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인정받은 이야기꾼,
윌프리드 루파노의 재기 발랄함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책
편견도 예상도 뒤엎는 반전, 그 속에 숨은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스토리
산꼭대기에는 모든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늑대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숲속 동물들은 이 늑대가 나타나면 분명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거라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숲속 마을에는 끊임없이 실종자가 나오고, 이들 모두 늑대한테 물려가 잡아먹혔다는 소문이 돌기 때문이지요. 숲속 동물들은 늑대가 무서워서 별별 짓을 다 합니다. 늑대 경보기, 늑대 덫, 늑대 올가미를 사고팔기도 하고, 늑대 소식만 담긴 신문을 읽으면서 늑대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나누기도 합니다. 늑대에 대한 강연을 듣는 것은 물론 늑대만 잡는 부대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속에 진짜로 늑대가 나타납니다. 귀여운 빨간 줄무늬 팬티를 입고 말이지요. 숲속 동물들은 늑대 진위를 놓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동안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늑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팬티’라는 것을 알아차린 늑대는 자신이 팬티를 입게 된 사연을 들려줍니다. 늑대가 더 이상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숲속 동물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팬티 입은 늑대》는 무시무시한 소문만 믿고 실제로 본 적도 없는 늑대에 대한 공포심에 사로잡혀 온갖 대비를 하느라 시간과 돈을 써대는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숲속 동물들의 모습이 우리를 꽤나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실체를 알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덮어놓고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이나 공포심을 조장하여 소비를 부추기는 현상 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야기, 그 속에 숨은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또 하나, 진짜 납치범은 과연 누구일지 되짚게 하는 소소한 반전도 마지막 선물 같은 깜짝 재미를 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윌프리드 루파노
1971년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보던 신문 연재만화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해요. 지금은 만화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자유로운 상상력이 잘 드러나는 재미있는 작품을 쓰고 있지요.《하틀 수영장의 원숭이 : Le Singe de Hartlepool》로 2013년 만화 도서관상과 블루아 역사관 슈비니 성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경외 : Ma Reverence》로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SNCF 탐정만화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어요. 2015년에는 《사랑의 바다》로 BD FNAC 상과 《늙은 얼간이들 : Les vieux fourneaux》 시리즈로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 대중문화상을 받았어요. 그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림 : 마야나 이토이즈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어요. 프랑스 보자르 미술대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했고,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어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을 다양하게 그려요. 그린 책으로는 《명작동화 속 숨은그림찾기》, 《팬티 입은 늑대》시리즈가 있어요.
옮긴이 : 김미선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나만의 세상을 꿈꾸었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 가장 즐거워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했던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져 온라인 서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처음 학교 가는 날》,《명작동화 속 숨은그림찾기》,《엄마나라 옛이야기》,《약속 꼭 ! 꼭 지킬게》,《넓고 넓은 세상에는…》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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