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출간 즉시 전 세계 20개국 판권 수출
“내겐 친구가 있어요. 눈처럼 희고, 구름처럼 보드라운.”
떠올리면 힘이 되는 따뜻하고 푹신한 상상 『눈구름 사자』
『눈구름 사자』의 주인공 카로는 사자를 무척 좋아해 어디서나 『사자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입니다. 그런 카로에게 어느 날 ‘이사’라는 일상을 흔드는 사건이 찾아옵니다. 카로는 새로운 환경에도 개의치 않고 잘 지내고 싶지만, 온통 새하얗기만 해서 어딘지 모르게 쌀쌀맞게 느껴지는 새집에 겁부터 먹고 맙니다. 그때, 눈처럼 희고 구름처럼 보드라운 털을 가진 사자가 나타납니다. 사자는 하얀 제 몸을 새집의 흰 벽에 숨겼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새집이 숨바꼭질하기에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려 주고, 카로의 마음이 콩알만큼 작아질 때마다 푹신한 등을 빌려주며 카로의 마음을 살살 어루만져 줍니다. 그림책 『눈구름 사자』는 어느 날 나타난 근사한 사자가 카로에게 다정한 귀엣말을 하는 순간, 독자들을 단숨에 카로의 내밀한 마음 안으로 들여놓고 아무도 모르는 세계이지만 나에게 힘을 주는 세계인 환상의 존재, 그리고 그 환상을 만드는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이야기를 믿음직스럽게 들려줍니다. 현실에 디딘 발이 힘을 잃을 때 우리의 안부를 물으러 찾아오는 환상의 이야기를 담은 『눈구름 사자』는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2017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즉시 20여 개 언어권에 수출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각자의 소중한 눈구름 사자를 되찾아 주고 있습니다.
나에겐 자신을 지킬 힘이 있다는 믿음,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는 연대감을 선물하는 그림책
카로의 환상 친구인 사자는 카로의 모든 문제를 마법사처럼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다만 카로가 새집과 새 동네에 마음 붙이는 길목을 묵묵히 함께 걸으며, 카로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카로를 즐거운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해 주지요. 『눈구름 사자』의 사자는 누군가의 앞에 놓인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 주기보다, 그를 믿고 다만 그의 어려움에 동행하며 홀로서기를 응원하는 좋은 우정의 상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 속에서 누구나 카로와 같은 초행자이기에 카로가 낯선 환경에서 맞닥뜨리는 과제들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곁에 언제나 카로를 든든히 받쳐 줄 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독자들은 카로의 발걸음을 안심하고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각자의 눈구름 사자를 떠올리면서요. 나에겐 자신을 지킬 충분한 힘이 있다는 믿음, 그리고 세상 어딘가에 나를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연대감을 선물하는 그림책 『눈구름 사자』입니다.
어디에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 모든 눈구름 사자에게 선물하는 노래
그림책 속에서 눈구름 사자는 몇 번 등장할까요? 선명한 배경색에 대비되어 눈구름 사자가 뚜렷이 등장하는 장면들 외에도 눈구름 사자는 책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카로의 곁에 있지만, 흰 눈 속에 가려, 흰 벽 속에 가려, 흰 구름 속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눈구름 사자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존재를 찾을 때보다 조금 더 오래 들여다보고, 그만큼 더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 어디에나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눈구름 사자는 우리의 땀을 식혀 주는 실바람, 꽃 무리를 지키는 개미 무리, 이른 새벽과 늦은 밤의 노동자들, 또 어떤 누군가의 꿈과 그리움 그리고 울음처럼 세상 겉면에 숨어 있던 존재들을 발견하게 합니다. 그들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가 알던 세상의 폭과 깊이, 질감과 온도는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기꺼이 타자에게 세상의 주인공 자리를 내주는 존재가 누군가의 작은 마음을 발견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모습을 잔잔히 응시하는 그림책 『눈구름 사자』는 세상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말 걸고 몸 기울이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작가의 시간을 어림하게 합니다.
작가 소개
글 : 짐 헬모어
영국 런던에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줄무늬 말아, 조심해!』 『줄무늬 말아, 너는 누구니?』 『안 돼, 괴물 토마토!』 『우편함 릴』 등 여러 그림책에 글을 썼습니다. 글쓰기 외에 좋아하는 건 채소를 키우는 일입니다.
그림 : 리처드 존스
영국 런던에 살고 있습니다.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새가 집을 지어요』『겨울 춤』 등의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그리기 외에 좋아하는 건 고양이가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숲속을 산책하는 것, 잘 익은 나무딸기를 따는 일입니다.
역 : 공경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엔조』,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파이 이야기』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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