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엄마? 아빠?”
“응, 소피아?”
“그런데요,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엄마 아빠는 밤에 뭐 해요?”
“글쎄, 너는 우리가 뭘 할 것 같은데?”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의 당돌한 질문!
세상에서 젤 깜찍한 베드타임 스토리!!
엄마 아빠는 밤에 뭐 해요?
건강하게 자라려면 잘 자야 하는데, 아이들은 쉽사리 잠들지 않습니다. 밤마다 잠을 재우려는 부모와 안 자겠다고 투정 부리는 아이가 실랑이 벌이는 모습은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익숙한 풍경이지요. 부모님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일찍 재우려 하는 거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는 안 자면서 자기보고만 자라고 하니 불만이 쌓일 법도 합니다. 이 책의 소피아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날 밤, 방에서 혼자 잘 준비를 하다 문득 억울한 생각이 든 소피아는 엄마 아빠에게 큰 소리로 묻습니다.
“그런데요,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엄마 아빠는 밤에 뭐 해요?”
글쎄, 너는 우리가 뭘 할 것 같은데?
소피아의 질문에 엄마 아빠는 곧바로 대답하는 대신 “글쎄, 너는 우리가 뭘 할 것 같은데?” 하고 되묻습니다. 소피아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엄마 아빠도 궁금하니까요.
소피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 동안 혼자 상상했던 이야기를 쏟아 냅니다. 자기가 잠든 사이에 엄마 아빠가 밤새 만화 영화를 보는 건 아닌지, 케이크랑 사탕이랑 아이스크림 같은 맛있는 걸 먹는 건 아닌지, 다른 아이들이랑 놀아 주는 건 아닌지 묻지요. 그러고 보니 소피아는 자기를 쏙 빼 놓고 엄마 아빠만 재미나게 놀까 봐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소피아의 마음을 알아챈 엄마 아빠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차분히 대답하며 소피아를 이해시킵니다. 소피아를 재워 놓고 만화 영화를 보지도 맛있는 걸 먹지도 않는다고. 소피아를 두고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다른 아이들과 놀지도 않는다고요. 그리고 엄마 아빠는 소피아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뽀뽀도 많이 해 줄 거라고 이야기하죠.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은 걸까요? 소피아는 또다시 엄마 아빠를 부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소피아를 재우려다 엄마 아빠가 먼저 잠들었네요!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 좋은 베드타임 스토리
자신의 책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정의하는 글 작가 티에리 르냉은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꼭 닮은 주인공 소피아가 쏟아 내는 당돌한 질문과 엄마 아빠의 대답이 온갖 재미난 것들을 뒤로 하고 잠들어야 하는 아이들의 억울한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죠. 그림 작가 바루는 자유로운 붓 터치와 선명한 색채,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가르는 프레임의 활용으로 소피아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어두운 침실과 반쯤 열린 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환한 빛의 대비, 기다란 그림자가 감각적입니다.
《왜 나만 자라고 해요?》는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 좋은 베드타임 스토리입니다. 엄마 아빠는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의 불안을 이해하고, 아이는 재우려는 엄마 아빠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아이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에서 벗어나 스르르 잠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티에리 르냉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특수교사로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아빠가 되면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내일을 꿈꾸기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소시에르 상을 받은 《운하의 소녀》 외에 《전쟁이 싫어요》, 《엄마 씨앗 아빠 씨앗》, 《못 말리는 우리 엄마》, 《바비 클럽》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바루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북아프리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에티엔 미술학교에서 그래픽아트를 배우고, 지금은 프랑스와 캐나다, 미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등에 다양한 작품이 실렸고, 2005년에는 《누가 체리를 먹을까》로 스위스 어린이가 뽑는 앙팡테지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안녕, 판다》, 《마법의 낱말 딱지》, 《우리 집 팔아요》, 《언제나 환영해!》, 《불가사리는 어디로 갔을까》, 《코끼리는 어디로 갔을까》, 《사라지는 섬 투발루》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이희정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프랑스 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 판다!》, 《마법의 낱말 딱지》,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선생님 바꿔 주세요》, 《네 마음의 소리를 들어 봐》, 《어린이 아틀라스》,《메리 크리스마스 페넬로페》, 《루브르 박물관에 간 페넬로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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