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기가 탄 유모차가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어요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둥둥 떠내려가요.
다행히도 유모차에는 장난감 셋이 아기와 함께 타고 있어요.
아기와 장난감들은 바다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화창한 아침 내내 아이들이 해변에서 신나게 놀고 있어요. 개들도 함께 장난을 치며 놀고 있지요. 한쪽에는 유모차를 타고 있는 아기가 있어요. 아이들은 해변에 간의 의자를 만들어서 동굴 놀이도 하고, 레몬에이드를 마시고, 샌드위치도 먹었어요. 연줄이 끊어지자 아이들은 연을 쫓아 달렸어요. ‘그러고는 아기를 잊었죠.’
갑자기 유모차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파도가 밀려들어 왔어요. 그리고 유모차를 탄 아기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바다로 둥둥 떠나갔지요. 다행히 유모차 안에는 장난감 셋이 타고 있었어요. 아기가 탄 유모차는 폭풍우를 만나고, 큰 물고기에게 끌려 다니기도 하는 등 온갖 위험을 겪어요. 유모차에 탄 장난감 셋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온갖 일을 하지요.
과연 유모차에 탄 아기와 장난감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슬아슬한 모험과 즐거운 상상력
<유모차 타고 바다 여행>은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가 바다로 떠내려가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모험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즐거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스토리는 너무나 평화로워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갑자기 위태로워지지요. 바로 아기가 탄 유모차가 바다로 떠내려가기 시작한 거예요.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와 위기의 발생은 읽는 사람이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들어요. 독자는 사건의 발생과 점점 커져가는 위기 때문에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되고, 다음 장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이러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살아 있지 않은 장난감에게 생명력을 부여한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요. 눈부신 아침에 아이들이 뛰놀던 바닷가에서는 유모차 안에 장난감들이 우리의 집에 있는 모습처럼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있어요. 바닷가에서 놀던 아이들은 유모차 안에 있는 장난감을 만지며 갖고 놀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기가 혼자 타고 있는 유모차가 바다로 떠내려가기 시작하자 장난감들은 갑자기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해요. 그러고는 위기에 처한 아기를 돕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지요. 장난감들은 아기와 함께 바다를 떠다니면서 온갖 위기를 맞고, 아기를 돌봐주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합니다. 아기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아기의 옆에서 함께하면서 아기를 도운 것은 인간이 아니라 바로 장난감들이었어요.
움직일 수 없고 인간과 소통할 수 없는 장난감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해서 아기를 돕는 주체로 만든 것이지요. 아이들은 흔히 동물이나 인형 같은 장난감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아이들에게 큰 공감과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이지요.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앨런 앨버그의 신작
앨런 앨버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예요. 주로 부인인 재닛 앨버그와 함께 작업을 했는데, 둘이 함께 40권이 넘는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재닛 앨버그와 함께 작업한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 <복숭아, 배, 자두>로 영국에서 출간된 가장 훌륭한 그림책에 주는 상인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어요.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는 앨버그 부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6백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고, 엽서, 카드, 편지지, 게임 등으로도 만들어졌어요.
앨런 앨버그는 다른 작가와도 그림책 작업을 했는데 20권이 넘는 책을 냈고, 레이먼드 브릭스나 헬렌 옥슨버리 같은 일류 그림책 작가들과 주로 협업을 했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앨런 앨버그
앨런은 1938년에, 자넷은 1944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선더랜드 교육대학에서 처음 만나 1969년에 결혼했습니다. 교육대학 졸업 후 앨런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자넷은 그래픽 디자인 공부를 다시 한 뒤 책과 잡지에 오랫동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뒤 그림책을 시작하여 『복숭아, 배, 자두』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고, 나중에는 남편인 앨런과 함께 어린이 책을 만들어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1986년에 나온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는 두 사람이 5년 동안이나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과 ‘커트 매쉴러 상’을 휩쓸었으며, 3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어린이 책의 역사에서 두고두고 칭송되는 걸작 그림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체부로 일하기도 했던 앨런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그 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주머니 속의 우체부 아저씨』 등의 연작이 나왔습니다.
1994년에 자넷이 죽은 뒤에도 앨런은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으며,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자넷의 마지막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림 : 에마 치체스터 클락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첼시 아트 스쿨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왕립 예술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1988년 그림책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에게 주는 ‘마더구스 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파란 캥거루야, 이제 뭘 할까?》,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진짜 진짜 갖고 싶어》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엄혜숙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대학원에서 한국 문학을 전공한 뒤 일본에서 그림책과 아동 문학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쓰면서 외국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혼자 집을 보았어요』, 『세탁소 아저씨의 꿈』, 『야호, 우리가 해냈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비에도 지지 않고』,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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