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꿔요

고객평점
저자키아라 로렌조니
출판사항분홍고래, 발행일:2018/08/10
형태사항p. 23×29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87644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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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가 듣고 싶은 한 마디…….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야.”

 ‘짝이 되는 동무’는 어디에 있을까?

반려동물이라는 말은 1983년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 박사가 제안한 단어 ‘컴패니언 애니멀(companion animal)’에서 유래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애완(愛玩)동물이란 표현은 장난감이나 노리개의 의미를 가진 데 비해 ‘반려동물’은 ‘짝이 되는 동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점차 반려동물로 부르자는 의견이 확산되었다.
하지만 진짜로 우리는 반려동물을 ‘짝이 되는 동무’로 생각하고 있을까? 2017년 한 해 버려진 반려동물의 수가 10만 2,593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이중 휴가철인 6-8월에 유기된 반려동물 수는 32.3퍼센트에 해당하는 3만 2,384마리다. 특히 휴가 기간이나 명절기간 동안 유기되는 동물의 수가 많다고 한다. 맡길 곳이 없어서, 맡길 비용이 없어서 유기한다. 이렇게 쉽게 입양하고 쉽게 버리는 사람이 있는 한 유기 동물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꿈을 꿔요》는 이탈리아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작품을 써서 안데르센 상 등 다양한 상을 받은 작가 키아라 로렌조니와 이탈리아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쎈티니가 함께 작업한 책이다. 자신들의 ‘반려동물’에게 바치는 책 《꿈을 꿔요》에서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10마리의 반려동물을 등장시킨다.
꼬물꼬물 뒤엉켜 온종일 잠만 자는 강아지들부터 수많은 옷을 입고 온갖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개와 이름을 잊어버린 개, 온종일 사각의 공간에서 주인이 퇴근하기를 꿈꾸는 개까지 우리 ‘동무’들의 일상을 옮겨 놓았다. 또 10마리의 개의 하루를 들여다보며 우리 ‘동무’들이 느꼈을 외로움과 슬픔과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메시지는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반려동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약속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안내한다.

❚ 나는 꿈을 꿔요
 작은 강아지 콩이는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강아지예요.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숨소리도 조용하죠.
형제들과 뒤엉켜 잠자고 버둥거리는 게 전부예요.
작은 몸으로 꼬물거리는 콩이와 형제들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강아지들의 꿈은 행복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달콤해요.”

순돌이는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는 강아지예요.
행사 때는 멋진 나비넥타이를 매고 비가 오면 비옷을 입죠.
매일매일 정성껏 털 손질도 받아요.
매일 맛있는 고기만 먹고 포근한 양모 담요에서 잠을 자죠.
소파에도 마음대로 올라가고요. 그야말로 집에서 순돌이는 왕이에요.
집 안에서 순돌이가 못 가는 곳은 없어요.
그런데 순돌이도 이 생활을 만족하는 걸까요?
순돌이는 매일매일 꿈을 꿔요.
“진흙탕을 뒹굴고, 도매뱀의 냄새를 맡고, 코가 하얀 당나귀와 친구가 되는 꿈을요.”

나무는 매일 아침 여덟 시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 집에 혼자 있어요.
혼자 있는 게 지루하죠. 혼자 있을 때 나무는 사냥을 해요. 양말 사냥이죠.
긴 양말, 짧은 양말, 냄새나는 양말 가리지 않고 물어다가 자신의 집에 쌓아 놓아요.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가 잠이 들어요.
낮잠을 자며 나무는 꿈을 꿔요.
“오후 다섯 시가 빨리 지나가는 꿈을요.”
그래서 빨리 가족이 돌아오고 적막했던 집에 생기가 돌기를 바라죠.

❚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야…….”
초코는 이제 더는 초코가 아니에요.
목걸이와 목줄이 사라진 순간 모든 게 변해 버렸어요.
이제 밥그릇도 없고 집도 없어요. 누구도 초코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요.
“어느 날 길가에 버려졌거든요.”
 “이제 초코의 이름은 그냥 개예요.”
초코에게 남은 거라곤 네 발뿐이에요.
비가 와도 추워도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쫴도 초코는 네 발로 걷기만 해요.
음식을 찾아다니고 쉴 곳을 찾아 떠돌아요.
혹시라도 언젠가 잊어버린 가족을 만나게 될까 기대하면서요.
초코는 매일 꿈을 꿔요.
“누군가 다시 이름을 불러 주는 꿈을요.”

❚ 생명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활짝 열어 주는 책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3월 1학기부터 희망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을 시행했다.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생명존중 의식을 싹 틔우겠다는 목적에서다. 동물복지교육은 ‘내 동물친구를 소개해요’, ‘주변 동물친구를 찾아봐요’, ‘동물도 가족이에요’, ‘동물도 감정이 있어요’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 주제당 2시간(40분)씩 연간 총 8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최근 반려동물에 관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 예쁘고 앙증맞은 동물이 등장할 때마다 그와 같은 종류의 동물이 많은 인기를 끈다. 또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려동물로 그 파생 상품이 많이 생산되고 반려동물 시장이 호황이다. 반려동물 유치원, 반려동물 건강 센터,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카페 등 반려동물 관련 편의시설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저런 상품들이 아니다. 반려동물과 어떻게 공감하고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느냐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요모조모 따져서 데리고 온 강아지는 처음부터 ‘반려동물’이 아닌 ‘애완견’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귀찮고 싫증이 나서 쉽게 포기해 버리는 건 아닐까?
《꿈을 꿔요》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강아지 10 마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따뜻한 그림과 언어로 풀어냈다. 우리는 책을 통해 강아지의 삶을 엿보고, 강아지의 마음을 느껴보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다.
또한 《꿈을 꿔요》는 10마리의 반려동물의 생활을 엿보며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생명에 관한 다양한 생각 거리를 활짝 열어서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키아라 로렌조니 
1971년 8월 31일 파도바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작가 줄리오 모찌가 운영하는 문예창작 소학교를 다녔다.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에 첫 책을 출간한 뒤 2010년 ?엘리아 토레베키아의 신발?이라는 책으로 H. C. 안데르센 - 2010년 바이아 델레 파볼레 미발표 동화 국제 대회에서 43번째 선외 가작으로 선정됐다.


그림 :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쎈티니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볼로냐 미술 아카데미를 수료했으며,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와 뉴욕 몬세라트 갤러리에서 자신의 연구를 선보였다. 이탈리아와 해외의 다양한 주요 출판사와 작업한 책이 출간되었으며 이탈리아 IBBY로 선정되고 BIB(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후보가 되기도 했다. 2010년과 2011년, 2012년도에 이탈리아 올해의 삽화가로 선정되었으며, 그밖에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옮긴이 :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퀴리나 부인과 두더지 손님》,《생쥐 가족의 하루》,《왜 나는 엄마가 낳지 않았어요?》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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