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새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
국제앰네스티 추천 도서,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그림책’ 선정 작가
프란체스카 산나가 전하는 두려움과 화해하는 법
평화를 찾아 먼 길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긴 여행』(풀빛 2017)으로 첫 작품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떠오르는 신예 프란체스카 산나의 신작 『쿵쿵이와 나』(미디어창비)가 출간되었다. 난민의 여정을 시적인 문장과 은유적인 그림으로 빚어냈던 전작에 이어, 두 번째 그림책에서는 '두려움'과 '환대'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선택해 더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는 비밀 친구로 여기는 작가의 시선이 남다르며,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으로 포근한 여운을 남긴다. 새로운 세계에 두려움을 느끼는 모든 이의 손을 꼭 잡아 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친구에게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어린이
"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쿵쿵이"라는 꼬마 친구다. 쿵쿵이는 나를 돌봐 주는 둘도 없는 단짝이다. 하지만 언어도, 환경도 낯선 새로운 나라에 온 뒤로, 쿵쿵이가 너무 커져 버린 탓에 학교생활이 버겁기만 하다. 나날이 외로워지던 나에게 어느 날 한 아이가 다가온다. 그 아이도 나처럼 비밀 친구가 있었던 것. 나 혼자만 두려움을 느끼는 게 아니란 사실을 깨닫자 쿵쿵이는 다시 작아지고, 학교생활은 차차 나아진다. 작가는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친구에게 먼저 손을 건네고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응원한다. 따스한 격려 속에 어린이는 이웃을 환대하는 시민으로 자란다.
걱정 많은 어린이, 불안한 어른을 꼭 안아 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우리는 흔히 두려움을 몰아내야 할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두려움은 나를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이 책은 두려움을 이겨 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내 안의 두려움과 화해하고, 그 감정과 동행하는 길을 보여 줄 따름이다.
내 안에서 비롯한 감정이 때로 나를 삼킬 듯 커지기도 한다. 하지만 감정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오히려 보살펴야 할 나의 일부다. 걱정과 불안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되, 비단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님을 인정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 나의 약한 모습을 기꺼이 드러낼 때, 우리는 비로소 강해진다. 『쿵쿵이와 나』는 이기는 것에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공존에서 답을 찾았다는 점에서 어린이에게 안심하고 권해도 좋은 이야기다.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수줍은 용기
결말 역시 결코 이제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다고, 어려움은 멀리 사라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그럼에도 괜찮다고, 한 번 더 용기를 내어 볼 뿐이다. 그리고 이 수줍은 용기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시작은 사소해 보이는 아주 작은 용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작은 용기는 언제나 이제까지의 '나'보다 크다. 손쉬운 해피엔드로 맺지 않고 희망의 가능성을 심어 주기에 이 낙관은 믿음직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란체스카 산나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스위스 루체른 아트 앤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취리히에 살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 책 『긴 여행』이 국제앰네스티 추천 도서,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미국 스쿨 라이브러리 저녈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옮긴이 : 김지은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심리철학과 철학교육을 공부했습니다. 아동문학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을 썼고,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 『홀라홀라 추추추』 등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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