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모양 친구들 3부작 그 마지막 책!
동그라미와 동그라미의 친구인 세모와 네모가 나오는 《동그라미》책
동그라미의 말을 듣지 않고 폭포로 들어간 세모를 찾으러 갔다가 벌어진 동그라미스러운 이야기
“존 클라센, 맥 바넷 듀오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완벽한 플롯, 미묘하고도 날카로운 위트가 담긴
기발한 모양 캐릭터 이야기!!!”
★ 어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모, 네모, 동그라미의 좌충우돌 이야기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은 단순한 형태의 모양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캐릭터로 형상화해 재치 있게 풀어내면서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동그라미》에는 주인공 세모, 네모, 동그라미가 모두 등장해 저마다의 모양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각자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세 캐릭터의 특성은 사는 곳에서부터 드러난다. 세모는 세모 모양의 동굴에 살고, 네모는 네모난 돌들로 가득한 비밀 동굴에 산다. 그런데 동그라미는 폭포에 산다. 폭포 아래 둥둥 떠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고 있는 동그라미의 모습은 흡사 도를 닦는 수도승을 연상시킨다.
폭포 안쪽 어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그라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처음엔 공포감을 조성한다.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은 이 점을 잘 포착했다. 특히 어두운 색채의 활용과 여백의 활용에 능한 존 클라센의 일러스트가 빛을 발한다. 존 클라센은 어둠 속 눈동자만으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연출했고, 수채 물감, 흑연, 디지털 기법을 섞어 동굴 속 묘사를 멋지게 완성했다. 독자들은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예측 불가의 공포 속에서 더 큰 상상력을 펼치며 작품 속에 몰입하게 된다.
동시에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동그라미를 통해 우리는 ‘어둠 속의 공포’도 전복시키는 ‘침착함’과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래서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떠올리는 모양은 다르겠지만, 모두의 상상 속에서 어둠 속 이름 모를 눈동자의 주인공은 ‘나쁜 애가 아닌 좋은 애’로 그려질 것이다.
★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은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동그라미》의 주된 이야기는 동그라미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폭포로 들어간 세모를 찾으러 갔다가 벌어진 에피소드지만, 그 이면에는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 세모가 동그라미와의 약속을 어기고 폭포 안으로 들어가자, 동그라미가 세모를 찾으러 간다. 둘은 폭포 안에서 세모도 네모도 아닌 누군가를 마주하고는 두려움에 휩싸여 허겁지겁 왔던 길을 돌아 나온다. 폭포 밖에서 동그라미는 어둠 속에서 만난 낯선 존재에 대해 상상하며 그 애를 이해해 보려 한다.
우리도 어떤 대상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부족할 때 막연한 두려움, 거부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대상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나와는 다른 존재라고 선을 그어 버린다. 동그라미의 말처럼 어쩌면 ‘나쁜 애가 아닌 착한 애일지도’ 모르는데, 잘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나쁜 애’로 낙인찍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낯선 존재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동그라미》는 이러한 문제를 환기시키며 처음에는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는 무언가도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또 다른 존재의 하나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은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일과도 같다. 두려움은 편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낯선 존재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동그라미처럼 나와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들도 포용할 줄 아는 차별 없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 저마다의 모양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이름 없는 모양이라도 괜찮아!
어둠 속에서 만난 눈동자의 주인공을 ‘그 모양’이 아닌 ‘그 애’로 표현하는 작품 속 모양들은 자신들을 독립된 주체로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모양 친구들 3부작의 세 주인공 세모, 네모, 동그라미는 각각의 특성을 가진 캐릭터로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상징한다. 뾰족뾰족 세모는 장난기가 많지만 관계를 맺는 일에 적극적이다. 반듯반듯 각이 진 네모는 어리숙한 면이 있지만 노력파다. 맥 바넷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모양이라는 동그라미는 세상을 둥글게 바라보면서, 우리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자 같은 면모가 있다. 또 두 발을 땅에 디딘 세모, 네모와 달리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자유로운 영혼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네모를 천재로, 이름 모를 존재를 착한 애로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가 작품 속에서 마주하는 건 세 개의 모양뿐이지만 사실 세상에는 명확한 형태를 가진 모양보다는, 세모가 네모의 집을 오갈 때 마주한 바로 그 모양들처럼, 모양은 모양인데 이름 없는 모양에 가까운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이미 이름 붙여진 모양들에 끼워 맞추려 한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만 해도 특징과 성격, 삶의 모습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사람을 정해진 하나의 모양으로 단정 짓거나 분류할 수 있을까?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은 이미 이름 붙여진 모양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책의 말미에 독자들을 향해 저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양을 떠올려 보라’는 질문을 던지며, 모두의 상상 속 모양을 존중하고 인정한다. 그러면서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누군가가 정해 놓은 모양,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닌, 단 하나뿐인 나로서 우뚝 서는 존재가 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STUDIOPLUS⁺
아이디어․개성․재미․위트가 더해진 그림책 공간
STUDIOPLUS⁺는 시공주니어의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작가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 재미, 위트, 감성을 더한 자유로운 그림책의 확장 공간으로 삼으려 합니다.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모양 친구들 3부작을 시작으로 남윤잎 작가의 버스 시리즈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맥 바넷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퍼모나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쓴 책들이 미국에서 100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세계적으로 30가지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림책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와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은 미국 최고 권위의 ‘칼데콧 상’을 잇따라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규칙이 있는 집』, 『늑대와 오리와 생쥐』,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존 클라센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셰리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팅을 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는 그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그림책 10’에 선정되었고, 일본?프랑스?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뒤이어 나온 그림책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는 2013 칼데콧 상을 받았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쓰고 그린 작품으로 《내 모자 어디 갔을까?》가 있으며,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고양이들의 즐거운 밤 Cats’ Night Out》 들에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 : 서남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어요.『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시리즈,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영어그림책』을 썼으며,『내 모자 어디 갔을까?』,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모자를 보았어』, 『싫어! 다 내 거야!』,『하나도 안 떨려!』, 『곰아, 어딨어?』, 『색다른 바닷속 여행』, 『색다른 숲속 여행』, 『엘시와 카나리아』, 『그림책의 모든 것』, 『100권의 그림책』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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