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고객평점
저자에쿠니 가오리
출판사항미디어창비, 발행일:2018/07/10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6219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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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른, 아이 모두에게 무한한 자유와 상상을 선물하는 『나비』
제1회 MOE 그림책 그랑프리 수상작

『나비』는 『몬테로소의 분홍 벽』 이후 두 번째로 국내에 출간되는 에쿠니 가오리의 그림책이다. 전작이 행복을 찾아 떠나는 고양이의 모험을 그렸다면 화가 마쓰다 나나코와 함께한 『나비』는 귀여운 나비의 환상적인 비행 행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빠져들게 함으로써 모든 독자들에게 무한한 자유와 상상을 선물한다.
공기 속을 가로지르며 과감하게 날갯짓하는 나비가 바다와 노을과 밤의 세계를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독자 또한 먼 곳으로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은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자유롭게 춤추는 나비의 모습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스스로 의식의 제한을 벗어나 드넓은 외부 세계로 날아갈 것만 같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압축적이면서도 세밀해서 시와 같은 문장은 나비의 날개가 팔랑거리듯 날아들어와 읽는 이의 마음속에 고요히 물결치며 파동을 일으킨다.

이 책은 뛰어난 색채 감각을 인정받은 화가 마쓰다 나나코의 ‘제1회 MOE 그림책 그랑프리’ 수상작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 그의 그림에 매혹된 에쿠니 가오리가 글 작업에 참여해 글과 그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노랑, 빨강, 파랑, 검정 등 뚜렷한 개성을 갖춘 각 장의 색이 조화롭게 이뤄져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마쓰다 나나코의 그림은 표지부터 본문 끝까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마치 다채로운 꽃을 피워내듯 진행된다. 에쿠리 가오리의 글과 아름답고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나비는 머리핀, 과일, 반지, 신발끈 등으로 변주되고, 소리가 되기도 하고 시공을 뛰어넘는 고요가 되기도 한다. 나비는 숨을 쉬고 보고 듣고 웃고, 잠이 들고 꿈을 꾸기도 한다. 이 환상적인 그림책 곳곳에 눈길이 머물다가 책장을 덮으면 마치 ‘장자(莊子)의 나비’처럼 한바탕 꿈을 꾼 듯 황홀하면서도 오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섬세한 감성 세계가 고독하면서도 자유로운 순간순간을 즐기는 나비가 되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독자의 마음을 오롯이 사로잡으며 행복한 기운을 듬뿍 불어넣어준다.(*)

작가 소개

글 : 에쿠니 가오리  
Kaori Ekuni,えくに かおり,江國 香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불리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에쿠니 가오리는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한국에 『냉정과 열정사이, 로소』가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 상을, 1992년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8년 『나의 작은 새』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아쿠다가와상 수상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가 2년 여에 걸쳐 실제로 연애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릴레이 러브스토리이다. 어느 날 '하나의 소설을 번갈아 가며 함께 쓰기'로 한 두 사람의 작가는 사랑을 테마로 글을 쓰기로 했다. 물론 남자 작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여자 작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 이 두 작가가 함께 소설을 쓰기로 합의한 후, 가장 먼저 결정한 것은 교포인 두 사람이 대학시절에 만나 연인이 되었다가 헤어진다는 상황 설정이었다. 서로의 취향이나 그들이 다녔던 학교 등 기본적인 사항만 결정한 채, 그 후의 인생은 각자 쓰기로 한 것이다. 여주인공 '아오이'의 서른 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그것 역시도 10년이 흐르는 동안 어쩌면 서로 잊었을지도 모른다는 설정이다.

