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양이 빈센트가 전하는 집의 참 의미
집의 의미가 더욱 따뜻하고 깊이 있게 다가오는 그림책
집이 도대체 어떤 곳이지?
오렌지색 고양이 빈센트는 세계 곳곳을 다니는 화물선에 살면서 많은 곳을 여행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선원들이 ‘집’에 대해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집에 가면 떠나고 싶지 않고 집에서의 식사가 최고라는 말들은 빈센트에게 ‘집’에 대해 호기심과 환상을 갖게 합니다. 꼭 그 멋진 곳을 가 보겠다는 결심도 함께 말이지요. 드디어 항구에 배가 닿자, 빈센트는 태어나 처음 육지에 내립니다. 하지만 막상 ‘집’을 본 빈센트는 실망하고 말지요.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곳이라 생각했던 집은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모습들뿐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반려동물과 어울리거나 말이지요. 그런데 집집마다 구성원과 행동은 달라도 그 안에는 공통으로 흐르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빈센트는 곰곰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집은 단순한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나에겐 집이 없는 것 같아
집의 의미를 알게 된 빈센트지만 이내 자신에게는 그러한 ‘집’이 없다는 사실에 풀이 죽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사실 빈센트에게도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집이 있습니다. 마치 매일 머물기에 오히려 집의 소중함을 간과하곤 하는 우리들처럼 빈센트도 미처 몰랐던 것이지요.
책 안의 여러 단서들로 빈센트의 집이 어딘지 조금씩 알 수 있습니다. 도무스 호에서?재미있게도 도무스(Domus)는 라틴어로 집이라는 뜻입니다?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고, 재미있게 놀고, 마음껏 먹었던 빈센트. 그 곳에는 빈센트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선장님의 한마디 “자, 이제 집으로 가자.”는 이러한 단서들을 한번에 엮음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빈센트에게는 집에서의 행복한 일상이 여전할 것을 예상케 합니다.
부드러운 그림에 담긴 깊은 메시지
당연하게 늘 가까이 있기에 지나치기 쉬운 ‘집’이 가진 진실한 의미를 작가는 부드러운 질감의 연필과 수채화로 한층 폭넓고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무엇보다 너른 바다와 하늘, 배 안의 여러 모습, 복잡한 항구, 사람들의 동작과 표정들은 모두 빈센트의 시각에서 빈센트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 그려졌기에 글보다도 오히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빈센트가 바라본 창 너머 집안 풍경들은 작가의 이러한 의도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으로 빈센트의 감정뿐 아니라 이 그림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집’이라는 의미있는 주제를 고양이 빈센트의 여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 간 《집에 온 고양이 빈센트》. 가족, 사랑 등 집에 담긴 소중한 가치들을 오래도록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시카 배글리
《빨래하는 날》, 《내가 떠나기 전에》, 《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2016년 미국 어린이책 작가협회로부터 골든 카이트 상과 워싱턴 스테이트 북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이 : 애런 배글리
제시카 배글리와 부부로, 10년도 훨씬 전에 미술학교에서 처음 만난 뒤,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왔습니다. 처음에는 둘이서만 낙서를 했는데, 이제는 두 사람이 낙서를 하면 함께 웃어 줄 아들도 생겼답니다. 《집에 온 고양이 빈센트》는 부부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옮긴이 : 홍연미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출판 기획과 편집을 했어요. 지금은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도서관에 간 사자》, 《동생이 태어날 거야》, 《기분을 말해 봐!》,《작은 집 이야기》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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