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니에요!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버섯은 식물일까요, 동물일까요? 놀랍게도 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니에요. 세상에는 식물과 동물에 속하지 않는 생물들도 많거든요. 그중 하나가 버섯이에요.
버섯은 균류에 속하지요. 음식을 상하게 하는 곰팡이나 맛있는 빵을 만들 때 쓰는 효모도 균류예요. 비듬이나 무좀을 만드는 균들과 마찬가지로 말이에요.
균류는 우리가 사는 세상 어느 곳에나 있어요. 풀밭에도, 물에도, 땅 밑에도 있고, 우리 몸속에도 있어요. 독이 있는 해로운 균류도 있고, 약이 되는 이로운 균류도 있지요. 맛있는 빵과 치즈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균류도 있어요.
알고 있나요? 균류로 플라스틱을 만들 수도 있고 집도 지을 수 있답니다!
알려진 것보다 숨겨진 것이 더 많은 신비로운 균류의 세계! 이번에 새로 나온 책《버섯과 균》에서 놀라운 균류의 이야기를 만나 보아요.
독이 되는 균류, 약이 되는 균류
《버섯과 균》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의아해 할 어린이들이 많을지도 몰라요. 버섯과 균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버섯과 균은 모두 균류에 속한답니다. 네, 맞아요! 식탁 위에 맛있는 반찬으로 올라오는 버섯과 우리 머리에 지저분한 비듬을 일으키는 말라세시아균은 같은 균류예요.
그러니 균에 대해서 오해하지 말아요. 우리가 좋아하는 양송이버섯, 팽나무버섯(팽이버섯), 표고버섯처럼 먹을 수 있는 버섯도 있지만 광대버섯, 노란개암버섯, 냄새무당버섯 같은 독버섯도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해가 되는 균도 있지만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균도 많거든요.
머리에 생기는 지저분한 비듬, 발에 생기는 괴로운 무좀을 만드는 것도 균이지만 맛있는 버섯도 균이라고 했지요? 버섯 뿐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 때 사용하는 효모와 치즈를 만들 때 사용하는 곰팡이도 모두 균이에요. 네? 치즈를 만들 때 곰팡이를 사용하냐고요? 그럼요! 흰 곰팡이나 푸른곰팡이가 바로 치즈를 만들어내는 고마운 균이랍니다.
더 고마운 균도 있어요. 우리가 아플 때 먹는 약 속에는 균에 의해 생산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거든요. 혹시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를 알고 있나요? 페니실린이 바로 균으로 만든 대표적인 항생제예요. 스코틀랜드의 미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은 박테리아를 가지고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곰팡이를 발견하였어요. 플레밍은 이 곰팡이에 대해 연구하여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물질에 페니실린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이 성분을 발견한 덕분에 플레밍은 노벨상을 수상하였지요.
버섯으로 만드는 가구와 집!
《버섯과 균》 속에는 그밖에도 균류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아요. 초와 램프 대신 어둠을 밝힐 수 있도록 빛을 내는 버섯에 대한 이야기, 버섯 농사를 짓는 개미들에 대한 이야기, 나무에 기생하여 살면서 나무가 더 잘 자라게 도와주는 균류 이야기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요.
버섯을 따러 갈 때의 준비물, 버섯을 직접 키우는 방법도 알려 주지요. 그리고 버섯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와 겨울에 먹기 위해 버섯을 말리거나 소금 또는 식초에 절이는 방법도 알려 주어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송로버섯, 겨울에는 벌레였다가 여름에는 버섯이 된다는 동충하초에 대해서도 책 속에 담겨 있지요. 바람과 비, 물이 만들어 낸 전 세계의 버섯 모양 바위들도 볼 수 있어요.
정말 놀라운 건, 바로 버섯으로 집을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건축가들은 이미 버섯 벽돌로 만든 집을 설계했고, 기술자들은 벽돌이 견고해지고 기온과 물과 햇빛에 견딜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에요. 버섯으로 미래의 플라스틱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 세계의 학자들은 주장해요. 수백 년 간 썩지 않아 쓰레기가 되지 않는, 친환경적이고 100퍼센트 분해가 되는 플라스틱을 버섯의 균사체로 만들 수 있다고 하지요. 이미 버섯으로 의자 같은 가구를 만들기도 했고요.
커다란 빅북으로 만나는 감각적인 그림
《버섯과 균》은 우리가 흔히 보는 그림책과는 달라요. 훨씬 크답니다. ‘풀빛 빅북 시리즈’ 중 하나인 《버섯과 균》은 커다란 크기의 책이에요. 그래서 그림을 더욱 실감나게 만날 수 있어요. 깨알같이 많은 정보도 담을 수 있고요.
우리가 몰랐던 균류의 세계를 풀빛 빅북 시리즈 《버섯과 균》에서 만나 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릴리아나 파비신스카
글 쓰는 것을 좋아하여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를 비롯하여 청소년과 어른을 위한 여러권의 책을 썼으며 수차례 수상도 하였습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였으며 여러 잡지의 편집도 하였습니다. 책 읽는 것과 여행을 좋아하며, 앵무새를 기르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행동과 태도 변화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만화에 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그린이 : 이샤 그비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오랫동안 유명 잡지들의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했습니다. 책 읽는 것과 여행을 좋아합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여행을 좋아합니다. 개인 홈페이지 kavkadesign.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김영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폴란드어를 공부했습니다. 현재 폴란드에서 공부하면서 폴란드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 가는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기상천외 발명백과》, 《니하오, 중국》이 있습니다.
감수 : 마르타 브조섹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생물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바르샤바 대학교 생화학센터의 분자계통과 진화 부서에서 교수자격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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