이들의 소설은 월간 「가도가와」에 에쿠니가 여자(아오이)의 이야기를 한 회 실으면, 다음 호에는 츠지가 남자(쥰세이)의 이야기를 싣는 형식으로 연재되기 시작했다. 2년이 넘는 동안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이 독특한 형식의 소설은 연재가 끝난 후 가도가와 출판사에서 각각 남자의 이야기(Blu)와 여자의 이야기(Rosso)로 출간되었고, 장기 베스트셀러로 일본의 연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 얘기하면서 현실의 본질적인 고독과 결핍, 그리고 소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따뜻한 시선에 대해 빼놓을 수 없다. 대표작 『냉정과 열정사이』로 에쿠니 가오리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수성을 흔들어놓으며 독자들에게 어필되었지만, 같은 '사랑'이라는 소재임에도 호모 남편과 알코올 중독자 아내, 그리고 남편의 애인이라는 상식 너머에 있는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반짝반짝 빛나는』이나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기묘한 우정을 키운 리카와 하나코가 등장하는 『낙하하는 저녁』 같은 작품 역시 존재한다. 그녀의 작품에는 '부부'와 '상처', 정확히 말하면 '정상적인 부부관계'와 '정상적인 상처의 처리'가 없다. 오래된 연인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상처를 받아도 너무 세련되게 처리되어 있다. 『도쿄타워』에서도 마흔 살 여자와 스무 살 남자의 만남을 그리며 또 한번 평범하지 않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쿄 타워가 지켜봐 주는 장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로 도쿄에 사는 스무 살 남자 아이들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쓰지 히토나리와 공동작업을 진행했던 그녀는 다시 한 번 그와 호흡을 맞춘다. 그 결과물이 바로 최근작 『좌안-마리 이야기』『우안-큐 이야기』이다. 그녀는 "소설을 쓸 때는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작업이 중요한데 츠지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상대방의 소설을 파괴하고 무너뜨렸습니다. 바람이 통하는, 통풍이 잘 되는 소설을 만들기 위해서였지요. "라고 공동집필의 의미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 팀플레이 끝에 탄생한 『좌안』과 『우안』은 옆집에 살면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마리와 큐의 50년에 걸친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작은 같은 장소였음에도 시간과 함께 흐르는 강은 마리와 큐의 등을 떠밀어 서로를 멀어지게 한다. 두 사람은 때론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마주 보기도 하고, 또 때론 급한 물살로 쉽게 건널 수 없는 그 강변에 서서 서로를 망연히 바라보기도 한다. 두 작가는 그것이 사랑이고 인생이라 말하며, 서로의 강변에 닿지 못하는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 서로를 생각하는 그리움이, 삶이라는 거대한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힘이라고도 말한다. 즉, 『냉정과 열정사이』가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한 짧은 소설이라면 『좌안』『우안』은 강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일생을 그린 라이프 스토리이다. 역시 에쿠니가 마리의 이야기를, 쓰지가 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 외 작품으로 『장미나무 비파나무 레몬나무』, 『수박 향기』, 『모모코』, 『웨하스 의자』, 『호텔 선인장』, 『낙하하는 저녁』,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슴 사랑 만남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의 보트』, 『제비꽃 설탕 절임』『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그림 : 마쓰다 나나코

1985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타마 미술대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나비』로 2012년 제1회 하쿠센샤 MOE 그림책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현재는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역 : 임경선 
 1972년생. 물병자리에 AB형이다. 5살 때부터 17살 때까지의 유년 시절을 일본, 미국, 포르투칼,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 등지를 옮겨 다니며 살면서 무국적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자아가 형성되었다. 서강대학교와 일본 도쿄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후 호텔, 음반사, 인터넷회사, 광고대행사, 잡지사 등의 다양한 회사를 거치며 10여 년간 마케팅 매니저로 활동해왔고, 서른 살을 기점으로 여러 일간지와 잡지에 연애와 커리어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캣우먼'이라는 닉네임으로 MBC 라디오 「김C스타일」과 「세상을 여는 아침」, EBS 라디오 등에서 연애와 인생 상담을 하기도 했다. 현재 메트로, 스포츠서울, 마리끌레르, 한겨레21 등에 고정칼럼을 연재 중이다. 아이디가 '배트맨' 인 남자를 만나 3주만에 청혼을 받고, 100일 만에 결혼했다.

2002년도에 칼럼집 『러브 패러독스』를 냈고, 그 외에도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 관찰기』, 『연애본능』, 『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장편소설『어떤날 그녀들이』 등의 책을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비, 수국, 온천, 치즈, 조지아 오키프, 보사노바를 좋아하고 하드록, 언더문화, 갑을관계, 유교사상을 싫어한다. 개인 홈페이지(http://www.catwoman.pe.kr)를 운영 중이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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