구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탈출을 꿈꾸는 세상 모든 동물을 위하여!
아기 곰 꼬마는 숲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갑니다.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고향을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지요. 다시는 마음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는 동물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까요. 자유와 행복을 찾아 험한 길을 헤매는 아기 곰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저절로 뭉클해집니다.
동물도 사람처럼 가족과 헤어지면 슬프고, 학대나 폭력을 당하면 고통을 느끼는 똑같은 생명입니다. 인간을 위해 만든 동물원은 동물에게 편안한 휴식처도 따뜻한 보금자리도 될 수 없지요. 동물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도 그들을 통해 온전한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이 책은 동물이 인간을 위한 눈요깃감이 아니라, 그 자체로 신성한 생명을 지닌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 줍니다. 책을 보며 세상 모든 동물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키우길 바랍니다.
사람과 자연,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을 생각하다!
아기 곰 꼬마는 운동장과 장마당을 가로질러 주택가를 벗어나 산으로 멀리멀리 도망칩니다. 꼬마를 잡으려 바짝 뒤쫓는 사람들. 점점 좁혀 오는 포위망 때문에 아기 곰은 잠시도 쉴 수 없습니다. 두근두근, 꼬마는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 정글 숲에서 친구들과 다시 평화롭게 뛰어놀 수 있을까요?
『달려라, 꼬마』는 아기 곰의 눈을 통해 어린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도록 합니다. 언제 잡힐지 몰라 끊임없이 주위를 살피며 가슴 졸이는 아기 곰. 아기 곰을 따라 절박한 상황을 겪다 보면, 동물들의 아픔과 고통이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것은 색다른 시선과 마음으로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동물을 바라보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우리가 동물들의 최소한의 행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 인류와 자연,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행복한 방안을 생각해 보세요!
표지를 넘기면서부터 그림은 시가 된다!
둥근 보름달이 뜬 밤에서부터 푸른 새벽, 뜨거운 한낮, 해 질 무렵, 다시 밤, 그리고 환상적인 낮으로 이어지는 그림들. 달리는 아기 곰의 여정을 따라 책 속 시간과 공간은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주리 화가는 표지부터 속지까지 영리하게 구성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습니다.
특히 아기 곰의 답답한 마음처럼 회색빛이 감도는 동물원과 대비되는 푸른 바다와 산뜻한 열대 숲의 아름다운 전경은 마침내 고향에 다다른 아기 곰의 기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밀도 높은 그림 속에서 자연을, 동물을 너그럽게 포용한 시인의 따스한 마음이 율동감 있게 진행됩니다. 잔잔함 속 그 강한 울림이 독자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과 행복을 오롯이 전합니다. 모두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그 이치를 깨달아 가며 어린이들이 하루하루 건강하게 성장하길 희망합니다.
작가 소개
글 : 신경림
申庚林
193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농무』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길』 『쓰러진 자의 꿈』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뿔』 『낙타』 『사진관집 이층』 등과 동시집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산문집 『민요기행』 『시인을 찾아서 1·2』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시카다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동국대 석좌교수로 있다.
그림 : 주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로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자 늘 힘쓰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할머니 집에 가는 길』 『흰 눈』 『용감한 리나』 『흑설공주』 『유리 구두를 벗어 버린 신데렐라』 등이 있으며, 『여섯 번째 사요코』 『방과 후』 『승리보다 소중한 것』 『모던보이』 『지독한 장난』 등 다수의 소설 표지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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