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궁금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오줌의 모든 것을 밝히는 단 하나뿐인 책!
우리는 매일 오줌을 누지만 정작 오줌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꺼려한다. 저자인 야쿠프 플라히는 오줌 누기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자신이 찾아낸 것을 모아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오줌을 눈다는 것의 정의, 우리 몸에서 오줌이 만들어지는 과정, 오줌의 성분과 다양한 활용법, 역사 속에서 발견한 오줌 이야기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또한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오줌을 누는지, 너무 뜨겁거나 추운 극한 기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오줌 누기 방법 등 기발하고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오줌, 어디까지 알고 있니?
오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하루 종일 뭔가를 마시고,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는 일을 반복하지만 오줌을 누는 건 일상적이고 어쩔 때는 번거로운 일로 여길 거예요. 그런데 오줌에 대한 책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더 오줌을 알아야 하는 걸까요?
오줌을 누는 행위를 과학적으로 정의하면, 신장에서 걸러진 액체 노폐물이 방광에 쌓였다가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나오는 과정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오줌을 눕니다. 엄마 배 속의 아기부터 경찰관, 우주 비행사, 할아버지까지 모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줌을 누는 만큼, 오줌이 마렵다는 표현도 다양합니다. 어린아이는 “쉬!”라고만 하면 주변의 어른이 서둘러 화장실에 데려다줄 거예요. 하지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잠깐 실례하겠습니다.”라고 에둘러 말하죠. 나이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표현을 골라 써야 해요.
그렇다면 오줌이란 건 도대체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95%가 물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5%는 요소와 무기 염류, 염분, 효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줌이 짭짤한 이유는 바로 염분 때문이었어요! 잠깐, 오줌이 짜다는 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혹독하게 추운 지역에 사는 순록은 오줌을 먹어서 염분을 보충하거든요. 그래서 시베리아에서는 썰매 가까이 순록을 유인할 때 오줌을 이용한다고 해요. 예전 의사들은 당뇨병을 진단할 때 오줌의 맛을 보았대요. 혹시 ‘요료법’이라는 말을 들어봤나요? 건강을 위해 오줌을 마시는 대체 요법으로, 인도의 지도자 간디,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논이 요료법을 썼다고 알려져 있죠. 오줌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요? 오줌 활용법과 오줌의 역사가 이어집니다.
하찮은 오줌의 변신, 기상천외 오줌 활용법!
오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조상들이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거름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활용법이 있답니다.
사람의 방광은 최대 800ml의 오줌을 저장할 수 있고,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누는 오줌의 양은 약 2L라고 해요. 생각보다 많다고요? 코끼리는 하루에 무려 49L의 오줌을 눈답니다. 엄청난 양이죠! 옛날 사람들은 오줌을 그냥 버리는 게 아까웠나 봐요. 연금술사들은 황금색 오줌을 금으로 바꾸는 실험을 했어요. 상처를 소독할 때나 동상 걸린 부위에 오줌을 뿌리기도 했고, 독가스 대처법으로 오줌에 적신 손수건을 얼굴에 덮으라는 지침도 있었다고 해요. 굳은살 예방을 위해 손바닥에 오줌을 묻힌 야구 선수도 있었대요. 그런데 이런 방법들이 모두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오줌에 포함된 요소는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거든요. 오늘날 오줌을 얼굴에 직접 바르는 사람은 없지만, 합성 요소인 유레아(Urea)는 화장품 원료로 널리 쓰여요. 제약 회사는 오줌에서 우로키나아제라는 성분을 뽑아냈는데, 이것은 혈관을 막는 피떡을 녹이는 역할을 했어요. 그밖에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소 오줌으로 몸을 씻기도 하고, 아프리카에서는 목화밭에 소 오줌을 뿌려서 해충을 쫓는다니 오줌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지요.
세계사에서 건져 올린 오줌 이야기
오줌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예요.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 속에 오줌이 자주 등장하거든요. 호주의 원주민인 애버리지니는 분노한 신이 세상을 잠기게 하려고 오줌을 누었고, 그것이 바닷물이라고 믿었어요. 시간이 지나 고대 로마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오줌세를 걷었어요. 당시에는 양털의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오줌을 사용했는데, 황제는 공중화장실에서 수거한 오줌을 섬유업자들에게 팔았지요. 오줌을 싸는 모습이나 오줌에 대한 생각도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달랐어요. 중국 귀족들은 속이 빈 막대에 대고 오줌을 눠서 몸에서 멀리 떨어지게 했고, 중세 스코틀랜드 거리에는 이동 변소꾼이 있었다고 해요. 오줌이 마렵다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어요. 그때는 오줌을 누는 원리에 대해 잘 몰랐나 봐요. 최초의 비뇨기학 책은 1894년에야 나왔거든요. 오줌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밝혀지고, 성분이 밝혀지면서 2008년, 영국 과학자들은 오줌을 이용해 휴대 전화를 충전하는 방법을 찾기에 이르렀어요. 우리의 미래 역시 오줌과 떼 놓고 생각할 수 없을 거예요.
오줌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은 탐구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과학적인 시각에서 연구하고, 역사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살피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을 찾아보는 거죠. 시작은 호기심을 갖는 것에서 출발해요. 사소해 보이는 주제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오줌을 누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혼자 혹은 여럿이, 어떤 손으로 잡는지, 바지는 어떻게 내리고 몸을 어떻게 받치는지, 이제부터 유심히 관찰하고 분류해 보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양변기에 오줌을 누지만 야외에서는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고, 어쩔 수 없을 때는 나무나 들판에 눠야겠죠. 병원에서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작은 소변기나 소변 주머니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땡볕 아래 사막을 달리는 오토바이 여행자는 가죽 안장이 햇볕에 달아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체온 유지가 중요한 이누이트와 극지 탐험가, 스쿠버다이버는 따뜻한 오줌을 그냥 버리지 않기 위해 독특한 방법으로 오줌을 눈답니다. 그 방법이 무엇인지는 책에서 확인하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야쿠프 플라히
1989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을 공부했어요. 이 책은 그가 쓴 첫 번째 책이에요. http://jakubson.blogspot.com
옮긴이 : 정아영
고려대학교 정치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KOIKA에서 일했다. 한겨레 아동 문학 작가 학교에서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공부하고,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친구 사이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진짜 친구를 만드는 관계의 기술》《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3D 프린팅》등이 있다.
목 차
파일 1 오줌 누는 게 뭐야?
파일 2 오줌이 뭔데?
파일 3 오줌 활용법
파일 4 오줌 누기의 역사
파일 5 사람들은 어떻게 오줌을 눌까?
파일 6 극한 상황에서 오줌 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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