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반에서 제일 작은 아이는 고민이 많다. 발표를 할 때 맨 앞에 앉아 손을 번쩍 들어도 선생님은 내가 잘 보이지 않는지 다른 아이들만 시킨다. 엄마 아빠는 쑥쑥 크려면 밥도 반찬도 잘 먹어야 한다고 하시지만, 밥은 도대체 맛이 없다. 내가 작고 싶어서 작은 것도 아닌데 덩치 큰 장난꾸러기 친구는 내가 안 보인다며 놀려 댄다. 그래서 아이는 날마다 꿈을 꾼다, 코끼리처럼 훌쩍 커지는 꿈을.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학교에 가자마자 만날 앉던 앞자리가 아닌 맨 뒷자리로 가서 앉을 거다. 축구를 할 때면 커다란 덩치로 골문을 지켜야지! 그러면 아무도 골대에 골을 못 넣을 거다. 말뚝박기를 할 때면 모두 나랑 같은 편이 되고 싶다고 할 거다. 운동할 때만 좋은 게 아니다. 신체검사하는 날에는 나를 보고 모두 깜짝 놀랄 게 분명하다. 작아서 못해 봤던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다. 정말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키가 작다고 마음이 작은 건 아니야!
『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의 주인공 아이는 키가 작다. 반에서 제일 작고, 여자 친구들보다도 작다. 그렇다고 마음까지 작은 아이는 아니다. 수업 시간에는 씩씩하게 손을 번쩍 들고, 친구들이 놀려도 주눅 들지 않는다. 그리고 코끼리처럼 커지는 멋진 상상을 한다.
코끼리처럼 커진다면 아이는 자기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놀이를 할 때, 운동을 할 때 잘하고 싶은 것뿐 아니다. 비가 내리면 아주아주 커다란 우산으로 친구들을 모두 씌워 주고 싶다는 따뜻한 생각도 한다.
이 작품은 덩치가 작다고, 남들보다 좀 느리다고, 친구들은 잘하는데 나는 잘 못한다고 움츠러드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작은 아이가 있다면 큰 아이도 있고, 마른 아이가 있다면 통통한 아이도 있다. 노래를 잘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도 있고, 뒤에서 남을 잘 돕는 아이가 있다면 다른 친구들을 멋지게 이끌어 가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은 그리고 우리들은 모두 다른 점을 가지고 있고, 그건 다른 점일 뿐 잘못된 점은 아니다.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속도로 성장한다. 키와 덩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재능도 마음도 머리도 모두 각자의 속도로 자라고, 각각 더 커지고 작아지는 분야도 있다. 지금 내가 작다고 해서 계속 그런 것은 아니며, 어떤 걸 못한다고 해서 모든 걸 못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내게 딱 맞는 속도가 있고 딱 맞는 크기가 있을 것이다. 그림책을 읽고 난 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 『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을 만나 보자.
알록달록 사랑스러운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공감 가게 표현해 내는 이탁근 작가는 전작 『기울어』처럼 이번에도 알록달록 사랑스러운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로 『내가 코끼리처럼 커진다면』을 만들어 냈다. 주인공 아이와 친구들, 주변 사람들의 표정과 동세가 다양하게 그려졌고, 아이의 생활 터전인 집 안과 교실 또한 깜찍하게 표현되었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귀여운 그림, 간결하고 상상력 풍부한 이야기로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멋진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글그림 : 이탁근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일러스트레이션학교 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글과 그림을 함께한 책으로 『오늘도 멋진 동구』『기울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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