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신비한 트레싱지와 섬세한 페이퍼 커팅이 만나
더욱 깊어진 슬픈 사랑 이야기
로맨틱 발레의 대표작 '지젤'이 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19세기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인 고티에(Gautier)의 대본으로 완성된 고전발레의 대표작이에요. 1841년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의해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지젤'은 이루지 못할 사랑의 아픔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의 영원성에 대해 노래하는 작품입니다.
'사랑의 배반으로 죽은 처녀 귀신들이 밤마다 무덤에서 나와 춤을 춘다.'는 독일의 한 지방에 전해지는 전설을 모티브로 한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의 《독일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고티에는 발레단의 전속 대본작가인 생 조르주(Saint George)와 함께 대본을 완성했어요. 일러스트레이터 샤를로트 가스토는 발레극을 그림책으로 시도한 《백조의 호수》에 이어 다시 그림책《지젤》을 새롭게 해석하였습니다. 발레극의 숨결이 녹아 있으면서도 그림의 극적 요소를 잘 살려 이야기의 재미를 더 해줍니다.
이 세상에서 못다 한 영원한 사랑 이야기
아름답고 우아한 지젤의 모습은 모든 이의 눈길을 끌었답니다. 지젤은 사랑하는 연인 로이스만 바라보았어요. 로이스는 마을 농부들처럼 옷차림이 소박했지만, 왕자님처럼 잘생긴 청년이었지요. 마을의 또 다른 청년 힐라리옹은 여러 해 전부터 지젤을 사랑했지만, 지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지요. 화가 난 할라리옹은 로이스의 진짜 이름은 알브레히트이고, 실레시아의 왕자이며, 쿠를란트 왕의 딸 바틸드와 약혼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젤은 절망에 빠져 슬픔을 못 이겨 숨을 거두고 춤추는 유령인 윌리가 되었어요. 알브레히트는 후회와 슬픔에 사로잡혀 제정신이 아니었지요. 자정이 되자 기묘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고, 윌리들도 모습을 드러냈지요.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가 알브레히트에게 마법을 걸려는 순간, 지젤이 끼어들었어요. 지젤은 혼자서 알브레히트를 격렬한 춤으로 이끌었고, 지친 알브레히트를 지탱해 주었지요. 마침내 두 연인도 헤어질 시간이 되었지요. 지젤은 죽어서도 사랑하는 알브레히트의 사랑을 빌어 주었어요.
생生과 사死를 넘나드는 세계에서
-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 페이퍼 커팅의 새로운 기술과 만나다
그림책 《지젤》은 극적인 발레극의 기승전결에 충실한 사랑의 찬미와 이별의 슬픔이 담긴 고전 이야기입니다. 표지의 화려한 금색 제목과 드레스는 지젤의 뜨겁고도 열정적인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주인공들의 작고 큰 감정의 변화를 섬세한 페이퍼 커팅 기법으로 표현했고, 더 나아가 반투명 트레싱지를 활용해 죽음의 세계를 신비롭게 구현해 내었습니다. 페이퍼 커팅의 새로운 시도이며 더 발전한 현대 제작 기술입니다. 알브레히트 왕자를 죽이려는 윌리들과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려는 지젤과의 숨 막히는 장면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오려진 종이 틈 사이로 비치는 그림자가 극적인 효과를 자아냅니다. 지젤의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사랑의 여운은 더 짙어지고 높아진 긴장감이 해소될 때 축제 같은 페이퍼 커팅도 끝이 납니다. 그림책 《지젤》은 또 다른 오브제로 소장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 The Collection Ⅱ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아이로서, 부모로서, 내 자신으로서 즐길 수 있는 예술 작품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작은 미술관이기도 하지요. 특히 어려서 접하는 그림책의 예술적인 수준은 한 사람의 상상력과 감성, 조형적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림책 작가 크베타 파초프스카는 “어린이를 위한 작업은 최고 수준이어야 합니다. 순수하고 깊은 아이들의 영혼에는 평생 동안 간직하게 될 모든 것이 새겨지니까요.”라고 말했지요. 'The Collection Ⅱ'는 이러한 그림책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소개하는,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작가 고유의 예술적인 개성과 현대 제작 기술이 만나 만듦새에 있어 높은 수준을 이루어 낸 그림책,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공간 감각이 살아 있는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의 새로운 세계를 선보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샤를로트 가스토
어린이 책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2001년 첫 번째 그림책 《인생의 세 그루 나무》에 그림을 그린 이후, 《집시의 노래》, 《백조의 호수》, 《불새》 등 많은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그림을 그리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옮긴이 : 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금술사》, 《우리 기억 속의 색》, 《기 드 모파상》 등 파울로 코엘료, 프랑수아즈 사강, 아멜리 노통브, 아모스 오즈, 마리 다리외세크의 작품을 수십 권 번역하였으며,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백조의 호수》, 《내 손으로 만드는 동물 ZOO》, 《내 손으로 만드는 공룡 DINO》, 《레베카의 작은 극장》, 《밤을 깨우는 동물들》,《집중! 색칠 놀이터》시리즈 7세 이상, 4세 이상 등의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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