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일을 여는 힘, 세상을 바꾸는 힘,
같이 사는 가치, 평등!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건
사람은 모두 소중하다고 믿을 때, 평등 씨는 태어난단다.
평등 씨는 누구에게나 고르게 기회가 돌아가고,
모두가 공평하게 나누고, 누구나 똑같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지.
평등 씨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세상은 조금 더 살 만한 곳으로 바뀌어 간단다.
너희도 평등 씨의 꿈을 함께 응원해 줄 거지?
같이 살아가기 위해 가슴에 품어야 할 가치
우리 모두의 생존과 존엄을 지키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일, 같이 살아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그런 노력을 우습게 여기는 이가 늘어날수록 모두의 삶이 악몽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내일의 주인인 어린이의 마음에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선한 가치가 단단히 뿌리 내린다면 그런 악몽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어린이들이 가슴에 품은 선한 가치를 잣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다고 믿는 바를 실천하는 어른으로 자란다면 이 세상도 조금 더 살 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요? ‘같이 사는 가치’ 시리즈는 이런 기대와 바람을 담아 만든 책입니다.
누구나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일구는 가치, 평등
이 시리즈의 마지막 책은 ‘평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평등은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차별에 맞서며 일구어 온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여전히 출신이나 성별, 인종, 장애처럼 개인의 노력으로는 어쩌지 못할 조건에 따른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차별과 불평등이 오늘을 넘어 내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내일의 주인인 어린이의 마음속에 평등 의식이 단단히 뿌리 내리고 있어야 하겠지요.
이 책에서 어린이를 평등의 길로 이끄는 길잡이는, 세상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무지갯빛으로 온몸을 단장한 ‘평등 씨’입니다. 평등 씨는 어린이를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 속으로 데려가 평등의 개념을 알려줍니다.
반 아이들 모두에게 과학 퀴즈 대회에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에게 전교 회장이 되어 학교를 대표할 기회를 주는 것도 평등입니다. 평등은 누구에게나 고르게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요. 모둠 과제를 공평하게 나눠 맡는 것도, 간식을 공평하게 나눠 먹는 것도 평등이지요. 평등은 권리도 의무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인 까닭입니다. 여자아이에게 남자아이들과 나란히 야구 실력을 겨룰 기회를 주는 것도, 장애인에게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놀이 기구를 즐길 기회를 주는 것도 평등입니다. 평등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평등이 무엇인지 안다고 해서 곧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등 의식이 어린이의 마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행동을 이끌어 내기까지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지요. 작은 불평등도 무심히 보아 넘기지 않도록 평등 감수성을 기르는 연습, 편견과 차별이 담긴 말을 평등한 말로 바꿔 쓰는 연습, 차별과 불평등에 용감하게 맞서는 연습, 가족 안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연습 들이 그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안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연습일 것입니다. 평등 의식이 널리 퍼져 나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은 평등이 시소게임이라는 생각이지요. 상대를 높여 주려면 내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그릇된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가족 안에서 평등을 실천하다 보면, 상대를 높인다고 내가 낮아지거나 상대를 낮춘다고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로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는 올라가고 누군가는 내려가는 일 없이, 누군가는 앞서가고 누군가는 뒤처지는 일 없이, 나란히 함께 걸으며 더 높이 올라가고 더 멀리 나아가는 꿈. 그것이 평등 씨가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와 나누고 싶은 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은
평등의 길을 걸어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작은 불평등도 알아챌 수 있는 눈, 차별받는 사람들의 한숨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지요.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용기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공감 씨는 힘이 세!》, 《소통 씨는 잘 통해!》, 《존중 씨는 따뜻해!》, 《정의 씨는 용감해!》, 《지도 펴고 세계 여행》, 《마음이 퐁퐁퐁》, 《웃음이 퐁퐁퐁》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 박재현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기법으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링링은 황사를 싫어해》, 《국가야, 왜 얼굴이 두 개야?》, 《세금을 지켜라!》, 《살려 줘!》, 《수리수리 뇌》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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