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비가 내린 화단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
촉촉한 숲이 방울방울 빛나고 있어요. 밤새 내린 빗방울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였어요. 숲의 요정 두모는 밖으로 나와 아침 운동을 했지요. 그러다가 앵두나무에 열린 빨간 앵두를 발견했어요. 두모는 버섯 친구인 노란이에게 앵두 주스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던 게 생각났어요. 그래서 앵두를 따기 위해 길을 나섰지요. 두모는 친구인 벌 버리와, 지렁이 잔이, 그리고 달팽이 굼비를 만나 함께 앵두를 따러 가자고 물었어요. 하지만 밤새 내린 비 때문에 다들 정신이 없었지요. 두모는 홀로 앵두를 따기 위해 앵두나무에 올랐어요. 아슬아슬 나뭇가지를 기어가다가, 으악! 과연 두모는 앵두 주스를 만들어서 노란이에게 줄 수 있을까요?
<촉촉한 숲의 빨간 앵두>는 작은 화단을 배경으로 화단에 사는 요정과 숲에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계절 그림책의 첫 번째 시리즈입니다. 긴 장마가 끝난 여름날, 앵두 열매를 발견한 요정이 친구에게 앵두 주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출발합니다. 앵두 주스를 만드는 요정의 여정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끈기,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밤새 내린 빗방울이 숲을 촉촉하게 적셔 주었어요.
숲의 요정 두모가 싱그러운 숲을 둘러보며 아침 운동을 했어요.
문득 위를 올려다본 두모는 앵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앵두 열매를 발견했지요.
두모는 버섯 친구 노란이에게 앵두 주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길을 나섰어요.
그리고 벌 친구 버리, 지렁이 친구 잔이, 달팽이 친구 굼비를 찾아가
함께 앵두 주스를 만들자고 했지요. 하지만 밤새 내린 비 때문에 모두 바빴어요.
두모는 혼자 앵두를 따야 한다는 생각에 좀 걱정이 되었어요.
하지만 씩씩하게 나무를 올랐지요.
그러다 그만, 빗물에 미끄러졌을까요? 앵두 열매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됐어요.
두모는 무사히 앵두를 따서 주스를 만들 수 있을까요?
작은 화단에서 펼쳐지는 커다란 세계
길을 지나가다가 화단을 본 적이 있나요?
무심코 지나가는 화단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비에 젖은 날개를 말리는 벌, 땅 속에 집을 지은 지렁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가 이웃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넓지 않은 화단일지라도 누군가에겐 커다란 숲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내 키만 한 작은 나무가 온 힘을 다해 기어올라야 하는 커다란 나무가 되고,
작은 앵두 한 알을 따기 위해 온몸으로 매달리는 친구가 있을지도 몰라요.
아이와 그림책을 보며 숲속 요정의 여정을 함께한 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눈여겨보지 못한 신기한 세계를 찾아보세요.
한 여름 한 잔의 앵두 주스 같은 그림책
“나, 여름이 더 좋아졌어.”
요정은 여름을 처음 맞는 친구를 위해
앵두를 따서 주스를 만들어줍니다.
덕분에 여름이 좋아졌다는 친구의 말이
요정에겐 최고의 보람으로 느껴졌을 테지요.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앵두 주스 덕분에 여름이 좋아지듯이,
한 여름 밝은 햇살과 푸릇푸릇한 식물로 가득한 숲을 만나고 나면
덥게만 느껴졌던 여름이 더 좋아지게 될 거예요.
작가 소개
풀이 우거진 작은 화단이나 건물 구석에서 자란 식물과 마주치면 그곳에 내가 모르는 작은 세계와 생명이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 즐거운 상상으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촉촉한 숲의 빨간 앵두>를 본 아이들도 재미있는 상상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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