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제 막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아이에게
가장 처음 안겨 주는 선물 같은 그림책
어느 순간, 아이가 글자를 떠듬떠듬 읽기 시작한다면, 아이를 보살피는 어른들은 온몸이 짜릿해질 것이다. 이제 아이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 아이를 품에 안고 미지의 책 세계를 함께 둘러보는 것이다. 즉, ‘책과의 행복한 만남’을 주선해 주는 것, 그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우리는 언제나 책을 읽을 수 있어요』는 이처럼 글을 읽을 준비가 된 아이와 양육자가 설레고 흥분된 마음으로 함께 한 장, 한 장 넘겨볼 수 있는 최고의 그림책이 되어줄 것이다. 책 읽기가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모험이 될 수 있는지, 어른과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서로 이야기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현재 네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KBS의 대표 아나운서 정세진 씨가 엄마의 마음으로 번역하여 한결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문장으로 다듬어졌으며,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지만 운율감이 살아있어 아이와 함께 노래 부르듯 쉽게 읽을 수 있다.
2018년 책의 해, “올해는 아이와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하세요.”
‘그림책’은 매우 효과적이고 따뜻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도구
요즘은 아이들이 부모와 눈을 맞추고 말을 하기보다는 텔레비전이나 유튜브와 눈을 맞추는 시간이 많아졌다. 부모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상황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와 아이를 모두 도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소통의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바로 ‘그림책 읽기’이다.
기본적으로 유아들에게 독서는 단순히 정보와 재미를 제공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책을 읽어 주는 사람의 온기, 표정, 말투, 책장을 넘기는 소리, 이야기 중간 중간 주고받던 대화들, 책의 질감, 냄새, 공간의 느낌 등 수많은 정서적 양분을 제공받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한 아이들은 서로 주고받는 것, 전해주는 것, 함께 나누는 과정 자체에 대한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정보를 일방적으로 얻고 배우고 체험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다.
이처럼 놀랍도록 훌륭하고 간편한 ‘그림책’이라는 도구는 아이의 삶을 폭넓게 넓혀 주고 풍요롭게 해준다. 또한 그림책을 가까이 두고 자란 아이들은 상상력과 이해력, 공감 능력이 높아져 나중에 텔레비전이나 게임에 관심을 갖더라도 그것에 깊이 빠지지 않고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온몸으로 놀고 말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그림책을 통해 이러한 욕구를 들어줄 사람, 들어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아이의 커뮤니케이션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 같은 내용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삶이 여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책 읽어 주는 일을 힘겨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하면서 이런 간단하고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을 너무나 소홀히 대하는 건 아닐까?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일은 아주 소중한 일이며, 또한 아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일이다. 그러니 우리 어른들은 그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책 읽기는 세상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일이다. 그 아이가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아이는 미래의 어른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글 : 헬레인 베커
Becker Helaine
헬레인 베커는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유익함을 동시에 주는 과학 이야기로 바쁘다. 과학 책을 쓰고, 잡지에 글을 싣기도 하고, 학교나 도서관에서 열리는 과학 수업의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그녀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과학 원리를 인간미 가득하고 웃음이 묻어나는 이야기로 펼쳐낸다. 《빈둥빈둥 읽는 과학 책(Science on the Loose)》,《나도 전문가(Like a Pro)》, 《지루함 깨기(Boredom Blasters)》등을 썼고, 캐나다 자녀 교육 출판상, 온타리오 도서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What's the Big Idea)』은 인간의 여섯 가지 기본 욕구에 주목하여 발명 연대기를 이어 나간다. 음식, 안전, 주거, 의사소통, 수면, 건강에 대한 고민은 선사시대부터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였고,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들은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헬레인 베커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수많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위대한 발명가의 꿈을 꾸길 바란다.
그림 : 마크 호프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그림작가이며 훌륭한 예술가입니다. 현재 매사추세츠 ‘몬트세라트 칼리지 오브 아트’의 일러스트레이션학과 교수로 있으며 뉴 잉글랜드 지역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역 : 정세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줄곧 이성과 감성을 오가며 방송하고 있다. 그간 〈KBS 뉴스9〉 앵커, 〈클래식 오디세이〉 진행 등을 맡았고,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KBS 클래식 FM에서 오후 4시에 방송되는 〈노래의 날개 위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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