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말 이상하지만 정말 재밌는 어느 겨울날 이야기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인 겨울날,
코코와 제이니는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고 놀아요!
그러다 둘은 우연히 이상한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겨울날을 더 재밌고 신나게 만들어 준 그 친구는 과연 누구일까요?
흰 눈이 쌓이는 겨울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
펑펑 내리는 흰 눈, 꽁꽁 언 얼음,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장갑과 털모자, 씽씽 미끄러지는 스케이트, 산타 할아버지와 크리스마스 선물…… 모두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신나고 기분 좋은 것들이에요. 겨울은 몹시 춥고도 길어서 자칫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그림책은 아름다운 풍경과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재미를 경쾌하게 그려 내고 있어요. 신나는 일들로 기다려지는 계절인 겨울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답니다.
겨울을 완전하게, 그리고 제대로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에요. 책을 펼칠 때부터 덮을 때까지 흰 눈으로 새하얗게 변한 세상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반짝반짝 보석같이 빛나는 호수의 얼음과 그 위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듯 스케이트 자국을 남기는 친구들의 모습도 너무나 예뻐요. 추운 날씨에도 깔깔거리며 겨울 놀이를 즐기는 우리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한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겨울에 읽을 책을 고르고 있다면 선물 같은 이 책을 골라 보세요. 겨울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계절이기도 해요. 친구들끼리 서로 돕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이 책의 이야기 역시 이 시기에 딱 어울릴 거예요.
추운 날씨를 녹이는 따뜻한 배려와 우정
꼬마 돼지 코코와 친구인 젖소 제이니는 우연히 한 동물을 만나게 돼요. 그런데 이 동물은 무척 이상하답니다. 호수 위에 있는 두 친구와 달리 호수 아래에 사는데다 생긴 모습도 그저 눈동자 두 개만 보일 뿐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두 친구가 무서워한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이 동물을 향해 아프리카에서 왔을 거니, 아주 사나울 거라니 하는 추측을 쏟아 내기도 해요.
하지만 곧 용기를 내어 이상한 동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두꺼운 얼음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비록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씨를 써 가면서 대화하려 애쓰지요. 그리고 마침내, 이 동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도와줍니다. 그 덕분에 얼음 아래서 제대로 숨 쉬지 못하던 동물이 다시 숨을 쉴 수 있었어요! 사는 곳이 달라도, 생김새가 달라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만으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과의 관계와 우정이 무엇인지도 한 번쯤 생각해 보세요. 상대방을 잘 모르거나 오해할 때에도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친구를 사귀는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책 속에 나오는 두 주인공과 물고기처럼 보이는 이상한 동물은 호수 위와 아래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소통하게 돼요. 얼음판 위에 글씨를 써서 대화하는데, 보는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서로의 글씨가 거꾸로 보인답니다. 그림책을 보고 읽고 난 뒤 김이 서린 창문 등에 직접 글씨 쓰기 놀이를 해 보세요. 책에 나오는 장면을 똑같이 재현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을 거예요. 더불어 그림책 내용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 보는 것도 무척 의미 있는 활동이 되겠지요?
책의 구성과 그림의 특징
펑펑 흰 눈이 온 세상을 덮은 아름다운 겨울날의 이야기예요. 하늘에서 보석이 내려온 듯 반짝거리는 꽁꽁 언 호수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하루가 펼쳐집니다. 이 멋진 겨울 풍경을 표현하기 위해 하얀색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주인공들과 사물의 색감도 대체로 하얀색과 잘 어울리는 파스텔 톤을 사용하고 있지요. 이를 통해 겨울의 느낌을 경쾌하게 드러내면서, 신나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같이 기대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두 주인공과 물고기 같은 이상한 동물이 살아가는 세상은 호수 위와 호수 아래로 나뉩니다. 그래서 페이지마다 얼음판을 경계로 위로 보는 방향과 아래로 보는 방향으로 구도가 자주 바뀌어요. 서로 반대되는 시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이지요. 이런 역동적인 느낌은 어린이들의 신나고 들뜬 마음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크기도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멀리 작게 표현되다가 전면으로 크게 나오기도 하며 지루하지 않게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얼음판 위아래로 코코와 물고기 같은 동물이 각각 쓴 글씨는 거울에 비추듯 서로에게 반대로 보입니다. 반대로 쓰인 글씨를 아마 우리 친구들이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어떤 글씨를 썼는지 알아맞혀 보고, 그림책을 읽은 뒤에는 실제로 창문 등에 직접 글씨를 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얼음 위에 글씨를 써서 친구끼리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이야기와 잘 어울리도록 본문 글 속에서도 선으로만 된 간단한 그림을 삽입했습니다. 그래서 얼음판에 마음대로 낙서한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읽는 맛을 더해 줍니다.
쌓인 눈을 보여 주는 하얀 바탕의 배경 외에도 주인공들의 옷차림 등에서 빨강과 녹색을 적절하게 보여 줍니다. 산타나 트리가 연상되는 느낌을 주면서 겨울이라는 계절감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완성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리우스 마르친케비쳐스
리투아니아의 의사이며 어린이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풍성해지길 바라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권의 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림 : 리나 두다이데
카우나스 예술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하얀 겨울 풍경과 매력적인 동물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선보입니다.
옮긴이 : 안지원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공부했습니다. 한겨레 그림책 번역 작가 및 어린이.청소년 번역 작가 과정을 마쳤습니다. 번역을 통해 다른 나라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밤의 소리를 들어 봐>, <눈부신 바다>, <잘 가요, 안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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