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첫눈처럼 찾아온 코딱지 코지의 세 번째 이야기
‘코딱지’를 소재로 한 상상력 넘치는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어린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딱지 코지》와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를 잇는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첫 번째가 콧구멍에서 나오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두 번째가 콧구멍을 나와서 겪는 모험을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콧구멍 밖에서 처음 겨울을 맞는 코지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콧구멍 속에서 지내느라 한 번도 눈을 본 적이 없는 코지는 우연히 할머니에게 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첫눈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엉뚱한 것들을 보고 눈이 온 것으로 착각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전작들에서 보여 주었던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한 상상력은 잃지 않으면서, ‘첫눈’이 주는 감성도 이야기에 적당히 녹여내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 읽으면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첫눈을 기다리는 순수한 마음을 담은 그림책!
‘첫눈’은 누구에게나 마음 설레게 하는 단어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은 아이들에게 선물과도 같아요. 하지만 콧구멍 속에서 사느라 코지는 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코지는 할머니에게 눈 이야기를 듣고 제멋대로 눈이 오는 세상을 상상합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코지의 상상 속 눈은 우리가 아는 실제 눈과는 사뭇 다르지요. 이후 코지는 휴지, 우유, 소금 등을 눈인 줄 알았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하지요. 기다림에 지친 코지는 눈을 꼬옥 감고 간절히 소원을 빌어요. ‘첫눈이 오게 해 주세요.’ 마침내 코지는 ‘진짜’ 눈을 만납니다. 눈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첫눈이 내렸을 때의 설렘과 기쁨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책입니다.
관찰력, 분석력, 사고력이 자라나는 스토리
뜯어 놓은 휴지, 그릇에 담긴 우유, 김장용 소금 등 엉뚱한 것들을 보고 코지가 눈이 내린 것으로 착각하는 모습을 반복적인 구성으로 그려 내고 있어요. 이런 코지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눈과 이 사물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여 관찰력과 분석력을 키워 줘요. 또한 만약 나라면 눈을 본 적 없는 코지에게 ‘눈’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클레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가, 허정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허정윤 작가는 이번에도 클레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첫눈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코지의 캐릭터를 빚어냈어요. 흘러내리는 우유의 디테일한 질감 표현이나 환상적인 분위기로 구현한 눈 내리는 장면 등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지요. 애니메이션처럼 생동감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의 표정과 장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여전히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허정윤
그림책 작가, 창의성 교육 기획자, 크리에이터, 대학교 교수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코딱지 코지》는 코딱지 파기가 취미였던 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출간 이후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에 판권이 수출되는 등 여러 해외 출판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코지의 다음 이야기를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 《코딱지 코지》, 《투명 나무》, 《노란 장화》, 《원숭이 학교》, 《어부바》 등이 있습니다. 그중 《투명 나무》는 White Ravens 국제 아동청소년 문학 분야게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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