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수학 공부를 못 하게 하려고 부모님이 촛불을 치워 버렸지만,
아무것도 소피를 막지 못했어요.
소피에게 수학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새에게 하늘을 날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았으니까요.
혼자 힘으로 우뚝 선 19세기 여성 수학자 소피 제르맹 이야기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뜻하는 ‘수포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수학은 어려운 학문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감성적인 면이 강한 여성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노벨상 118년의 역사 중에 수학을 기초로 한 과학 분야에서 여성 수상자가 매우 적은 현실이 그것을 입증합니다. 하지만 여성에게는 교육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던 시대에, 수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여성 수학자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공부하여.
‘함께자람 인물 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 책 『아무것도 소피를 막을 수 없어: 혼자 힘으로 우뚝 선 여성 수학자 소피 제르맹 이야기』는 19세기 위대한 여성 수학자 소피 제르맹의 삶과 업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의지로 수학자의 꿈을 이루고 빛나는 업적을 남긴 소피 제르맹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스스로 길을 만들며 수학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다
소피 제르맹은 1776년 프랑스 파리에서 부유한 비단 상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책 읽기를 유난히 좋아하던 소피는 우연히 수학 연구에 몰두하다가 죽임을 당한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를 읽고 수학에 호기심이 생깁니다. 그때부터 아버지 서재에 있는 모든 수학책들을 읽어 나가며 수학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지만, 수학은 여성이 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소피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소피는 모두 잠든 한밤중에 일어나 밤새 수학 공부를 하며 수학자의 꿈을 키워 나갔습니다.
본격적으로 수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대학에서 여학생의 입학을 허락하지 않자, 소피는 강의 공책을 구해 혼자 공부하고 ‘르블랑’이란 남학생의 이름으로 과제물을 냅니다. 강의를 듣지 않고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과제물을 내는 소피의 비범함에 감탄한 라그랑주 교수는 소피의 정체를 안 뒤에도 변함없이 소피의 꿈을 지지해 줍니다. 소피는 ‘수학의 황제’로 불리는 가우스에게도 편지를 보내 수학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학문적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수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맞서 스스로 길을 만들며 꿈을 향해 나아간 것입니다.
소피는 풀기 어렵기로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부분적으로 풀어 냈고, 이 과정에서 제시한 ‘소피 제르맹 소수’는 오늘날 안전한 디지털 서명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응용 수학 쪽으로 연구 방향을 바꾼 소피는 특히 탄성학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고층 건물이나 다리를 짓는 데 중요한 탄성 이론의 기반을 닦은 공으로 권위 있는 파리 과학 아카데미에서 대상을 받는 첫 번째 여성이 됩니다.
오로지 수학만을 사랑하고, 수학 연구가 전부였던 삶
이 책은 여성 수학자를 인정하지 않았던 편견 가득한 세상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세상을 바꾼 놀라운 발견들을 이루어 낸 여성 수학자 소피 제르맹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55세의 이른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학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소피 제르맹은 오로지 수학만을 생각하고, 수학 연구만이 전부였던 삶을 살았습니다. 아무것도 막을 수 없었던 소피 제르맹의 수학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헌신, 그리고 눈물겨운 노력이 깊은 감동을 줍니다.
책 제목으로도 쓰인 ‘아무것도 소피를 막을 수 없었어요’란 구절이 후렴구처럼 반복되는 셰릴 바르도의 시적인 글과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선정되었던 바버라 매클린톡의 섬세하고 고풍스런 그림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특히 소피 제르맹의 마음속 생각들을 숫자와 방정식을 사용하여 기발하게 표현한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책 뒤에는 소피 제르맹이 살았던 시대 배경이나 수학 이론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습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소피 제르맹을 통해 용기와 끈기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셰릴 바르도
미국의 어린이책 작가로, 『그레고르 멘델: 콩을 기른 수도사』가 오르비스 픽투스 명예상과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매머드와 마스토돈: 빙하기의 거대 동물들』은 뱅크 스트리트 ‘베스트 북’에 선정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 : 바버라 매클린톡
미국의 그림책 작가로, 『할아버지의 코트』와 『메리와 생쥐』, 인기 시리즈인 『아델과 사이먼』을 비롯해 40여 권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에 다섯 차례 선정되었습니다. 예술가인 남편 데이비드 존슨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양진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옮긴 책으로 『새똥과 전쟁』, 『크록텔레 가족』, 『자유가 뭐예요?』, 『내 마음이 자라는 생각 사전』, 『여섯 개의 점』, 『나는 반대합니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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