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데이비드 위즈너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그림 예술의 창의성을 실험하는 작품
화가 아서와 화가가 되고 싶어 하는 맥스를 통해
새로운 그림 기법과 흥미로운 예술 세계를 만나다!
★ 예술과 예술가의 의미를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
이보다 쉽고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림 예술을 이야기한 그림책이 있을까?
데이비드 위즈너는 환상적인 모험과 예상치 못한 기발한 상상력으로 늘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의 비주얼은 현실에 있을 법한 사실적인 배경에 기반하여 상상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그런데 《아트와 맥스》의 사막 풍경과 도마뱀 캐릭터는 다른 작품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간략화 된 배경은 지구가 아닌 다른 혹성일 것 같은 미래적이고 우주적인 느낌이 들고, 도마뱀 캐릭터들은 매우 강렬하고 독특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하!” 하고 감탄하며, 그의 배경과 캐릭터 설정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일찌감치 예술을 접하면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만화가인 조지 헤리먼의 영향을 받았다.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 과감한 컷 분할을 잘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들을 통해 예술은 무엇이며, 예술가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했을 것이고, 그 결과물로 《아트와 맥스》가 탄생했으리라!
《아트와 맥스》는 《시간 상자》 이후 다음 작품을 생각하던 중에 떠오른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는 이 작품에 꽤나 많은 공을 들였다. 캐릭터를 구상하면서 여러 개의 더미를 만들었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그려지자 그것을 입체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보면, 처음에는 캐릭터가 도마뱀이 아닌, 곰이었다. 곰은 귀엽고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는 있지만, 무언가 임팩트가 약했다. 그러던 차에 강렬하고 인상적인 캐릭터로 탄생한 것이 도마뱀 화가 아서와 맥스다.
이 작품은 아서와 맥스의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다. 둘이 주고받는 짧은 대화들을 통해 두 캐릭터의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그들이 펼치는 살아 있는 예술 행위에 주목하게 된다.
★ 아서와 맥스를 통해 자유분방한 그림 기법을 보여 주는 이야기
뿔도마뱀 아서와 마른 도마뱀 맥스, 그리고 조연급의 귀여운(?) 작은 도마뱀들은 그림 그리기에 빠져 있다. 아서와 맥스는 그림을 그리고, 작은 도마뱀들은 그들의 모델이 되어 준다. 사실 아서와 맥스는 그림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아서는 이미 전문가 포스를 풍기며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는 반면, 맥스는 천진난만한 태도로 그림에 다가간다. 아서의 얼굴과 몸에 물감을 뿌리기도 하고, 아서에게 물을 먹여 수채 물감으로 변화시키기도 하고, 선으로 아서를 만들기도 하고, 선풍기나 청소기를 이용해 각종 액션들을 펼치며 다양한 그림 기법을 보여 준다. 아크릴, 파스텔, 수채 물감, 선, 점묘 등의 재료와 그림 기법을 보여 주면서 예술 매체를 신나게 탐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서는 예술가 맥스의 캔버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각각의 재료를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 아크릴 물감이 굳어 균열이 생기는 것을 관찰하고,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물감을 구하는 데 신경을 썼다. 디지털로 그럴 듯하게 구현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실제 재료들로 직접 실험해 가며 재료의 특징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야기에 적절히 녹여 냈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다른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배경의 복잡한 디테일 묘사가 여기서는 절제되어 있다. 배경을 최대한 단순화시킨 것이다. 원경 처리로 바위산, 모래, 선인장 정도만 보여 아서와 맥스의 창조적인 그림 예술의 과정들에 집중하게 만든다.
★ 이보다 상상력 넘치는 예술 행위는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은 화가인 아서와 화가가 되고 싶어 하는 맥스이다. 아서는 그림 그리는 전문가이지만, 오히려 맥스에 의해 그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하게 예술을 즐기게 된다. 처음에는 맥스의 엉뚱하고 느닷없는 행동에 당황하여 화를 내기도 하지만, 시도하지 않았던 예술 행위에 점점 매료되고, 급기야 알록달록한 물감을 뒤집어쓰고 점묘화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상상력 넘치고, 겁이 없는 맥스는 또 어떤가? 아서와 그림 그리기를 하면서 어느새 예술가다운 모습을 보인다. 캔버스에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 고민했던 맥스는 아서를 캔버스 삼아 그림 삼매경에 빠지면서 그림 예술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것일 게다.
그림의 정석이 꼭 하얀 캔버스에 물감으로 초상화를 그리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예술의 틀에서 벗어나 두려움 없는 도전을 하는 자가 진정 창의적인 아티스트가 아닐까? 이 책은 누구나 그런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위즈너
미국 뉴저지에서 자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하며 일러스트로 학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기발한 상상력을 키우는 작업을 계속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 잘 그리는 아이’로 유명했으며, 이미지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에 흥미를 가지다가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상한 화요일》(1992년), 《아기 돼지 세 마리》(2002년), 《시간 상자》(2007년)로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 《자유 낙하》(1989년), 《구름공항》(2000년), 《이봐요, 까망 씨!》(2014년)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꿈 같은 상상,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담겨 있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옮긴이 : 박보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기획·편집 일을 해왔다. 지금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편집자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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