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폐증은 모자란 것이 아니라 다른 거예요
남과 다르기에 템플 그랜딘은 위대한 동물학자가 되었어요!
템플 그랜딘은 2010년 『타임』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른 천재적인 동물학자예요. 가축을 기르는 데 필요한 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조해 동물 복지를 실현했지요. 현재 미국에서 사용하는 가축 설비의 3분의 1은 템플이 설계한 시설이에요. 템플은 소의 시각으로 설비를 바라보았기에 소가 고통스러워하거나 불편해하는 요소들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었어요. 이는 오직 템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템플은 남들과 달리 느끼고 생각하는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동물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거든요. 이쯤 되면 자폐증은 모자란 것이 아니라 다른 거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다들 알겠지요?
별나고 이상한 아이, 동물의 마음을 읽다!
“나는 남들과 다른 거야.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처럼.
작은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나를 먼 곳까지 데려갈 거야.”
템플은 어렸을 적 별나고 이상한 아이였어요. 생각하는 방식이 별났거든요. 예를 들어 ‘파리’라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에 수많은 파리 사진이 윙윙 떠다니는 식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성질을 심하게 부리고 세 살이 될 때까지 말 한마디 못해서 모두의 걱정을 사기도 했어요.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템플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어요. 특히 템플의 엄마와 이모와 칼록 선생님은 지금의 템플을 있게 한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이들의 격려 덕에 템플은 남들과 달라서 좌절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결국 대학에 들어가 졸업장을 세 개나 땄어요. 그리고 여성 전문가가 거의 없던 시절에 농장에 들어가 연구를 시작했지요. 천천히 하지만 꿋꿋이 템플은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갔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농장 주인들이 하나둘 템플의 설계대로 농장을 고친 거예요. 이는 다른 생명도 우리랑 똑같은 소중한 생명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템플의 삶이, 생각이, 시선이 온전히 스며든 그림책
이 책은 템플 그랜딘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림책이에요.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뇌 손상이라는 오진을 받은 것부터 열네 살 때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 평생의 멘토를 만나고, 소들이 매일 겪는 혹독한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가축들이 좀 더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새로운 설계를 도입하고, 훌륭한 연설가가 되어 세계를 누비기까지. 문장 하나하나가 템플의 삶을 비추고 템플의 생각을 들려주는 것만 같아요. 파스텔 톤의 밝고 부드러운 그림은 마치 템플의 시선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고요.
템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귀여운 그림과 함께 본문 뒤에 실었어요
본문 뒤에는 ‘템플 그랜딘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와 ‘글쓴이가 템플 그랜딘과 나눈 대화’와 ‘템플 그랜딘의 생애 연표’와 ‘글쓴이의 말’ 같은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글들도 실려 있답니다. 소를 사랑하는 카우걸 템플 그랜딘의 반짝 빛나는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
〈바위를 뚫는 물방울〉 시리즈 소개
화려한 무대 위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이면에서 끊임없이 노력하여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도전정신과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줄리아 핀리 모스카
할리우드에서 10년 넘게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광고 문구를 만들고 있어요. 투나이트, 야후, 아메리칸 그리팅스, 집잽과 같은 쟁쟁한 회사에서 일했지만, 지금 맡은 일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바로 호기심과 열정 가득한 딸아이의 엄마이거든요. '굉장한 과학자들The Amazing Scientists' 시리즈의 제1권인 이 책으로 마술 같은 어린이 책의 세계에 첫발을 디뎠어요.
그림 : 대니얼 리얼리
영국 본머스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포르투갈에 자리 잡기 전에는 호주로 배낭여행도 다녀오고 런던에서 3년 동안 일을 하기도 했어요. 최근 2년 동안 광고, 출판, 카드 디자인, 어린이 그림책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작업이 없을 땐 낡은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새로 취미를 붙인 해양 스포츠 패들보드를 즐긴답니다.
옮긴이 : 길상효
엄마가 되어 어린이 책을 다시 손에 쥔 이후로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점동아, 어디 가니?』, 『김치 가지러 와!』,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골목이 데려다줄 거예요』 등이, 옮긴 책으로는 『선생님, 기억하세요?』, 『거미 엄마, 마망─ 루이스 부르주아』, 『달려라 왼발 자전거』, 『산딸기 크림봉봉』, 『살아남은 여름 1854』, 『행복해라, 물개』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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